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떠오르는대로 말하면.
내가 길을 걷다가
장례식 치루는 사람들이 있길래
그냥 지나갈랬거든?
근데 옆을 보니까,
장례식과 대조적으로
웨딩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이
내 쪽으로 다가오는 거야
근데 피부도 창백하고
얼굴도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고
사일런스 간호사처럼 흐느적 거리며 다가옴
딱 봐도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라는 게 느껴졌음 ㄷㄷ
존나 무서워서
사람들 많은 장례식장에 들어가,
의자에 눈 감고 앉아서
귀신년들 지나가기 기다렸다?
앉아서 눈 감고 한참 기다리다보니,
귀신들 음슴한 기운도 안 느껴지고
그냥 지나간 듯해 보였음
근데 직감적으로
절대로 눈 뜨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계속 눈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얼굴에 따스한 바람이 느껴지는 거임
그때 눈도 안 떴는데, 딱 알아차렸음
귀신년들 지나간 게 아니라,
내 앞에서 얼굴 들이대고
입김 불면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였음 ㅅㅂ
그리고 눈치채니까
"눈 감네?" 소리 딱 듣고
바로 잠에서 깸
존나 무서웠음 ㅠㅠ
어흫허읗허ㅠ
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