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들로 가득한 키보토스
학생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녀들 중 단어 그대로 빼어난 '미모'로 유명한 학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게헨나의 하코다테 하루나...
트리니티의 미소노 미카
다만, 3대 학원의 '유감스러운' 세 미녀와 달리,
미모도 성격도 머나먼 전설 속 '완벽'을 칭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이 처자의 유일한, 그리고 가장 큰 오점은 바로 시운時運이었다.
고난 속에서 운명적으로 조우하게 된 '선생님'
다시 되찾아온 '축제'
짧지만 꿈결같은 시간을 함께하며
미모리의 목표는 조금 바뀌어 있었다.
'요조숙녀'에서 '현모양처'로
선생님의 곁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하지만, 운명은 미모리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방인(ξένος)으로서의 징표, 푸른 휘석(blue pyroxene)을 증거로 펼쳐지는 이적은
마치 전능해 보일지라도 결코 만능이 아니다.
수많은 인과를 넘어,
학생과의 인연의 연결고리를 잇기 위해선,
시운時運 또한 필요하다.
그렇기에, 미모리의 지원서는 닿지 않았다.
아니, 닿을 수 없었다.
그렇게 모집 기간은 끝나고, 축제도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의 간절함이 통했던 것일까?
분명히 성황리에 마무리된 축제 준비가 다시 시작되었다.
분명히 겪었던 사건, 함께했던 사람들...
그리고 이미 구면인 선생님의 낯선 눈빛...
미모리는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지만,
그토록 고대하던 선생님을 다시 볼 수 있다는 마음에,
그리고 곁에 있을 수 있다는 마음에
축제를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이방인인 '선생님'의 세계와 키보토스의 시간은 다르다.
찰나의 순간, 마치 루프 한 듯 느껴지는 키보토스와 달리
'선생님'의 시간은 이미 너무 많이 지나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학생, 수많은 사건들을 만나오며
'선생님'의 이적의 증거(blue pyroxene)는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제 10시간도 안남았서요!!!
미모 최강 미모리!
잊고 있던 선생님들은 어서 픽업을!!!
나는...지난날의 약조를...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