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썼던거 재업임
토끼 메인 2장도 나오고 하길래 생각나서 다시 올림
또 폰으로 쓰다 세시간동안 쓴거 다 날림 인생 시발..
토끼단 메인스 1장은 꿈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토끼단 메인은 엔딩이 안났기도 하고 카야 어그로 때문에 여기서 뭘 얘기하고 싶어하는지 잘 캐치 못하길래 같이 알아보자고 썼음
이거 쓰려고 모에 메모리얼 봤음
쭈쭈 짱커 모후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0600855 그동안 쓴건 여기
니 생각에 맞으면 맞는거고 틀리면 틀린거니까 재미로 보자
반박하면 니 말이 맞음
1. 나는 파멸하는 자를 사랑한다
모에는 인연 스토리에서 파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건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내용이니까 한번 알아보자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라는 데 있다.
나는 사랑한다. 다가올 미래의 세대를 옹호하고 인정하며, 지난 세대를 구제하는 자를. 그러한 자는 오늘의 세대와 씨름하면서 파멸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상처를 입어도 그 영혼의 깊이를 잃지 않으며 작은 체험만으로도 멸망할 수 있는 자를. 그런 자는 이렇게 하여 즐거이 다리를 건너간다.
나는 사랑한다. 자기 자신을 잊은 채 만물을 자신 안에 간직할 만큼 그 영혼이 넘쳐흐르는 자를. 그리하여 만물이 그의 몰락의 계기가 된다.
나는 사랑한다. 자유로운 정신과 자유로운 마음을 지난 자를. 그의 머리는 그의 마음의 일부일 뿐이지만 그의 마음은 그를 몰락하게 만든다.
사랑한다는 것과 몰락한다는 것. 그것은 아득한 옛날부터 짝을 이루어왔다.
사랑에의 의지. 그것은 죽음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파멸하는 자를 나는 사랑한다.
말이 좀 어렵긴 한데 요약하면 니체는 자신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창조하기 위해 (스스로를)파멸하는 자를 사랑한다고 하고 있음
그러니까 자신의 삶을 책임 지려면 원하는 것(꿈,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 하는데 이걸 위해서 돌이킬 수 없는 것(파멸, 공포)를 선택할 수 있겠냐는 얘기임
한번 선택하면 돌이킬 수 없지만 그것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록 더더욱 넘어서고 싶어진다
넘어선다? = 이게 또 숭고(the sublime)로 이어지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꿈)을 찾는 그 과정이 숭고이며 이런 숭고의 본질은
함께 넘어서는 사랑이라고 얘기하는거임
2. 토끼단
토끼단은 겉으로 보기엔 서로 존나 안맞는데 내적으론 균형잡혀 있음
모에는 메인스, 인연스에도 나오듯이 엄청 유능하고 똑똑한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인데 파멸이라는 선택지를 거부하지 못하는 불타는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이성과 감정의 균형을 맞추고 있음
사키는 불타는 열정이 있지만 맨날 노래부르는 규범이라는 차가운 이성에 사로잡혀 있음
모에처럼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둘이서 쌍을 이룸
미유는 자기 스스로 추구하는 이상이 없음
그래서 맨날 안될거야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하며 자신을 믿지 못함
하지만 미유는 토끼단의 모두를 믿기 때문에 모두를 믿는 나도 믿어보자고 성장하는 모습을 토끼단 1장에서 보여줬음
미야코는 드높은 이상(폐교전 SRT)에 사로잡혀 그 이상에 닿지 못하는 스스로를 믿지 못했는데 미유와 마찬가지로 토끼단 1장에서 모두가 믿어주기 때문에 이상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믿어보기로 했음
방향성의 차이일뿐 미유와 같기 때문에 쌍을 이룸
얘넨 서로 존나 안맞는거 같으면서 서로 균형을 맞추고 있고 동시에 서로의 꿈이자 이상인
SRT를 공유하고 있음
이 SRT라는 꿈에 대한 이야기가 vol.4 토끼단의 이야기임
3. 참교육 마려운 년
센세들이 맨날 참교육 마려워하는 카야는 이런 꿈에 대한 가치관이 토끼단이나 센세와는 다른데
얘는 능력, 실적 위주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이건 현대사회에서 제시하는 꿈 = 꿈은 찾는게 아니라 성공하는게 곧 꿈이다를 '제시' 해줘야 한다고 보는거임
그래서 카야는 SRT의 부활과 샬레의 폐지를 주장하는데 이건 총학회장이 보여준 능력주의로의 회귀를 주장하는거임
카야의 능력주의적인 관점에서 총학회장이 만든 SRT는 능력주의의 모범이기 때문임
카야가 보는 학교/학원은 학창생활이란 청춘을 구가하기 위한 장소가 아닌 사회를 위한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
이건 교육사회학에서 말하는 기능론적 관점인데 교육을 통해 사회 구성원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의 결과를 얻고 이를 통해 사회 전체 발전에 기여하는 기능을 해야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능력주의는 능력이 안되면 탈락 해야 하고 누군가는 원하지 않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다수를 위해서라면 소수의 희생은 용인하는데
이러한 희생은 이사쿠상이 스토리에서 내내 보여줬던 것
희생 자체는 가치 있긴 한데 그게 반드시 옳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과 부딪히게 됨
그래서 카야는 센세와 대적하는거 그렇다고 카야가 악이라는 얘긴 아니다
4. 그래서 결론이 뭐임?
없음
이 질문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한테 던진 이사쿠상의 화두라고 볼 수 있는데 알다시피 화두엔 정답이 없다
4부 스토리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에 여기에 대한 이사쿠상의 대답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앞서 살펴본 내용들을 통해 우리에게 뭘 물어보는지는 알 수 있다
데카르트와 핑크 퐉스 니코가 하는 질문은 토끼단 그리고 그런 토끼단과 함께 있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임
욕망으로써의 꿈 =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반면에 카야가 얘기하는건 나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라고 볼 수 있고
이건 내가 원하는 꿈을 통해 '나'를 증명하고 자신의 삶을 살겠다 (토끼단) vs 성공하는게 꿈이고 능력에 맞춰 살아가는게 모두에게 좋다 현실이 더 먼저다(카야) 로 요약할 수 있다
퐉스들은 뭘까 카야랑은 노선이 살짝 다른 거 같던데
그건 첫문단에서 알 수 있음 걔넨 srt자체가 목적인 애들이라 토끼단이랑 부딪히는거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Srt도 그저 다리일뿐 목적이 되선 안된단 얘긴데 1장 초반에 미야코가 이랬었고 어느정도 그걸 극복하는게 1장 내용이었음 퐉스들은 미야코처럼 구srt가 있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애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미야코랑 부딪힐거임 미야코는 이걸 이미 겪고 어느정도 극복 했기때문에
니체에게 있어 몰락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아직도 답을 알지 못함 그럼에도 아(我)를 버리고 그 안에 만물을 채우라는게 불교스럽기도 하고 이해와 논리로 받아들이지는 못하겠지만 어디선가 지나가듯 읽은 문학이란 결국 패배자를 위한 것이란 말이 니체의 사상에 맞닿아 있는거 같음 암튼 미라클 쭈쭈가 짱커 모후해서 하는 말이지만 어라 토끼소대 다시보니 그거 완전 패배자네요싶넼ㅋㅋㅋ 뭐 2부에선 자기들 안의 모순을 이겨내고 성장해서 히후미처럼 승리하겠지라 ㅋㅋ
나와봐야 알겠지만 퐉스랑 대립각 나오는거도 이미 어느정도 극복하고 성장한 상태라서 가능한거 단적으로 미야코 같은경우 선생님이 싫어요 할때랑 후반부에 정신 차렸을때랑 토끼단을 대하는 태도가 다름
토깽이들 이야기 1부 마지막에 아집에 가까운 프라이드 버리고 ㅋㅋㅋ 진짜 리더로 잘해보자 각성하긴했지 와카모 잡았다도르단은 토끼 애기들 무시했지만 붙어보면 함 해볼만 할 듯? ㅋㅋㅋㅋㅋㅋ
퐉스들은 초반 미야코랑 똑같이 srt 그 자체가 목적이라 아마 토끼애들한테 말로 처맞고 현실을 깨닫고 멘탈 나가거나 그런 장면이 나올거 같음 Srt를 목적으로 하던 토끼단은 이미 1장에서 졸업해버리는 바람에 얘네가 보기엔 이미 지나온 길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