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대화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걸 실천에 옮기기도 어렵단 점을 마틴을 통해 모두 보여준 부분임.
마틴은 자기가 니카와 대화를 제대로 못했다는 자책감이 있지만
사실 마틴은 이미 니카에게 사실을 알려달라고 물어보긴 했음.
거기서 니카가 배신자란 점을 스스로 밝힐 수 없으니 거짓말을 함.
이상적으로 보면 여기서 마틴은 다시 한번 니카랑 이야기를 시도해보거나
틸처럼 신뢰할 수 있는 기숙사 내 친구와 현재 상황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편이 좋았을 거임.
하지만 마틴이 뭘 하기 전에 소피와 노레아의 등장과 학원 테러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갔고
당장 정말로 사망자까지 나온 상태에서 마틴이 받던 압박감은 엄청났을 것.
그 결과 지구 기숙사 애들과 의논하기도 전에 니카를 신고해버림.
틸의 이 대사는 그 점을 지적해주는 부분이고
누노 역시 틸의 말에 동의함.
대화를 하는 게 이상적이었겠지만 상황이 너무나 나쁘게 흘러가고 자기 위치상 부담이 크다면 그러기 어렵다는 이야기.
그래서 마틴의 이야기를 통해 슬레타가 깨달음을 얻은 부분도 좋았음.
에어리얼 (에리크트)와 이미 깊은 교감을 나눠서 원래 에어리얼이라면 그럴 리가 없다는 점을 알고 있던 슬레타라 가능했던 전개.
이번 화가 상당히 급전개라 아쉽지만 주인공의 시련과 성장을 '진실한 대화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지만 그건 결코 쉽지 않다'라고, 소통이란 키워드로 일관되게 풀어나가는 흐름은 매우 좋았다.
덧붙여서 이번 화에서 미오리네의 시도가 실패한 것도 일관된 맥락임. 미오리네는 진실된 대화로 상황을 풀어가고자 했고 실제로 어느 정도 통했음. 하지만 그러기 위한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대화는 실패로 끝남.
단순히 대화 좀 하라고 란 지적으론 부족하지 않나 말하곤 했는데 이런 점이 건담 스토리의 묘미인듯.
제작진이 매 화 제목을 잘 뽑아. 대화가 최선의 방식이지만 항상 실천하긴 어렵다는 점을 이번 화에서 아주 잘 보여줌. 그러면서도 지구 기숙사 애들이 뒤늦게나마 대화로 상황을 정리하는 걸 보여줌으로써 희망은 진솔한 소통이라고 확실히 해줬지.
제목의 역할이 그런 거겠지만 수성의 매력 중 하나가 제목과 에피소드 키워드 맞추는 재미가 특별한 것같음 말 그대로 '최선이 아닌 방법'이었던 거고 최선의 방식은 뭐였는지를 애들이랑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푸는 거 좋더라
제목의 역할이 그런 거겠지만 수성의 매력 중 하나가 제목과 에피소드 키워드 맞추는 재미가 특별한 것같음 말 그대로 '최선이 아닌 방법'이었던 거고 최선의 방식은 뭐였는지를 애들이랑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푸는 거 좋더라
제작진이 매 화 제목을 잘 뽑아. 대화가 최선의 방식이지만 항상 실천하긴 어렵다는 점을 이번 화에서 아주 잘 보여줌. 그러면서도 지구 기숙사 애들이 뒤늦게나마 대화로 상황을 정리하는 걸 보여줌으로써 희망은 진솔한 소통이라고 확실히 해줬지.
너무 좋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