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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가 아무튼 선생 좋아하는 시리즈 링크 모음
"안녕하신가요, 선생님. 오후부터는 제가 당번으로...”
“크앙!!”
“......뭔가요, 그 분장은.”
“아, 별 건 아니고.
핼러윈이잖아. 오전에 학생들이 해주고 갔어.”
“이벤트를 즐기겠단 마음이야 이해합니다만, 먼저 업무에 집중해주세요.
기념일이라고 일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까.”
“미안...”
“그렇다고는 해도.”
“?”
“핼러윈, 과자를 주고받는 날이던가요.”
“...뭐, 일하려면 당분 섭취 정도는 필요하고...
선생님도, 어떠신가요?”
“오, 과자다.”
“이걸로 장난은 사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걸 대비해서 가져온 거야?
아코도 핼러윈을 챙기는구나~ 싶긴 했는데.”
“게헨나에서 핼러윈은 방심할 수 없는 날이니까요.
과자는 핑계고 사실상 장난치려는 생각들뿐이라.”
“하긴 그렇겠네...”
“다행히 오늘을 대비해 선도부에선 만반의 준비를 갖춰뒀고,
응급의학부도 대기 중이니 큰일은 없을 거예요.
덕분에 저도 여기 나와있는 거고.”
“그렇구나.
저기 그럼 아코, 이 과자는...”
“하아...
네~ 네~ 제가 직접 만든 거랍니다.
정말이지.
언제까지 이걸 일일이 확인하실 건가요.”
“확인이라기 보단... 기뻐서 그런 거지. 아코가 만들어줬다는 게.”
“......
자, 얼른 일을 시작하도록 하죠.
일하면서 지치실 땐 과자라도 드셔주시고요.”
“그럴까. 그 전에 커피 좀 타오고.”
핼러윈 같은 행사...
게헨나에서는 귀찮은 날이라 생각했을 뿐
원래는 잘 챙기지 않았었죠.
애초에 매일 장난만 생각하는 사람들뿐이고, 하물며 과자라니.
부장님께 챙겨드리고 싶어도 먹는 것엔 관심도 없는 분이니까...
아아~ 부장님의 여러 의상을 입고 분장하신 모습을 보고 싶어~
라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생각한 적도 없는 선생님의 분장을 보게 될 줄은.
뭐, 딱히 싫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요.
샬레 카페도 핼러윈 분위기로 가득한데
어수선하지만 별 일은 없는 거 같고.
오늘은 이대로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으려나요.
어라? 누가 들어왔네요.
방문 일정은 없던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굴까요.
"네, 누구신가요."
“안녕하신가요, 선생님... 이 아니라 아코 행정관.”
“마, 만마전? 어째서 여기에!”
“최소한 이름으로 불러주시죠.
뭐, 심정은 대충 이해갑니다만."
"별 건 아니고 샬레에서 받아갈 서류가 있어서요.
이런 날이지만 일을 안 할 수는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찾아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라... 말은 잘 하시네요.
이로하 씨의 성향상 정식 일정도 아닌데
굳이 오늘 같은 날 서류를 받으러 올 리가 없을 텐데요."
"만마전이 샬레를 상대로 접촉을 꾀하고 있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선생님을 회유하려는 거라면...”
“아, 그거 반쯤은 포기했거든요. 오해 말아주세요.
오늘은 그냥 서류 핑계대고 땡땡이치러 온 거니까.”
“때, 땡땡이!?
지금 선도부 앞에서 당당하게 무슨 말을...!?”
“이쪽도 선임행정관 성향은 질릴 만큼 알고 있으니까요.
괜히 핑계 대봤자 안 믿으실 거고, 이제 와서 숨기기도 뭐하니 당당히 갈게요.”
“아코, 누구 왔어? ...아, 이로하.”
“안녕하신가요, 선생님. 분장까지 하셨네요.
저는 오늘도 땡땡이치러 왔습니다.”
“완전히 숨길 생각도 없다는 저 태도...!”
“뭐... 이로하는 이런 식이니까.”
“그보다 선생님!
만마전에서 온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말 안 하신 건가요?!”
“알고는 있었는데...
나도 아코가 오기 전에 갑자기 들은 데다,
연락이라기 보단 통보 같은 거라.”
“핼러윈에도 열심히 일하시는 두 분을 보니 감탄스럽네요.
저 같으면 적당히 일하는 척하다 과자나 먹으면서 게으름 피울 텐데."
"적어도 방해가 안 되도록
저쪽 구석에서 가만히 책이나 읽을 테니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이젠 뻔뻔하기까지...
이래서 만마전 너구리 놈들은 두고 볼 수가 없다니까요!
게헨나로 돌아가면 학생회의 방만한 태도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하겠습니다!”
“너무 흥분하지 말아주시죠.
제가 저번에 행정관의 강압적인 대규모 체포 작전도 눈감아 드렸는데.”
“그, 그건... 그쪽도 일거리 늘리기 귀찮다고 넘어간 거였잖아요!
이제 와서 그 얘기를 꺼내다니...”
“그렇죠. 그건 서로를 위한 선택이었잖습니까?
이미 한 배를 탔는데 귀찮게 서로 물고 넘어질 필요가 있을까요?"
"행정관이 오늘만 넘어가 주신다면
저도 오늘 이후로는 이 일에 대해 평생 덮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으윽...!”
“그만, 이로하.
아코를 너무 곤란하게 하지 말아줘.”
“선생님...?”
“말했던 서류는 바로 가져갈 수 있게 챙겨놨어.
하지만 아코도 있는데 옆에서 놀고 있는 건 좀 아닌 거 같거든.
오늘만 이로하가 양보해줘.”
“......”
“하아.
따지고 보면 제가 양보할 것도 뭣도 없는 사안입니다만.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저만 나쁜 사람이 되잖아요."
"알겠습니다, 받을 것만 받고 갈게요.”
“고마워. 서류는 여기 있어.”
“그거랑 하나 더 있지 않나요.”
“응?”
“자, 얼른 과자 주시죠.”
“갑자기!?”
“뭔가요.
제대로 그걸 말해주기를 원하시는 건가요.”
"네, 네. 트릭 오어 트리트.”
“그게 문제가 아닌데요!?”
“핼러윈이잖아요.
과자 정도는 준비해두셨어야죠.
혹시 없으신가요?”
“그건......”
분장까지 하고 이벤트를 만끽하고 계시는데 과자를 준비 안 하셨을 리는 없죠.
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학생들한테 과자를 나눠줘야 했다면...
다 떨어져서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맹점을 찔리셨군요.
뭐, 그런 의미에서 제가 와 있던 게 선생님께는 행운이네요.
제가 아까 드린 과자를 주면 해결될 일이에요.
얼른 만마전을 내쫓고 편안한 환경에서 일을 시작해야...
“미안, 과자가 다 떨어졌어.”
!?
선생님, 어째서 거짓말을...?
“혹시나 해서 말해본 건데 제대로 노렸나보네요.
그럼 됐습니다."
"장난대신 여기서 놀다가 갈게요.”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요!?”
“결국 이렇게 돼버렸네...”
.
.
.
.
.
“하아... 진짜 끝까지 죽치고 있다가 사라졌네요.
대체 왜 그러신 건가요, 선생님.”
“미안. 오전에 과자를 다 줘버려서 남은 게 없었어.”
“아뇨, 과자라면 있었잖아요. 제가 드린 게.”
“그건 아코가 나한테 준 거잖아.”
“당사자 앞에서 남에게 넘기지는 못 하겠다는 건가요.
매너는 합격이지만,
저로선 귀찮은 너구리 녀석을 얼른 치워주셨으면 했는데요.”
“그랬다면 미안. 하지만 뭐랄까...”
“뭐랄까?”
“아코가 만들어준 건 맛있거든.
먹기 좋게 만들었다는 세심함도 느껴지고.”
“그, 그래서 뭐 어떻다는 거죠?
그 정도야 비서로서 당연히 덕목일 뿐 딱히 특별한 것도 아닌데...”
“그래도 들려주고 싶었어. 맛있다는 감상.”
“......”
"그럼 지금 얘기해주시겠어요? 아직 안 드셔보셨잖아요.”
“그럴까. 커피 다시 끓여올게.”
“...... 해피 핼러윈 입니다, 선생님.”
핼러윈 기념편.
아코랑 이로하 대사 보고 구상했음.
오늘 같은 날에는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
이게 벌써 아코 팬픽 10화더라.
한편씩 쓰다 보니 어느새 엄청 쌓였네.
다들 계속 봐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아코치곤 굉장히 순한맛이군 그렇지만 요즘들어 자극적인 맛들이 하도 많아서 속이 쓰렸기에 9/10 점 드리겠읍니다
아코치곤 굉장히 순한맛이군 그렇지만 요즘들어 자극적인 맛들이 하도 많아서 속이 쓰렸기에 9/10 점 드리겠읍니다
1점 더 줘.
벗지 않아서 안됩니다 (단호) 마지막 1점은 순애교미를 위해 남겨둬야 하는 법....!
선추천 후감상
땡큐땡큐.
삭제된 댓글입니다.
니탕
이런 이벤트 스토리 나오면 좋겠다.
잼이따헤헤헤
고맙따헤헤헤
흐윽 너무 달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