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극작가
유진 오닐
(1888 ~ 1953)
현대 미국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대문호로 영문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로 손꼽힌다.
그가 집필한 작품 수도 꽤나 많고,
대표작으로는 <밤으로의 긴 여로>, <느릅나무 밑의 욕망>, <지평선 너머>, <안나 크리스티> 등이 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한데,
1936년 노벨문학상 수상
퓰리처상 희곡 부문에서는 네 번 수상
1920년 <지평선 너머>
1922년 <안나 크리스티>
1928년 <이상한 막간극>
1957년 <밤으로의 긴 여로> (사후 수상)
1957년 <밤으로의 긴 여로>로 토니상 수상 (역시 사후 수상)
특히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퓰리처상 희곡 부문에서 4회 수상 기록은 유진 오닐이 최다 기록이며, 후보로 지명된 4번 중 4번 모두 수상했다.
그의 작품 특징은 사회의 주변부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이 나오고, 그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해 절망에 빠지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작품 대부분은 비극이며, 희극은 평생 한 편밖에 쓰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 중퇴하고 선원이 되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의 작품 중에 배 타는 사람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지평선 너머>, <털복숭이 원숭이>, <긴 귀향 항로> 등)
비극 작가 답게(?) 그의 사생활도 썩 밝지만은 않았다.
아버지가 떠돌이 배우여서 유진 오닐은 호텔 방에서 태어났고, 유진 오닐 본인도 결국 호텔 방에서 삶을 마감했다.
특히 자식들이 문제였는데
첫째 아들 유진 오닐 주니어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때문에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음
둘째 아들
셰인 오닐
ㅁㅇ 중독에 빠져서 아버지(유진 오닐)으로부터 절연당하고 결국 극단적 선택
(다만, 아버지 돌아가신 지 20여년 후 죽음, 형은 아버지보다 먼저 죽음)
막내딸
우나 오닐
결혼 상대라고 데려온 사람이 36년 연상(유진 오닐 보다 한 살 적음)에 이혼도 3번이나 한 사람이어서 결혼 허락 안 해주고 절연함
여기서 막내딸 우나 오닐이 데려온 띠동갑 3번 도는 나이의 남자는 누구였을까?
나름 멀끔하게 생긴 분이다.
물론, 우리에게는 아래 사진이 좀 더 익숙할 것이다.
딸이 데리고 온 남자는 찰리 채플린이라는 남자였다.
우나 오닐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서 컸고,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대해준 찰리 채플린에게 호감을 느낀 것이었다.
(먼저 다가간 것도 우나였다고)
유진 오닐은 자기랑 한 살밖에 차이 안 나는 사위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결국 절연.
딸인 우나는 아버지의 절연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채플린과 백년해로하여 8명의 자녀를 낳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들들이 다 일찍 죽는 바람에 유진 오닐이 죽은 후 그의 유산은 결국 그와 절연한 막내딸인 우나 오닐이 받게 되었다.
유진 오닐은 자신의 삶을 투영한 자전적인 작품을 하나 썼다.
<밤으로의 긴 여로>
한 가족의 하루를 다룬 이야기로
실패한 배우인 아버지, 모르핀 중독인 어머니, 술주정뱅이 형, 폐갤핵을 앓는 병약한 막내
가 등장한다.
이는 유진 오닐의 실제 아버지(떠돌이 배우), 술 때문에 목숨을 잃은 형 등 그의 가족들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극중 병약한 막내는 유진 오닐 자신을 의미한다.
<밤으로의 긴 여로>는 20세기 미국 희곡의 걸작으로 추앙받는 작품으로, 1957년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동시에 수상한다.
다만, 이 작품의 집필이 완료된 것은 1941년이고, 사실 유진 오닐은 이 작품이 출간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10여년 동안 세상 사람들은 이 작품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유진 오닐이 타계한 이후 그의 아내가 이 작품을 출판하기로 했고, 1956년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그래서 보통 살아있는 작품과 작가에 수상되는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유진 오닐이 사후에 받게 되는 것이다.
작품이 좀 정적이고 특유의 음울함과 무거운 분위기를 가졌고, 분량도 꽤 길기에(공연으로 올리면 대략 3시간)
농담 삼아
"<밤으로의 긴 여로>를 올리면 관객들에게는 <잠으로의 짧은 여로>가 된다"
라고 하기도 한다.
글쓴 본인도 이 작품을 친구들과 같이 읽었을 때 모두들 작품 내용에 힘들어했고 긴 길이에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명작임에는 틀림 없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잘 보고 갑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