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가 없는 건 아닌데, 리그 전체를 견인할만한 효과는 없다고 봐야지.
애초에 K리그의 위치상 여기는 축구 중심부가 아니라는 점이 핵심임.
4대리그 정도 되면 자국 스타들을 알아서 지킬 레벨이 된다지만, 여긴 안 그럼.
그 정도 기량 되면 나가고 싶어하지 누가 '나는 개축에 영원히 남아서 한국 축구의 인기를 책임지겠어' 같은 생각을 하겠음.
무엇보다 K리그 자체적인 인기를 위해 그 선수들을 눌러앉힌다니 마니 그런건 애초에 말도 안 되는거임.
단체의 행복을 위해 개인의 영달을 희생시키는 것도 말이 안 될 뿐더러, 한국 축구 팬덤의 특성상 오히려 그 수준의 선수를 눌러앉히는 것 자체가 K리그 이미지에 있어 악영향을 미칠 뿐임.
그리고 이건 좀 안타까운 말인데, K리그 대부분 구단, 연맹에게 그 정도 스타가 나와도 리그 인기를 견인시킬 수 있을 만한 마케팅 역량이 없어. 결국 항상 똑같았지, 역대급 재능이니 뭐니 하는 선수들도 다 1년 2년 안에 화제성을 잃고 사라짐.
씁슬한 말인데, 대부분의 경우 이 리그가 그 스타성 가진 애들의 발목을 붙잡는 경우가 많다는 뜻임.
그래서 나는 의미없는 스타 의존 같은 거 줄이고 대체 시발 사람들이 이 리그를 왜 봐야하는가에 집중해야한다 생각함. 그게 스타가 될 수도 있고 다른게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스타 하나 있으면 다 된다' 식의 접근은 곤란함.
막말루 개축 경기장 직관 가면 접근성부터 문제인 경우가 많은걸.
용사빨갓겜
절대 아니지. 오히려 최대한 비싸게 팔아먹잖음ㅋㅋㅋ 그게 맞아. 여기는 리딩할 수 있는 위치의 리그가 아님.
용사빨갓겜
아쉬운거지. 쟤네 가면 그나마의 관심도 못 끌어올까봐. 근데 어차피 한 명 가면 또 다른 한 명이 뜨기 마련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보내주는게 맞긴 함.
90년대말 00년대 초처럼 실력과 스타성을 동시이 겸비한 선수 대여섯이 동시에 나오는게 아니면 선수의 스타성만으로 리그흥행하긴 힘들거같음
그때도 유럽 무대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었으니 그 정도 스타들이 눌러앉아있던거지, 지금은 유럽 못 가면 일본이라도 가려고 하는걸...
ㅇㅇ 거기에 이전까지는 축구 매니아층에선 해축이 마이너하고 그래도 국축이 메이저했는데 02년 월드컵이후 우리나사 선수들의 해외진출, 특히 박지성의 맨유입성으로 해축이 메이저가 된게 크다고 봄 국축에 그래도 관심을 가져야 그게 실제 관람으로 이어지는데 유입원마저 고사한 느낌
프랑스는 대통령이 막더라 ㅋㅋㅋ
음바페는 그 레벨이 되긴 해...
글구 엄밀히 따지면 대통령 보다는 월드컵 유치를 앞두고 어떻게든 자기들이 운영하는 구단의 슈퍼 스타를 눌러앉히는게 목표였던 카타르 왕가의 입김이 컸다 봐야지. 실제로 돈도 존나 줬으니...
비유가 좀 그렇긴 한데 불쏘시개라고 해야하나 스타가 있으면 열기가 빨리 붙는건 사실임 근데 그 불 붙은걸 지키고 유지하려면 꾸준히 탈 장작이 필요해 스타성 있는 선수 오거나 생기면 길어야 1~2년 유지 되는데 다른 장작으로 그 열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함
ㅇㅇ "그리고 이건 좀 안타까운 말인데, K리그 대부분 구단, 연맹에게 그 정도 스타가 나와도 리그 인기를 견인시킬 수 있을 만한 마케팅 역량이 없어. 결국 항상 똑같았지, 역대급 재능이니 뭐니 하는 선수들도 다 1년 2년 안에 화제성을 잃고 사라짐. 씁슬한 말인데, 대부분의 경우 이 리그가 그 스타성 가진 애들의 발목을 붙잡는 경우가 많다는 뜻임." 부분이 너 얘기랑 일맥상통함... 결국 스타 가지고 뭘 한 다음엔 그걸 유지할 역량이 있어야하고 기회를 지속적으로 잡아가야하는데 리그가 그럴 역량이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그걸 아니까 요즘 다큐멘터리도 만들고 어쨌건 올스타전 꾸준히 하고 그러는거 같긴 함 올스타전은 솔직히 방향성이 이게 맞나 생각이 존나 많이 들지만
그래도 유벤투스 때랑 비교하면 토트넘 친선전은 많이 발전했더라. 일단 마스코트 가지고 뭘 하려는 시도자체도 원시적이긴 한데 노력은 했다는 얘기니까... 다만, 경기 전 K리그 선수들이 좀 더 두드러질 수 있는 행사 같은 걸 기획하고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유벤투스는 노력이고 자시고 당시 얘기 찾아보면 유벤투스측에서 걍 중국 일본 가는김에 한국 속전속결로 경기뛰고 가려는 느낌이 강했음 그러니까 날강두가 자기 일정 ㅈ같다고 노쇼하는 꼴값떤거고
2002년 월드컵 열기를 K리그가 못받아먹었다 어쩐다 하는 소리도 여기에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함 당시 팬들 끌고 다닐 선수는 시즌 끝나자 마자 전부 해외로 나갔으니까. 원래 해외파였던 선수들도 있고 그 거품이 빠지면서 르네상스 시기(99~01)의 팬들까지 같이 빠져 나갔으니 K리그 입장에서는 2002년 월드컵이 썩 긍정적이진 않았음 오히려 국내파/해외패 등급컷을 축구팬들이 만들면서 피해를 봤으면 봤지.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보려고 하긴 했지. 내가 묻고 싶은 건 그거임. 스타가 나왔는데 K리그가 과연 그 스타 마케팅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제시했는가? 부분인데, 나는 그 영역에 있어서 완전히 실패해서 이 모양 이 꼴이라 보는거고.
그 르네상스 시기가 그런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 절호의 찬스였는데(K리그 및 구단들이 그런 의지가 있었는지를 차치하고) 2002년 광풍에 전부 휩쓸려 갔다고 생각함 냉정하게 보자면 90년대 초중반의 농구열풍을 KBL이 이어나가지 못한것과 마찬가지의 결과였을테지만 실낱같은 기회마저 외부의 힘에 의해 허무하게 날아갔다는건 아쉽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