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펑크의 시작이자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윌리엄 깁슨은 컴퓨터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래서 작품 속에서 모뎀이라는 말이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로 사용되지 않음.
심지어 컴퓨터가 아니라 타자기로 작업했을 정도.
허나 잘 몰랐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아이러니 또한 존재.
소설의 첫문장도 오래도록 기억될 정도로 끝내주는데
항구의 하늘은 방송이 끝난 텔레비전 색이었다.
이 문장이 사이버 펑크의 세계관을 정리했다고 봐도 될 정도
여러모로 기묘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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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아다가 야설을 더 꼴리게 쓴다는 거랑 비슷하네 ㅎ
1984의 조지 오웰 작가도 빅브라더와 같은 Ai 개념을 몰랐는데 어떻게든 만듬
아마 당시에도 티비는 존재했으니까. 우리가 티비를 보는데 티비도 우리를 본다면? 같은 식으로 상상했던 것 아닐까
마치 카메라가 있어서 영상물을 보는데, 영상으로 카메라를 통해서 지켜보는 역발상을 했다는거지
댓글 다시 보니 내가 좀 다른 소리를 했네. 일단 조지 오웰은 워낙 걸출한 작가라서... 1984를 보면 빅브리더는 실제 인물이라기 보단 통제와 시스템의 상징처럼 사용되고 모든 것을 감시하는(혹은 모든 것을 감시한다고 느끼게 만드는) 기호로 느껴짐. 물론 이것도 소련 스탈린 체제에 대한 비난이기도 하고 암튼 여러가지 복잡하게 얽혀있지.
동정아다가 야설을 더 꼴리게 쓴다는 거랑 비슷하네 ㅎ
뭔가 알것 같은 비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