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뽕으로 유명한 영화라던거 아마존프라임에 있길래 보고 있는데
일단 초반부에 나오는 장면들 중에 '중국'이랑 연관됐다 싶은 장면이 세 장면 있는데
1. 중국 조연이 "우리는 자동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라고 자랑함 (기름떡진 노동자들이 위험하게 일하는거 보여줌)
2. 시민안면인식(알다시피 중국에서 미는기술) 기계가 걸어다니면서 반항하는 시민 전기로 지져버림
3. 백인이 프로젝트 중지하자 그러고 중국인이 ㅈ까라 시전함
일단 초반까지는 중국좀 돌려까는 느낌임
더 보러..
1편은 중뽕 별로없음 걍 할리우드 수준
원더링 어스라길래 1편인줄 알았는데 제목에 2가 있네..
루취신이 괜히 중국 어용작가가 아님. 작품 안에서 일정의 체제비판을 허용받은 작가라고 봐야 함. 삼체에선 문혁이나 대약진도 나오거든. 근데 최종적으론 지금의 중국을 긍정하는 내용으로 끝나서 그래.
유랑지구에서의 묘사는 일종의 디스토피아적 장치 정도로 삽입됐다고 판단이 된듯 함.
체제비판을 안하는건 당연히 어용작가라는 증거라고 볼텐데 체제비판을 하는것도 어용작가라는 증거라고 보면 그냥 어용작가란거 아냐..? 일단 영화 나머지 다 보고 오겠음
어용이 시키는 대로 한다는 의미로 단 게 아니라, 국가에서 인정한 안전한 작가란 의미임. 그리고 유랑은 윗댓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렇게 중뽕이 있는 건 아님. 그냥 미국영화에서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에 중국이 들어가있을 뿐이지.
막 다 보고 왔는데, 수박을 몽미라고 부를게 아니라면 어용작가로 부르긴 좀 부족한거 같다..
유랑은 그래. 그렇게 흠잡을 구석이 없고 반면에 작품으로서의 재미도 미묘한 작품임. 그래서 삼체를 언급한 거고.
삼체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문혁, 개약진에 말려서 인생을 망친 사람인데 문혁과 대약진을 비판하긴 함. 그런데 그렇다고 이 인물이 체제를 비판하진 않거든. 중국의 과학굴기의 흐름이 문혁이나 대약진이랑도 상관 없이 이어졌다는 설명을 하기 위해서 삽입된 정도로 넘어가버림. 류취신은 그정도 묘사는 해도 되는 작가인 거.
이렇게 쓰긴 했는데, 난 삼체 꽤 좋아하긴 함. SF로서의 하드함 같은 건 좀 부족하고 어디선가 본듯한 걸 짜집기 한 느낌인데 그래도 이정도로 우주적 스케일을 잘 활용한 작품도 드물지 않나 싶기도 하고. 소설로라도 읽어보길 권함. 영상화인지 뭐 한다고 했던 거 같긴 한데.
그렇군.. 삼체인가 한번 찾아봐야겠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