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 31시간해서 중간중간 사이드도 밀고 엔딩 봤는데
유일하게 불만인 단점이 퍼즐이 절반 정도로 줄었으면 하는 점
신박한 퍼즐이라기 보단 걸림돌 같은 퍼즐이 많아서 좀 짜증나는 부분이 있음
그거 이외에는 다 완벽했다
앙그로보다가 흑인이라 불만있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그렇게 눈에 걸리지도 않았음 얘가 갑툭튀해서 스토리를 전부 장악한것도 아니고 아트레우스의 성장 요인 중 하나로 나왔을 뿐이고 그렇게 분량도 잡아먹지 않으니까 어디까지나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가 중심인건 변함없었고
퍼즐만 좀 줄였으면 메타 점수 더 올랐을듯
액션,연출,음악,맵,그래픽,인물서사 뭐 하나 빠지는거 없이 잘 빠졌고 단순 싸워서 결말을 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두 부자의 성장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중요한 중심 서사로 주변 인물들이 엮이면서 인물들의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 심금을 울렸다
심지어 적인 토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와 오딘이란 인물의 순수한 광기를 보여주면서 토르가 바로 크레토스의 안티테제로서 망가진 파괴자가 어떤건지 보여 줬음
딸과 아내가 노력해서 결국 토르도 더 나아가려고 했지만 오딘이 그걸 용납 하지 않기에 크레토스의 언럭키버전으로 죽게 됐고 너무 안타까웠음
크레토스의 새로운 무기도 너무 재밌고 간지나서 좋았다 무한복제 창이라니 거기다 창 그자체가 전작에 대한 예우로 설계된 무기이기도 하고 제작진이 진짜 이 크레토스와 게임을 알마나 사랑했고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는게 보여서 좋았음
끝으로 크레토스가 완전히 과거에서 벗어나 신으로서의 자신도 완전히 받아들이고 아트레우스도 더이상 보호받기만 하는 어린애가 아닌 한명의 전사로서 성장했고 마지막엔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 스스로 아버지의 품에서 벗어나 더 성장하려는 결심을 보여줘서 좋았음
가장 찬사받아 마땅한 부분은 크레토스의 엔딩인데 우리가 사랑한 캐릭터를 어떻게 대해주고 존중해줘야 하는지 제작진이 이를갈고 잘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고 싶음
내가 라오어2에서 바랬던 가장 이상적인 엔딩이 이런 엔딩인데 시발
캐릭터를 보내주는 가장 완벽한 서사의 끝은 영화 로건처럼 최대한 경의를 표하며 끝을 내주던가
크레토스처럼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더 나아가는 이런 찬란한 엔딩을 내주던가
지들 잘난맛에 취해 정신병 걸려서 그딴 엔딩을 내준 너티독도 참 대단한듯
갓오브워4.라그나로크는 인생겜 수준으로 너무 재밌었고 끝까지 감동을 준 게임으로 평가하고 싶음
원래 그자리가 라오어1.2 였어야 하는데 시발
후속작이란건 이렇게 내는거다 시발
아홉 왕국을 수호하는 창을 든 선신 북유럽 사가는 크레토스가 올 파더가 되는 이야기네
다른 주옥같은 명장면들이 정말 많았지만 내 개인적인 최고의 명장면은 마지막에 애틋하고 평화로운 브금나오면서 아트레우스랑 앙그르보다랑 알콩달콩하게 대화나누는 장면을 멀찌감치서 크레토스가 몇십초동안 쭉 지켜보는 장면이 너무... 너무 맘에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