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겨우 점 한두개 찍은게 경매에서 10억 20억에 낙찰됐다!"
로 많이 퍼져있는 그림
하지만 이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당사자는 존나 빡세게 그렸다는것이다
이걸 그린건 이우환 화백
이 화백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이런식으로 패턴형의 그림이 많다
그러다보니 위조가 쉬운 그림이라는 오명까지 얻었지만
그림자체가 여러 특이한 문제가 있었다
1. 그림 자체가 매우 크다
사진 속 그림고 이우환 화백의 그림인데,
평균적으로 그림의 사이즈가 2m×2m~2m×2.5m정도로 상당히 크다
그런 큰 캔버스에 그리는 그림인데(물론 최상단의 점 두개 그림은 '캔버스 크기는' 일단 작지만...)
여기에 사용하는 기법이 골때린다
2. 그 존나 큰 캔버스를 수평으로 눕혀놓고 그린다(...)
그것도 미리 어디에 그릴지 구상을 한 뒤에
캔버스에 밑그림없이 바로 그린다
사진 속 두 그림의 차이를 보면 알겠지만
배경이 비어있는 그림이 아니라
배경을 하얀색 계열로 존나게 덧칠한 그림이다
평균 5번 이상을 덧칠한다고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평범하게 노가다로 그리는 그림이지만...
3. 하필 또 사용하는 물감이 석채다
한마디로 돌 빻은 가루인데
이걸 아교와 섞는게 전통 동양화 물감이다
심지어 돌도 직접구해서 직접 석채로 만든다고...
근데 석채 물감에는 큰 문제가 있는데,
정말 드럽게 안칠해진다
사진 기준 왼쪽부터 순서대로 분채(흙가루) 석채(돌가루) 봉채(분필같은거) 튜브물감인데
석채가 유난히 얼룩덜룩하고 지저분하게 칠해진것을 볼수있다
물감의 입자가 굵어서 일반적인 서양 미술용 붓으로 그리면 저 지랄이 난다
4. 그래서 붓도 직접 만든다
인터뷰에 따르면 페인트 붓에 가까운 형태로 만든다고...
5. 당연히 캔버스도 일반 캔버스를 사용하면 돌가루에 찢어지므로 캔버스도 직접 만든다;;
즉, 직접만든 캔버스에 직접만든 붓으로 직접만든 석채 물감으로 그리는 충분히 정신나간 과정인데...
문제는 석채가 명암 표현이 안된다는거다
엥 그럼 저건 뭐임?
6. 석채 배합량을 다르게 해서 한줄씩 천천히 그린다
미친 소리같지만 당사자가 직접 밝힌 그림의 기법이다...
한번에 그리지 못하는 그림이기에
붓질 한번할때마다 숨도 참아가며 신중하게 그린다고...
그래서 실제로 본 이 화백의 그림은 질감이나 구도, 명암 같은게 정말 변태적으로 조절되어있지만
어중간하게 따라하기 쉬운 그림이라 수많은 모조품들이 나오게 된다...
기가막히게도 그런 모조품중에서도 이 화백과 같은 호흡으로 그려진 그림이 나왔을땐
이 화백도 비록 가짜지만 잘 해냈다고 했다던가
이미지로서의 가치라기보단 물질적으로서의 가치가 뛰어난 작품이구나
진짜 아는만큼 보이는 예술이군
적어도 나는 현대미술에 관해서 입을 열지 않는게 현명하다는 결론은 얻었음.
그런 비하인드가
들어간 노력 자체가 예술인거였구나..
모조품 (진짜도 감탄)
사실상 점 하나가 찍힌 그림이 아니라 저 작가가 점 하나를 찍는 과정을 사는거긴 함ㅋㅋㅋ
그런 비하인드가
이미지로서의 가치라기보단 물질적으로서의 가치가 뛰어난 작품이구나
진짜 아는만큼 보이는 예술이군
그래서 저평가와 고평가를 오르내리는 주식장과 같은 현대적인 현상에 대해서도 현대미술답다고 볼수 있나 싶기도 하고
삭제된 댓글입니다.
두루랄민
솔찌 저런건 가서 봐야 됨 상대적으로 직관의 차이가 적은 영화도 폰 넷플릭스로 보는거랑 영화관 아이맥스 가서 보는게 다른데
모조품 (진짜도 감탄)
'이 새끼는 [진짜]다'
'아니 이걸 어케 따라했지?'
이 글을 읽기전까진 나도 그냥 붓으로 한번 칧한건줄 알았는데 보이지않는부분에서 디테일이 있었구나
들어간 노력 자체가 예술인거였구나..
적어도 나는 현대미술에 관해서 입을 열지 않는게 현명하다는 결론은 얻었음.
모조품(만들기 ㅈㄴ빡셈)
그림을 빚네 ㄷㄷ
하긴... 진짜 석재물감은 토나오게 비쌈 라피스 라줄리 같은거 사용한 파란색 물감이면 아주 그냥...
현대미술은 어쩌고 하는애들 특 초중고때 미술 수행평가도 잘 못했음
솔직히 제대로 전시회 가서 직접 보고 설명 들으면 비싸다는것 자체는 납득가는 그림이 대부분임 어디 소규모 개인 전시회 조차도 작품 만드는 노력은 어마어마하다는게 보이거든 다만 금액은 어느정도 거품 껴있는것도 사실 대놓고 갤러리에서 투자(=사실상 투기)용으로 사라고 제안하는 정도라서
전부 직접 만들고 기법도 특이해서 모조품 가려내기 쉽겠네
예전에 대학 교양에서 들었던 건데 일단 저 캔버스도 엄청 하얗게 만들려고엄청 공들인다는 거였나
그니까 첫짤에 붓자국 같은게 사실은 덧칠한 흔적이라고?
예전에 한번 혁필화 실물보고 압도감 느낀적 있었는데 이 그림도 그러려나
그림(돌로 깎음)
공들인건 알겠는데 나한테는 가치가 느껴지지 않음. 그냥 다른세계야
사실상 점 하나가 찍힌 그림이 아니라 저 작가가 점 하나를 찍는 과정을 사는거긴 함ㅋㅋㅋ
이건 그냥 찍그은 그림이 아니라 노력이 존나 들어간데다가 모든걸(붓,물감) 직접만들어낸 작품 이라고 할수있는거네.
솔직히 미술관의 배치나 그 크기도 작품의 일부이고 작가의 의도인데 그런 정보 다 소실된 일부 짤로만 이야기하는 거 보면 답답함
어디까지나 이글을 통한 개인적인 감상으론 뭔가 그림자체에서 오는 대단함보단 재료나 이런부분에서 가치가 더 느껴지는 그림이 되버리네;;
킹치만 조각품 같은 경우는 재료 자체도 따지는 걸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 라는건 알겠네 좋은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고
한줄...씩......?
이 정도면 그림이 아니라 조각이 아닌지 ㅋㅋ
현대 미술은 실제 미술관 가보면 알지만, 대부분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인터넷에서 보면, 무슨 조그만 스케치북 같은 곳에다 막 칠해놓은 애들 작품 같지만, 실제 미술관에서 보면 일단 규모에서 압도당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미니멀리즘에 쓰이는 기법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걍 물감 색칠해 놓은 경우가 아니더라. 솔직히 현대 미술하면 사진처럼 그리는 '극사실주의'가 인기 많은 경우가 많은데. '극사실주의'는 '그림 그 자체' 보다 그것이 '그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에(그것을 재현하는 모습의 퍼포먼스나 이것이 사진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진 등) 의해서 현대미술로 인정받는다.
루리웹 광고중 신기해서 들가 봤는데 아트 프린트로 싸게 팔던데
애초에 미니멀리즘이 영향을 가장 많이 준 것이 산업 디자인 계열(건축 디자인, 공업 디자인 등)이라서 그런 쪽으로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생각보다 싸게... 작은건 10만원부터
뭔가 프라모델 완성도 따지는 느낌이구나
모니터로 본 몬드리안 선만 있는데 이게 명작이라고 실제로 본 몬드리안 와 선이 살아 움직이는거 같네
빠요엔들의 업적 작 느낌
사진에 의해 순수 예술이 저런 영역으로 들어간 것처럼 AI가 지금 일러스트를 장악하다시피 하면, 만화나 일러스트 쪽도 상당한 특이점이 올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현대미술 까는 글 자주 올라올때 예시로 올라오는 그림 중에 그냥 빨강 단색인 그림이 있었음. 근데 어떤 사람이 실제 설치된 모습을 봐야 한다며 사진을 올렸는데 높이 2.5~3미터 폭 10~15미터 가량의 붉은 철판. 거기에 감상 포인트는 '붉은 철판에 비춰진 자신의 왜곡된 모습' 그 사진이랑 설명을 보고 아, 이건 진짜구나 싶더라.
그냥 미술관련 세금만 보더라도 왜 저게 비싼지 감이잡힘 이번 더글로리때문에 타고가다 본건데 왜그렇게 부자들 사모님이 미술관하는지 팍 알겠더만 특히나 살아있는 국내 화가면 화룡점정임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31413541
미술관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