어제와 오늘 양일간 개최된 일본 최대의 동인행사
코믹마켓 99회에서 20만엔(200만원) 짜리 기모노가 등장함
사실 코미케라고 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유명 작가들의 성인향, 또는
2차 창작 만화 말고 최대의 동인 행사인 만큼 엄청난 종류의 상품이 판매되기 때문에
기모노를 판매하는 것도 뭐 엄청나게 특이한 것도 아니고
그게 대히트를 친 귀멸의 칼날 네즈코의 기모노라면 뭐 있을법도 함,
하지만 이게 주목받은건 200만원이라는 가격과 그 제작과정이었음
이 사람이 코미케에 참가한 것 역시
상업적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자기가 만든거 자랑하려고 나온거임
원래 씹덕계열 사람도 아니었고
코미케 역시 이번이 첫 참가,
한복 역시 싸구려 한복이 있는가 하면
명인이 만든 초고가 한복이 있는 것 처럼
기모노 역시 중국제 싸구려부터
명인급이 만든 수백~수천만원짜리 기모노가 존재함
그런데 알고보니 이 기모노는
일본에서도 최상급으로 쳐주는 카가유젠의 장인이 만든거였음
카가유젠 기모노는 기본적으로 백만원 단위가 넘어감,
출품자는 수년이 걸려도 공식적인 네즈코의 기모노가 만들어지지 않자
직접 발로 뛰어가면서 네즈코의 기모노를 만들었고
그 제작과정 중에 카가유젠의 장인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줌
특히 시대상과 네즈코의 생활환경을 고려해 일부러 고급 비단 소재가 아니라
목면 소재를 사용했으며 염색 역시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진행,
기모노를 매는 끈 역시 네즈코의 끈을 최대한 원작처럼 재현하기 위해
실제로는 없는 사이즈를 따로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도 적색/백색 체크무늬를 수작업으로 염색
실제로 카가유젠 장인 제작이라면 200만원도 싼 가격이라
일본 SNS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동인샵 멜론북스에서 이례적으로
첫 참가에 하꼬 중에 하꼬였던 출품자에게 먼저 접촉해서 제발 우리쪽에 위탁해달라고 부탁함
납득이 가는 가격이 아니라 혜자가격이었네
공식이 저기까지 눈이 안돌아갔다는게 제일 신기하네ㅋㅋㅋ
오 ㄷㄷㄷ 쌈마이 코스프레복인줄 알았는데 장인정신 가득한 코스프레복이네
장인 무엇
아 근데 탐나긴 하다.
원래 저렇게 고급 장인품이 오따쿠시장에 올거라는 생각을 하는게 오히려 신기하지. 일본 장인정신 하면 보수적이고 그런 이미지 있잖아
동인 제작이라 200이지 상품레벨로가면 따블도 모자를 듯
오 ㄷㄷㄷ 쌈마이 코스프레복인줄 알았는데 장인정신 가득한 코스프레복이네
저 정도면 100년전 시대상을 반영한 재현 유물이라고 봐도 될꺼 같은데 ㄷㄷㄷ
충분히 레어템이었네 ㄷㄷㄷㄷ
없는 규격을 만들었다고 하니 만화의 고증인거지 기모노를 매는 끈 역시 네즈코의 끈을 최대한 원작처럼 재현하기 위해 실제로는 없는 사이즈를 따로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도 적색/백색 체크무늬를 수작업으로 염색
장인 무엇
납득이 가는 가격이 아니라 혜자가격이었네
공식이 저기까지 눈이 안돌아갔다는게 제일 신기하네ㅋㅋㅋ
Munsanism
원래 저렇게 고급 장인품이 오따쿠시장에 올거라는 생각을 하는게 오히려 신기하지. 일본 장인정신 하면 보수적이고 그런 이미지 있잖아
보통 저정도까지 가는 물건의 수요는 적으니까
루리웹-9456357110
동인 제작이라 200이지 상품레벨로가면 따블도 모자를 듯
제대로 만들면 너무 비싸질거고 가격을 맞추면 너무 싸구려가 되서?
공식은 무늬같은거 특허 허가 받고 있더라. ㅋㅋㅋㅋ 저런거나 했으면 대박났을거같은데
근데 생각해보니 싸구려라도 애들꺼나 적당한 오타쿠 코스프레용품이면 나쁘진 않을거같긴 한데
무늬 허가는 불발나지 않았나 ㅋㅋ
ㅋㅋㅋㅋ몇몇 애들은 허가 그래도 받긴 했는데 탄지로건 일단 불발로 기억함 너무 단순한 패턴이라 ㅋㅋㅋㅋㅋ
솔직히 고작 패턴 가지고 특허까지 간건 선 넘긴 했음 ㅋㅋㅋㅋ
생각은 했겠지만 설마 이런 게 팔리겠어 하며 회의 단계에서 각하됐을듯
첨엔 나도 잘 몰랐는데 패턴 특허같은건 진짜 잘못 내주면 디자인쪽은 난리 나겠더라 ㅋㅋ
아무리 공식이라도 장인이 전통수작업으로 염색부터 할 생각은 못하지
난리 나지 ㅋㅋㅋ 디자인 계통은 잘못하면 와장창임 ㅋㅋㅋ
보석의 나라 공식 굿즈 생각나네
일본에서 국민적 히트 친거 생각하면 유아용 기모노는 노려볼만 했을텐데 한철장사라 판단해서 불발 났나 알다가도 모를 시장
너의 이름은 쿠미히모 1만엔 넘는거 굿즈로 내놓긴 했음 유명한 공방에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어딘진 기억이 안나네
기모노가 아니라 기모노 만들기 세트 아니야?
완성품을 저 부스참가자가 입고 원단만 가지고 나온거 아닐까? 주문예약하면 그때 기모노 만들고...
그런거 같음. 기모노는 주문제작이니까 원단부더 보여주고 주문받고 제작인듯.
아니 왜 저걸 저런데서 ㅋㅋㅋㅋ
망가 덕질하려던 내가 사실은 알고 보니 일본 기모노 장인의 수제자가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아 근데 탐나긴 하다.
남자가 입으면 귀!즉!참! 당해오
보추면 가능.
님 네즈코 옷 입어보려고요?
생각보다 자주 그뉵남캐들이 여캐코스하는게 저동네 룰이라서.... 당장 생각나는게 배박이코스하던 디시갤러도 있었고
아니 네즈코 옷 되면 탄지로옷도 될거같은데 ㄷㄷ 원단이없나
이건 실제로 애니까지 넘어왔잖아(무한열차편 tv판)
이야 저건 200만원이면 싸거네
기능장 핸드메이드 한복을 서코에서 판다고 생각하면ㅋㅋㅋ 엄청나긴하네
그것도 고증지킨 풀셋을 200에
'장인'이 '취미'로 만든 작품이 싸기까지 하면 뭐...볼것도 없지
유니크 아이템이었자너;;
내가 기모노를 볼줄 몰라서 그런가... 솔직히 되게 별로임... 중간에 펼쳐진 하얀색 기모노는 예쁜걸로 봐선... 패턴이 구린건가 싶기도 하고...
애니에서 보던 기모노핏 현실에선 안나오지
저 옷 자체는 사실 구리긴 하지 구려야 하고 없이 사는 애들이 입던 옷이니..
아니 뭐 사실 네즈코 기모노가 예쁜 디자인의 옷은 아니니까. 어디까지나 극서민층이 입는 옷인데
이쁜 기모노를 만든게 아니라 만화에서 나온 기모노를 그대로 구현하는게 목표라서 그런가봐.
소재까지 시대상 고려해서 맞췄다고 하니
글 읽어보면 잘 만든 기모노 낼려는게 아니라 당시 평민계급이던 네츠코 기모도 재현해서 만들은거 같은데. 평민옷이 저렇게 비까번쩍할리 없으니
하긴 명품 대부분은 예쁘지만, 가끔은 저런게 이 가격? 이런 것도 있긴 하지...
애초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잖아
네 눈으로 보는 게 맞긴 해 저건 구리게 보여야 하는 게 맞아 내가 봐도 구리고, 그냥 네즈코가 입던 옷 이란 게중요한거지 굿즈잖아 ㅋㅋ
킹치만 탄지로네 집은 거지라 화려할수가 없는걸 ㅠ
뭐 이것도 명품병이긴 하지만 일부러 안좋은 소재를 썼다는게 또 특이점인거라서. 빈티지네 뭐네 하면서 일부러 찢어진 청바지 입는거랑 비슷한거라고 봄.
숲에서 숯구워서 사는애들이 입는 옷이니 화려하고 예쁠리가..
저게 20만엔이면 ㄹㅇ 혜자네
근데 장인이 도와주긴 했지만... 엄연히 완제가 아니고 직접 만들어보기 세트 아냐..? 똥손이 사면 똥기모노가 되는...
일단 원단만 보여주고, 주문 받을때 주소 적어둔다음, 코미케 끝나면 그때부터 제작착수해주는거 아닐까? 아무리 수제원단이라지만 원단만 주면서 저가격받는건 이해 안되긴 함.
원단 가지고 양장점처럼 기모노 만들어주는 집에 맡기면 되지 않을까.
저 정도 가격하는 원단이면 완제품을 기성복처럼 파는 게 아니라 코미케에서 치수재서 수제작 후 보내주는 게 아닐까?
삭제된 댓글입니다.
'"백면인"'
옷 스타일만 봐도 그렇게 비싼 디자인도 아니고 무늬가 화려한 것도 아니니까. 중간에 있는 거 보면 알지만 비싼 기모노는 저런 금색 수실이라던지 화려한 것들이 많이 들어감.
'"백면인"'
엔간한 건 다 기계로 만드는 시대에 굳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거라 비싼 거고 실제 저 시대엔 가격이고 뭐고 저렇게 직접 만들어 입었겠지...
'"백면인"'
전통기법 그대로 목화솜에서 직접 실뽑고 천짜고 천연염료로 염색한 한복은 예전에는 흔했지만 요즘은 비싼거랑 같은 이치겠지.
리얼 장인이 낀거네 ㅋㅋㅋㅋ
근데 저기에서 판매하는데 기모노용 원단인거임??
다른 물건 팔때 '인건비는 비싸지만, 재료는 싼걸 써서 쪼금 밖에 안비싸요' 라고 하면 욕 엄청 먹을텐데, 저거는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비싼 사람 손이 들어간거라 ㅋㅋㅋ
뎃
무형문화재 장인이 수제로 만든건데 가격도 그쯤 하겠지
에픽아이템이 혜자스런 가격에!
막짤 스티커 알몸인 여자가 가슴 가리고 있는것같아
와 일부러 질이 안좋은거로 리얼리티 추구한 장인이 만든거면 ㄷㄷ
조만간 공식에서 인정해주고 정식으로 뭐 할지도?
바보들이 아니면 공식 굿즈 기모노를 만들 기회를 놓치지 않겠지 렌고쿠 하오리같은거 카가유젠 인장 박힌거 나오면 아주 난리날듯
뭐 할줄몰라서 안한것도 아니라. 별 반응 없을거같은데.
덕질인종을 보면 최상위/고가라고 해서 안덤비지도 않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만.. 렌고쿠 풀셋 / 가격 천만원이어도 살 사람은 분명히 있다
아니 저거보고 구지 공식에서 굿즈 기모노를 만들지는 않을거같다고.
할거같은데? 공식에서 보통 안건드리는건 시장파악이랑 예상치 때문인데 팬이 직접 시장이 있는걸 확인해줬자너. 원작은 끝났어도 극장판이니 애니 2기니 줄줄히 나오는데 소재거리로 괜찮지
그러니까 김민지 드림캐쳐 인줄 알았던게 박옥순 자개장 이었다는거구만
그러면 기모노는 저 옷감을 사서 본인이 따로 맞춤주문으로 내야 하는거네 원단 자체가 장인이 만든거니 저걸 기성품으로 낼수도 없을테고...
장인의 수제염색 원단이라구? ㅋㅋㅋㅋㅋㅋ
장인들 초빙해서 굿즈만드는 사례야 일본에서 차고 넘치기는 하는데 코미케에 출전은 처음이긴한가..?
근데 패턴이 박음질 기준으로 끊기는게 아쉽네 가격대가 있는데
로리왕이 히나츠루 아이한테 사주려고하는 건 천만엔짜리라고 하던데... 그런건 금으로 만들었나?
금실자슈가 들어가긴 할겨
되게 멋지다..이런것도 문화의 힘이겠지
구매자가 있긴한가? 기모노면 여자가 입어야하는데.. 그냥 전시감상용인가?
여자덕들도 엄청많으니까 멜론북스 붙엇으면 판매걱정은 할필요없을듯. 현장구매는 거의 없엇겟지만.
그레벨 장인의 작품이면 씹혜자인거라 팔릴거 문제는 없음
코스프레하는 여덕들이 얼마나 많은데... 게다가 인기 절정의 귀멸 네즈코인데 다팔리고도 남을걸
카타나처럼 그냥 걸어놓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야 이건 원작도 좋고 동인 제작자도 기분좋고 만들어주신 장인분도 홍보되서 좋고 판매위탁도 대박나서 좋고 진짜 진정한 윈윈윈이네
일본의 장인정신만큼은 알아주는군.. 그나저나 만화캐릭터여도 헛으로 하는게 없나봄 우리나라 한복도 저런 점만큼은 본받았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도 전통 섬유쪽 발달 엄청 잘되어있음 컨텐츠가 있고 발품팔아 맡긴다면 허투루 하는 일은 거의 없을거야 다만 관통하는 컨텐츠가 없달까
00년대 이전을 보면 엄청 많았어. 설날만 되도 대부분 한복입고 돌아다녔으니까.. 지금처럼 경시풍조가 본격적으로 들어간건 imf 언저리인듯. 요즘엔 진짜로 결혼식때 아니면 거의 안입지
관통하는 컨텐츠라...사극이 적당한데 사극에서 나오는거 보면 참... 우리나라도 만화나 애니처럼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있어서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알리면 좋으련만...
그러고보니 옛날 설날때는 저도 한복을 입었는데 요즘은... 점점 핵가족이 되고 명절날 안보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참 서글프네요..
동인시장이 원래 그레이존이기야한데 500엔 1000엔짜리 파는거야 그렇다쳐도 20만엔짜리파는데 신고도 안하고 세금도 안물리는게 괜찮은건가
보통은 별도로 세금처리해주는거 있을껄? 아무리 동인활동이 영리/비영리 줄타리에 아슬아슬하게 있다곤하지만 어쨌든 소득이니 세금내야지
수입 얼마 이하는 애초에 세금을 안뗄걸? 당장 동인행사 판매 서클 대부분이 인쇄비정도만 건지거나 세금떼갈 정도의 수입이 안되는걸로 알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