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누군가가 들어오라고 뿌린 디스코드 주소를 입력해 들어가본 적이 있는데, 채널에 누군가 들어왔길래 나 역시 들어갔다
들어갔을 때 내가 들은 것은 알아듣기 힘든 높은 톤의 변조된 목소리로 누구냐고 몇번이나 묻는 말이었다
난 어떻게든 헤드폰 마이크를 붙잡아 인사하려했지만 인삿말은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그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화를 내거나 한숨을 짓는 일을 반복했다
나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불길하고 불쾌하며 불편한 기분을 느껴 서둘러 디스코드에서 뛰쳐나갔고, 컴퓨터에 헤드폰과 헤드폰 마이크 선을 서로 바꿔 끼운 것을 눈치챈 것은 그로 부터 세 시간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