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투고】 슈뢰딩거의 운동복 ・ 알아차린 오구리 ・ Siri가 된 타마 ・ 어리광을 잘 부리는 크릭 씨 ・ 직구(直球)로 승부하는 이나리 씨 4편을 보내드립니다. - 【毎日19時投稿】だいだらぼっち@ウマ娘LINEトーク画面風怪文書, 2022년 06월 27일 게재 |
알아차린 오구리
Siri가 된 타마
어리광을 잘 부리는 크릭 씨
직구(直球)로 승부하는 이나리 씨
안녕하세요, 스타디온입니다.
어제 여러분들께서 댓글로 설명해주신 덕분에 쉽게 이해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전에 오구리, 타마모, 크릭, 이나리를 좋아하는 어느 분께서
댓글로 3명의 '우울 시리즈'를 번역해달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이번에는 이 4인방의 짧은 막간의 이야기를 번역해봤습니다.
애스턴 마짱과 그래스 원더의 짧은 이야기도 번역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이 2명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못 찾았습니다.
(최애캐 이야기가 늦게 번역되는 마음이 어떤지 알기에 죄송합니다.)
사실 방언이 등장할 경우 저는 더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그 지역에서 사용된 용어니까 잘못 사용하면 희화화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는 방언이어도 혹여나 싶어서 여러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이상하게 적힌 방언이 있다면... 그건 제 부족한 실력 탓이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번 이야기로 벌써 20명 이상의 우마무스메들의 우울 시리즈가 번역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칭찬과 조언 덕분이었습니다.
남은 우마무스메들의 우울 스토리가 어떤 스토리일지는 원문을 번역하면서 보다 보니 저도 궁금하답니다.
그렇기에 같이 기다리고 같이 반응을 공유하는 것이 제 번역이라고 저는 짧게 생각합니다.
비정기적 번역이지만 항상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응원과 댓글이 언제나 큰 도움이 됩니다.
혹여나 오역이 존재하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
>번역 각주 및 역자 노트
- Siri가 된 타마 편
*10:19 - "등신아!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다!"
- 원문은 "ぼけぇ! びっくりするやろ!"로 뒷부분은 문제가 없는데, 앞부분의 'ぼけぇ!'가 어려웠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 'ぼけぇ!'는 '바보'의 의미와 비슷한 칸사이벤(関西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기가 저로서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어감을 주는 단어인 '등신아!' 로 번역했습니다. 혹여나 이 말에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그것은 제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12:13 - "죄송하지만,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 원문도 "すみません、 よくわかりません"이므로 "죄송합니다,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로 번역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이폰을 써 본 일이 없어서 Siri를 접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내가 찾는 게 안 나오잖아."라고 말해보았습니다. 그 결과물로 나온 대사가 저 대사입니다. 본문에서는 그걸 그대로 이용하였습니다.
- 직구(直球)로 승부하는 이나리 씨 편
*이나리 원 방언에 대하여
- 가능하면 에도벤(江戸弁)을 서울 방언에 맞춰서 번역해야 적절하다고 생각되지만, 문제는 제 전공이 아니다 보니 서울 방언에 대한 자료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최소한 그 느낌을 살리고자 에도벤이 사용된 일부 문장은 종결형 어미 '-는감'으로 바꿨습니다.
- 혹여나 싶어 말씀드리는 말이지만 -사실은 정확한 상황에 대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예전에 아는 사람 A와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서울 토박이인 B가 이 이야기에 끼어들어서는 "서울은 모든 게 표준이니까 서울 방언 따위는 없다."라고 한 바가 있습니다. 그다음 날 그 문제가 조금 불쾌하여 B에게 이 말을 조심스럽게 지적했었는데 정작 본인은 "나는 그런 적 없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걸 나한테 이야기하고 있을 뿐 아니냐?"라고 제게 말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B가 한건지는 알 수 없으며 저 또한 제 전공이 국문학이나 언어학이 아니므로 이 문제를 잘 모릅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제 생각에는 '표준어'라고 말하는 '표준어' 또한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므로 큰 의미에서는 서울 방언의 변화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서울 방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서울 토박이말 자료집』을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자료는 '더 읽어보면 좋은 자료'에 링크가 달려 있습니다.
*트레이너를 지칭하는 단어 'ダンナ'에 관하여
- 현재 'ダンナ'라는 단어가 한국에서는 크게 '서방님' 혹은 '나리' 두 가지로 번역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가령 한국 Fate/Grand Order의 서번트 슈텐도지의 대사를 살펴보면 'ダンナ'라는 단어가 '서방님'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가능하면 선례를 따르지만 저는 이 단어를 서방님으로 번역해야 좋을지 아니면 나리로 번역해야 좋을지 끝까지 결론을 못 내렸습니다. 그래서 '지체가 높거나 권세가 있는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인 '나리'로 번역한다면 '서방님'이라는 의미도 같이 담아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나리'로 번역하였음을 밝힙니다.
*11:28 - "있지요. 무슨 일이야?"
- 원문은 "いるよー。 どうした?"인데 본문의 "いるよー"는 "(여기에) 있지요~"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걸 우리말 그대로 옮기면 '있어-.' 라는 느낌이 되어서 보는 사람이 어색하게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분위기 전달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있지요~."라고 번역하였습니다.
*11:30 - "오이의 모두한테 저쪽의 고급 과자 많이 받았는데 같이 어떤감?"
- 원문은 "大井のみんなからあっちの銘菓たくさんもらったんだけど一緒にどうだい?"로 본문의 '오이(大井)'는 가나가와현(神奈川県) 남서부에 있는 오이를 말합니다. 우마무스메 시리즈와 실제 현실에서 '재팬 더트 더비'와 '도쿄대상전'으로 친숙한 그 '오이 경기장'이 있는 도시가 바로 본문의 오이입니다.
*방언 참고문헌
- 기본적으로 '골드 쉽' 편에서 오역을 한 번 낸 이후로는 친숙한 방언이어도 참고문헌을 확인하여 수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타마모 크로스 편에서도 '남부 동남 방언' 또는 '동남 방언'의 문법, 실제 사례 등을 찾아봤습니다. 방언을 받아들이실 그 감정이 어떤지 잘 알기에 방언에는 더욱 조심하고 있습니다. 혹여나 방언을 잘못 표기한 예가 있다면 꼭 댓글로 달아주십시오. 혹여나 이상한 사이트를 한다는 오해를 사고 싶지 않습니다.
*타마모 크로스 편 참고 문헌
李相揆, 「동남 방언」, 『새국어생활』, 제8권, 제4호, 1998, pp.111-132.
이기갑, 「동남 방언의 담화표지 ‘고마’」, 『우리말연구』, 제25권, 2009, pp.41-77.
이근열, 「동부 경남 방언권역의 부산 방언 분화 연구—어휘를 중심으로—」, 『한글』, 제83권, 제3호, 2022, pp.637-692.
차윤정,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부산 지역 방언 의문형 어미의 교육 방안 - ‘-가/-나’, ‘-고/-노’를 중심으로-」, 『우리말연구』, 제53권, 2018, pp.313-338.
김정대, 박근배, 『2006년 경남 지역어 조사 보고서』, 서울, 국립국어원, 2006
김정대, 김한결, 임진아, 『2011년 경남 지역어 조사 보고서』, 서울, 국립국어원, 2011
"남부 동남 방언", 방언학 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2023년 02월 05일 접속,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77126&cid=41817&categoryId=41817
"부산말사전", 국제신문, 2023년 02월 05일 접속, http://www.kookje.co.kr/page/busanmal/
"大阪弁", 方言学習, 2023년 02월 05일 접속, http://home.ustc.edu.cn/~gaokun/osaka.htm
*더 읽어보면 좋은 자료
『서울 토박이말 자료집(1)』; https://www.korean.go.kr/front/reportData/reportDataView.do?mn_id=207&searchOrder=date&report_seq=66&pageIndex=1
『서울 토박이말 자료집(2)』; https://www.korean.go.kr/front/reportData/reportDataView.do?mn_id=207&searchOrder=date&report_seq=63&pageIndex=1
『서울 토박이말 자료집(3)』; https://www.korean.go.kr/front/reportData/reportDataView.do?mn_id=207&searchOrder=date&report_seq=54&pageIndex=1
『서울 토박이말 자료집(4)』; https://www.korean.go.kr/front/reportData/reportDataView.do?mn_id=207&searchOrder=date&report_seq=44&pageIndex=1
*기타 알려드리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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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마무스메 캐릭터들의 대사는 공식을 기준으로 번역합니다. 그러나 완전히 공식 번역물에 익숙하지 않아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혹여나 게시물에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번역물은 세이프 원고가 없이 시간이 있을 때 천천히 번역합니다. 그렇기에 번역이 늦어지더라도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댓글은 필요 이상으로 달지 않으려고 하나 의문 사항 및 번역 요청 댓글은 확인 후 꼬박꼬박 답변 드리겠습니다.
- 시리즈는 번역 유무와 관계없이 번역하고자 합니다. 혹여나 중복된 자료라도 번역이 다를 수 있으므로 양해를 구합니다.- 번역 모음집 링크는 게재일자 아래에 굵은 글씨로 달려 있습니다.
트레이너가 말딸들의 신발을 트로피로 만들고 습-하 습-하 한다면 말딸들은 트레이너의 운동복을 챙겨서 습-하 습-하 하는건가 ㅋㅋㅋㅋ
밑에 번역 각주 뭐임 ㄷㄷ
wizwiz님 댓글 감사합니다. 번역을 하다보면 사실 제 의도와 다르게 의미가 받아들여질 수 있기도 하고, 그리고 이런 이유로 번역하였음을 밝히면 보시는 분들이 편할 것이라 생각하여 각주를 모든 스토리마다 달아두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번역본과 다르게 뒤로 갈수록 각주가 더 길어지다보니 보시는 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역자 나름의 소통 방법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주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진짜 각주 양이랑 자료 질은 볼때마다 놀라게 되네. 번역일을 아예 업으로 하실 예정이신가요?
볼 때 마다 '번역가 하려면 저정돈 해야 하는구나' 싶습니다 항상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이번 글은 헬리오스에 이어 번역 고난이도 투 톱으로 꼽히는 이나리 편이라 각주가 또 어마무시한 분량으로 ㄷㄷ 매번 고생많으십니다 ㄹㅇ
말딸에게 또레나의 운동복은 대체 뭘까
밑에 번역 각주 뭐임 ㄷㄷ
wizwiz님 댓글 감사합니다. 번역을 하다보면 사실 제 의도와 다르게 의미가 받아들여질 수 있기도 하고, 그리고 이런 이유로 번역하였음을 밝히면 보시는 분들이 편할 것이라 생각하여 각주를 모든 스토리마다 달아두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번역본과 다르게 뒤로 갈수록 각주가 더 길어지다보니 보시는 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역자 나름의 소통 방법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주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스타디온
볼 때 마다 '번역가 하려면 저정돈 해야 하는구나' 싶습니다 항상 대단하십니다
트레이너가 말딸들의 신발을 트로피로 만들고 습-하 습-하 한다면 말딸들은 트레이너의 운동복을 챙겨서 습-하 습-하 하는건가 ㅋㅋㅋㅋ
데나트
그나저나 이번 글은 헬리오스에 이어 번역 고난이도 투 톱으로 꼽히는 이나리 편이라 각주가 또 어마무시한 분량으로 ㄷㄷ 매번 고생많으십니다 ㄹㅇ
솔직히 연하의 여성이 쓰는 단나는 서방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1人
죄수번호-6974828219님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은 연하의 여성이 쓰는 단나라는 말을 어떻게 번역해야 좋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지식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우마무스메 한국 공식 번역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가 여기서 '단나'를 '서방님'으로 번역해버리면 그 뒤에 공식에서 '나리'로 번역했을 때 곤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민하게 되는데 명확하게 그러다보면 저는 결론을 잘 내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 여기서는 약간 중의적으로 사용될 '나리'로 번역을 했습니다. 나중에 제가 한 번 잡담을 열어서 질문을 받아보고 다수가 좋아하시는 용어로 통일을 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말딸이란... 뭘까
진짜 각주 양이랑 자료 질은 볼때마다 놀라게 되네. 번역일을 아예 업으로 하실 예정이신가요?
루리웹-6885585758님 댓글 감사합니다. :) 혹시 예전에도 제 게시글에 각주 양이랑 자료 질 관련하여 칭찬을 주셨던 분인가요? 각주가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사실 게시글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문점이나 기타 조언이라 해야 할까요? 그 댓글류를 제외하면 제가 의도적으로 댓글을 안 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잡담글로 이유를 밝히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은 그 기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댓글은 질문 댓글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이 댓글에는 답을 잠깐 달아둡니다. 사실 번역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개인적으로 있습니다. 번역을 하다보니까 한국에서 더 많은 자료가 번역이 잘 안되어 있음을 실감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실은 다양한 자료 혹은 만화, 라이트노벨 등을 번역하고는 싶은데 제가 그 정도 실력이 안되서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번역 자료에서 각주를 더 다는건 소통도 소통이지만 그것보다는 혹여나 있을 오해를 풀고자하는 이유가 더 강해서 각주를 달고 있기도 합니다. 일단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번역일에 관심은 있는데... 저도 번역을 업으로 삼으면 어떻게 될 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지금은 모른다라고 답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각주가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
말딸에게 또레나의 운동복은 대체 뭘까
야한 물건
번역해주시는 글들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재밌게 글도 읽고 각주로 일어 공부도 되니...굉장히 감사히 글 읽게 됩니다!
늘 번역 잘보고있슴다. 앞으로의 우울시리즈도 기대많이하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