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지금도 어리지만)
형이 겜보이랑 같이
뭔가 재밌어 보이는 겜을 가져왔음
쌉 멋있는 드래곤 표지라서
와 이건 해야지 하고 달려듬
그게 이건데
당시에는 공략도 게임 잡지 뒤져야만 볼 수 있었고
(인터넷이 대중화 되기 전이니)
일본어로만 쏼라쏼라 되어 있길래
혼자서 고독하게 공략해 갈 수 밖에 없었음.
그러다가 잡지 부록 구해서 어찌어찌 힘들게 하고 있었는데
당시 학교에서는 얘기를 해도 애들이 들은척 만척 했음
대충 그런게임이 있어? 수준
그러다가 SBS에서 국내 포켓몬 방영하고
이게 어마어마하게 메가 히트 쳐서
애들이 눈돌아가기 시작했는데
내딴에는 이미 진도 다빼서 4천왕을 어떻게 잡을지
리자몽으로 거북왕을 어케 때려 잡을 지 고민하고 있었기 땜시
(상성상 쥐약인건 알지만 오기가 쎘었음)
애니판이 오히려 좀 뒤쳐지고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었고
내가 말할때는 거들떠도 안보던 놈들이
나 엔딩보고 한 6개월뒤인가
이제와서 '나 뮤 잡았다~' 라고 지들끼리 자랑하는 거 보고
유행이란게 덧없구나 라는생각을
그때부터 했었는듯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