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
신라의 왕족이었으나 어릴때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파란만장의 인생을 살며 결국 그 신라의 멸망에 일조하게되는 당대 최강의 군벌
군벌이 되어 세상을 호령하기까진 영웅의 인생을 살다 왕좌에 오르고 미쳐버리면서 당대 최악의 폭군이 됌
신하는 물론이거니와 친족까지 때려죽이는 악랄함이 배우 김영철의 신들린 연기와 더해지니 지금까지도 회자되는(심영물의 영향이 있다고 해도) 미친 악역이 탄생하게 된듯함
궁예의 최후에서 왕건과 술상에 앉아 서로 담담히 얘기를 나누고 최후를 맞던 그 장면이 개인적으로 뽑는 왕건 최고의 장면이 아니었나 싶음
천하를 호령하던 영웅에서 한순간에 몰락하게 되는 폭군의 서사를 드라마 한편에 너무나도 잘 녹여낸 한국 드라마의 악역 마스터피스가 아닐까 싶음. 개인적으론 드라마의 진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될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