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아는 사람은 아는 작품이고 작가님일건데
이건 전연령판이니까 일단은 언급 안했으면 좋겠음
일단 네버랜드라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자"라는 컨셉의 온라인 MMO 게임을 배경으로 하는데
주인공은 이 게임의 기술을 훔치라고 고용됐던 해커인데
그러다 잡혀서, 플레이어들의 게임 진행을 도와주는 캐릭터로서 활동을 강요당함
본 작품의 제목인 ネバーランドでつかまえて를 뭐라 번역해야할까 고민되는 중인데
일단 인터넷상에 있는 불법 번역은 "네버랜드에 붙잡혀서"로 돼있음
아마 주인공이 저 곳에 갇혀서 강제노동하는 부분에 포인트를 둔 번역같음
가능하다면 이를 존중하고 싶지만, 엄밀히 따지면 오역이라고 생각함
"네버랜드에 붙잡혀서"는 ネバーランドにつかまって가 되거든
그런데 이 제목이, 블루아카이브의 이벤트 제목과 같은 것을 발견했음
직역하면 "네버랜드에서 붙잡아줘"고
글섭에서도 Playing tag at Neverland로 됐음
의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문제의 작품에서는 술래잡기라 할만한 부분이 전혀 없어서
이걸 따라가면 또 오역스러워짐
그렇다고 "네버랜드에서 붙잡아줘"라고 한다면
대체 누가 누구한테 붙잡아달라는 이야기인지가 맥거핀이 되어버림
그래서 더 조사해봤는데,
블루아카이브의 해당 이벤트 제목이 호밀밭의 파수꾼의 일본 번역명에서 따온거라는 정보를 얻었음
그와중에 역자가 하루키
찾아보니 진짜였음
그렇다면 이걸 존중해서
"네버랜드의 파수꾼"으로 번역하는게 맞을까?
저 만화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자"라는 컨셉의 게임을 소재로 하고
호밀밭의 파수꾼도 청소년기와 관련된 주제라고 알고 있음. 진작에 고전 좀 읽었으면 확신을 가질텐데
작가가 여기서 따왔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 같음
근데 만약 저 만화의 작가가 이걸 의도한게 아니라면 오역이 될까 좀 무서움
그래서 의견 구하러 왔음
님들 생각은 어때요?
고전 소설도 제대로 안읽어보고서 일본어 어줍잖게 한다고 번역 하겠다고 나대는 나부랭이가 유머
많은 사람들이 보고 생각을 공유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서 일부러 유머로 함
작가한테 물어보는게 제일 빠를거같은데
지금 사이트측에다 문의는 넣어놨는데, 아마 작가한테까지 들어가진 않을거라서 따로 작가 연락처 찾아다가 문의 넣긴 할거임
보통은 원작자에게 묻는거 외엔 답이 없지 ㅋㅋㅋ
번역자 생각하는대로 하고, 직역보다 레퍼런스를 중시한 번역을 채택했다면 후기같은곳을 통해서 그 내용을 전달하는게 좋지 않을까 어떤 선택을 할지는 결국 번역자에게 달렸다고 생각
내용 생각하면 붙잡혀서가 적절한것같은데
근데 의역이라기보다 창작에 가까운 번역이 되니까 피하고 싶음 완결성 없는 문장이 되는 것도 좀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