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링크라 그냥 클릭하면 전편 골라 볼 수 있어
자 파트1에서는 블랙 마커가 어떻게 지구에 오게 되었는지, 왜 지구 정부가 마커를 그토록 원하는지, 그리고 디멘시아의 개요와 증상에 대해 설명했지. 이번 파트2에서는 블랙 마커의 나머지 능력과 목적, 그리고 레드 마커와 진실을 설명할 거야. 파트3 안 갔으면 좋겠다.
일단 디멘시아 증상은 이미 파트1에 썼지만 간략하게 알려줄게. 디멘시아에 걸리면 환영, 환각, 강도가 심한 편두통, 불면증, 악몽, 편집증에 고생하다 심해지면 강력한 공격성을 가지게 돼. 괜히 사람들이 미쳐서 서로 죽이는 게 아니라니까.
사실 죽은 우주1에서도 그 배신자가 아이작에게 악의는 없었거든. 단지 디멘시아 증상을 겪는 사람은 마커의 의지대로 조종 당할 확률이 높아 아이작을 버리고 가려고 한 거야. 뭐.. 결국 악의가 있던 없던 홀로 도망쳤다면 아이작은 죽었겠지. 걍 의도만 좋았다고 치자. 나머지 마커의 능력을 알려줄게.
2.네크로모프 DNA 재조합.
일단 마커가 뿜어낸 신호에 노출된 생명체를 DNA 변이 시켜 괴물로 만들어. 이는 인간 말고도 동물의 뼈와 살, 균류,식물까지 포함하여 대상이 확보되면 번식에 들어가지. 즉 세균을 살포해서 근처 DNA를 감염 시키는데 이는 주로 시체를 많이 이용해. 살아 있는 사람은 죽지 않는 이상 바로 감염은 안 되는 것 같아.
소설 죽은 우주 - 순교자에서는 과학자 하나가 마커의 유전자를 실수로 주입 당한 상태에서 마커에게 다가가다 경비대에게 사살당해 네크로모프가 되었다고 해. 또 너희도 알다시피....
'안녕하세요, 전 외전 주인공 프랑코에요! 2편은 우리가 함께 협동해서 탈출하는 시나리오인가봐요!'
'아닌가 보네!'
모두 이 아저씨를 기억 할 거야. 사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명품 조연이지.
죽은 우주2에서 시작부터 화려한 스타트를 보여주는 프랑코 데릴이야! 데드스페이스 이그니션의 주인공이리지만 안 해봐서 몰?루
혐짤이라 변이하는 사진은 안 가져왔어...
아무튼 이 아저씨는 아이작의 눈 앞에서 변이 당하는데, 가슴을 관통 당해 죽고 머리를 건드려 네크로모프가 돼. 즉 살아 있는 인간은 보균자나 마찬가지라 죽으면 네크로모프로 변이하는 거지. 이게 초창기 설정은 외계 괴물과 싸우면서 기생 당하는 설정이었다네...
마커가 DNA를 감염 시키고, 시체로 만든 네크로모프로 사람을 죽이고, 그 시체가 네크로모프가 된다. 뭐야 우주 좀비물이었잖아?! 거기에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도록 디멘시아까지?
3.데드스페이스.
게임 타이틀이야. 하지만 동시에 블랙 마커와 레드 마커를 이용해 벌어지는 괴현상과 그 현상에 의해 생성된 하나의 공간을 뜻해.
간략하게 말해줄게.
블랙 마커는 주변 DNA를 감염시켜 네크로모프로 만들고, 레드 마커는 주변의 죽은 DNA를 동면시키는 상반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 둘이 결합하면? 데드스페이스라는 공간이 생성돼!
그 공간에 진입하면 어떻게 될까? 바로 네크로모프 세포를 강제로 동면 시켜서 모든 활동을 중지 시키는 거야! 그로 인해 네크로모프들은 이 공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발만 둥둥 구르는 거지.
네크로모프 버전 EMP라고 생각하면 돼. 네크로모프의 주 목적은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죽여서(사지는 안 건드리고 최대한 깔끔하게) 자기 개체를 증식시키는 거거든. 게임을 해봤으면 아이작이 레드 마커를 써 이 현상을 이용하려고 하니까, 하이브 마인드가 방해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는 걸 볼 수 있어.
구작에서는 밸런스 때문인지 데드스페이스를 일으켜도 별 의미 없었지만,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느려지는 디버프를 받아 나 죽여줍쇼 하는 걸 볼 수 있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상할 거야. 왜 그 강아지 마커에게 이러한 기능이 있지? 이건 자기들에게 해가 되는 능력이잖아? 이걸 설명하려면 먼저 알아야 할 게 있어.
4.레드 마커
이건 레드 마커야. 지구 정부가 블랙 마커를 조사하고 연구한 끝에 만들어낸 마커지. 설정 상, 블랙 마커에게서 추출한 표본과, 때때로 떠오르는 영감 덕분에 과학자들은 외형과 기능을 복제하는데 성공했어. 블랙 마커에만 존재하는 특정 원소를 대체하려고 비스무트를 사용해 좀 붉어졌지.
(이게 비스무트야. 기호는 Bi에 원자 번호는 83인데, 사실 예뻐서 너희 보여주려고 가져 왔어.)
기동했을 시 모든 주파수-알파, 베타, 세타에서 높은 수치의 파동을 방출하며, 엄청난 범위에 EMP를 일으켜. 좀 부작용이 있지만 이거 하나면 자원 부족은 해결이지.
'저는 유니톨로지와 관계가 없습니다. 저는 무교이며, 저희 부모님도 무교입니다.'
하지만 상남자 전투머신이자 덤으로 인류학자인 알트만이 일으킨 사건들로 인해, 지구 정부도 마커가 100% 안전하지 않다는 건 잘 깨달았어. 그래서 위험성을 어떻게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내. 바로 과학자 '이시무라' 히데키'야. 그는 우주로 나가기 위해 충격점 항법이란 방법을 제시했어.
상대성 이론을 포함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물리 법칙들에 위배되지 않는 워프 이론이야. 물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앞쪽 공간을 접고, 뒤쪽 공간은 늘려서 이동하는 초광속 여행이래. 아마 개발자는 이러한 설정을 참고한 거 같아. 1994년 멕시코의 이론 물리학자 미구엘 알큐비에레 박사가 처음 제안하였기 때문에 알큐비에레 드라이브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중요하진 않고... 설명 계속 할게.
이러한 방법 덕분에 인류는 우주로 진출 가능하게 되었어! 과학자 대단해! 물론 진출만 한다고 자원 부족이 해결되지는 않아.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5.ㅈ간이 또!
플래닛 크랙이야. 간단히 말하면 행성 채굴이지.
1.광물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는, 적합한 행성 혹은 위성을 찾는다.
2.채굴 예정지에 콜로니를 건설해 노동자를 이주시키고 채굴 예정지 주변의 지하에 중력 사슬을 설치한다.
3.행성 채굴선이 도착하여 안정된 궤도에 정박한다.
4.콜로니와 채굴선의 중력 사슬을 연결하여, 채굴지를 행성으로부터 분리하고 대기권 바깥까지 끌어낸다. 이 채굴지는 완전히 분쇄되기 전까지 채굴선 아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5.채굴 부위에서 떨어진 잔해들을 ADS로 처리하면서 광물을 채취한다. 귀금속류는 따로 작은 수송선에 태워 보내고 나머지는 후미의 화물 갑판에 저장.
6. 4와 5를 반복한다.
이 과정을 5년 정도 반복하면 행성 하나가 멸종하고, 지구는 자원 부족이 해결 돼. 전형적인 ㅈ간 행동이지만 뭐.. 지구 만세!!
Q.마커 이야기 하다 말고 왜 이런 걸 설명하나요?
A.그건.... 설명 안 하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좀 헷갈려서...
좀 더 먼 우주로 진출할 수 있게 되자 지구 정부는 그의 이름을 딴 플래닛 크랙 함선 '이시무라' 호를 이용해 자원을 수급 하기로 했다. 잠재적 위험성이 높은 마커 연구는 지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변방에서 행하는 것으로 노선을 수정했다. 선택된 행성은 매우 먼 거리에 있는 광산 행성 '이지스 7'
작품명 - 집에 가고 싶은 아이작.
이지스7에서 레드 마커를 사용한 DNA 조합 실험이 시작됐다. 처음 결과는 그닥 성공적이지 않았으나, 우연히 죽은 세포와 접촉한 이 DNA는 1분에 20배에 달하는 경이로운 속도로 증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실험 실수로 우연히 네크로모프가 탄생해 살육이 일어나게 된다.
그 당시 이지스 7에서 탄생한 최초의 네크로모프 '리퍼' 1살 응애다.
이러한 살육으로 인해 하이브 마인드 역시 탄생하고, 살아남은 과학자들은 데드스페이스 현상을 일으켜 결국 네크로모프를 동면시켰다. 하지만 사건들은 모두 비밀로 묻혔으며 이지스7 항성계는 출입 금지가 된다.
이러이러한 과거들이 있었지만 결국 작업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색깔만 약간 다를 뿐, 블랙 마커와 100% 동일한 성능을 가진 마커를 만들어냈어. 하지만... 그게 정말로 인간들의 지능으로 만들어 냈을까?
다시 위의 문단을 읽어 보자. '때때로 떠오르는 영감.'
'아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아 인간 개멍청해~ 허~접'
너희가 생각하는 게 맞아. 블랙 마커가 디멘시아 현상을 일으켜 과학자에게 힌트를 퍼준 거야. 이쯤 되면 매우 수상하지. 파트1에서 블랙 마커와 접촉한 알트만은 "마커는 인간에게 완전히 무관심하며, 딱히 적대적이지도 호의적이지도 않는다. 라고 했어. 그 말이 진실일까?
데드 스페이스 2에 나오는 '킨너 펠프스'라는 한 과학자의 로그를 보면 마커의 진짜 목적을 추측하는 내용이 있어. 자신들은 마커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자부했었는데, 실상은 블랙 마커가 얌전한 척 하면서 사람들을 속여 레드 마커를 만들게 유도했다는 것.
6.진실.
합일이라는 말 알아? 인류의 정신을 하나로 통합하여 모든 욕망과 갈등을 종식하고 강력한 공동체로 부활하는 거야. 유니톨로지가 그토록 마커를 신봉하는 이유기도 하지. 디멘시아 현상으로 나타는 환각들은 모두 사람들을 유혹해 합일을 요구해. 하나가 되면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며 갈등은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그건 모두 새까만 구라야. 까맣다는 건 좀 인종 차별적이니 레드 마커처럼 새빨갛다고 하자. 블랙 마커는 인류에게 무관심하지도 않고, 호의적이지도 않아. 마커는 인류에게 자신의 복제품 설계도를 지급하고, 죽음을 찬양하는 의식인 합일이라는 환상을 심어 인류를 침략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얌전한 척 연기하며 알트만을 속였던 거야.
사실 마커가 그토록 원하는 합일이 이루어지면? 합일의 단계를 말해줄게.
1.먼저 블랙 마커는 생명체가 풍부하게 존재하는 행성마다 떨어져서 진화를 촉진시키고 지적 생명체들을 만들어 낸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부터 지적 생명체들의 기술이 발전하다가 종족의 자체적인 개체 수 조정 기능이 마비되어 자원에 비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즉 맬서스 트랩 현상이 일어난다.
맬서스 트랩 - 인구 증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복리후생을 사회 구성원에게 충분히 제공할 수 없다고 주장한 이론
....어?
2.그 후 자신을 발견하고 이용할 수준이 되면 주변에 이상 현상 일으켜 자신이 발견되도록 유도한다. 그 뒤 무관심한 척 하면서 자신을 발견한 이들에게 디멘시아 현상을 발생시켜 마커 설계도와 죽음 숭배 이론을 심어 넣는다. 자신의 복제품들인 레드 마커를 만들도록 유도한다.
3.시체를 괴생명체로 변이시켜 최초의 네크로모프 사태를 터트리고 이를 확산시킨다. 설령 기술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디멘시아 현상으로 생겨난 혼란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자신과 복제품 주변에 네크로모프들을 동면시키는 데드스페이스를 전개해 복제품의 수를 늘리도록 더 유도한다.
상대가 속았음을 깨닫더라도, 안전 지대를 늘리려는 절박한 심리를 자극하는 게 사악하다.. 하지만 이조차 페이크다. 레드 마커가 늘어나면 늘수록 블랙 마커는 더 강해지고, 레드 마커가 방해가 되면 그걸 차단해버리면 된다. 그럼 데드 스페이스 현상 구역을 안전 지대라고 착각해 몰려있던 생명체들은 네크로모프에게 몰살 엔딩이다.
블랙 마커는 주변의 네크로모프들을 끌어당겨 거대한 유기체 덩어리인 브레들린 문의 첫 부분을 만들고 그게 점점 커짐에 따라 인근 행성 지반 또는 근처 소행성을 중력으로 끌어당겨 점점 커지고 레드 마커는 자신을 만든 창조자를 흡수한 채로 달에 흡수되어 달이 완성되거나, "형제" 달(브레드렌 문)들을 소환해 행성의 모든 유기체들을 포식한다.
이런 식으로 유기체와 마커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 그 합일이 진행된다. 합일이 진행된다면?
(브레드렌 문, Brethren Moons) 데드 스페이스3에 등장. 타우 볼란티스 행성의 위성이 통째로 네크로모프 화 되어버렸다.
그 행성은 멸망하게 돼.
블랙 마커는 주변의 네크로모프들을 끌어당겨 거대한 유기체 덩어리인 브레들린 문의 첫 부분을 만든다. 그게 점점 커지면 인근 행성 지반 또는 근처 소행성을 중력으로 끌어당겨 점점 몸을 불린다. 그 와중에 레드 마커는 자신을 만든 종족을 흡수한 채로 달에 흡수되어 달이 완성되거나, "형제" 달(브레드렌 문)들을 소환해 행성의 모든 유기체들을 포식한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행성 표면의 유기물(시체, 네크로모프, 산 사람)과 행성의 지반 , 그리고 만든 이를 흡수한 상태의 레드 마커를 블랙 마커를 중심으로 뭉쳐 형성된 지성체 네크로모프다. 즉 마커는 바로 '문(열리는 거 말고)'으로 진화하기 위해서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재밌는 거 알려줄까?
마커에게 있어 인류는 처음이 아니야. 저 거대하고 역겨운 문은 하나가 아니야. 그 동안 마커는 이런 식으로 우주의 여러 생명체들을 흡수해왔어. 당장 똥작 죽은 우주 3에서 아이작과 카버는 막 태어나 미완성인 문을 하나 박살 내고 지구로 복귀하지만... 지구는 문에 먹히기 직전이었지...
겨우 건물 7층짜리 크기의 돌 하나가 행성 하나를 저 꼴로 만들어 버려. 어찌 보면 그 개막장 유니톨로지도 사실은 마커에게 세뇌 당하여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된 피해자들일지도 몰라. 지구 정부도 유니톨로지 보다는 좀 더 온순한 방법을 써 에너지만 뽑으려고 시도했었지.
아이작(+ 우리들)은 이 둘 사이에 껴서 지구 정부 ㅈ 까! 유니톨로지 ㅈ까! 하며 싸웠지만, 실상은 모든 것이 마커의 손바닥 위에 있었던 거야.
이거 쓰는데 시간 되게 많이 흘렀네..... 이걸로 마커 관련은 다 이야기한 거 같아!
쓰레기 블랙 마커를 바다에 수장시켰던 영웅, 알트만 선생님을 애도하며... 이만
그래서 알트만 선생님을 둘로 만들어 드렸습니다!
알끼야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