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90년대 중반까지 아직 인터넷이 일반화되기 전이고 PC통신도 아는 사람만 하던 시절
저기 용산,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일본애니들을 비디오테이프로 팔던 무렵
애니메이션 최신정보들을 접하던 소스가 신기하게도 당시 게임잡지였음.
지금이야 게이머즈 빼고 다 망했지만
그때는 게임월드, 게임챔프(게임파워), 게임매거진, 게임뉴스, 겜통 등
많은 잡지들이 나와 경쟁하던 시절이었으며
게임정보, 공략 말고도 또 저렇게 애니 최신정보나 리뷰들을 실어주곤 해서
그렇게 당시 정황들을 맛뵈기로라도 알 수 있었는데.
근데 문제는 이게 글쓰는 기자 주관에 따라서 좌우되는거라
정보 말고도 본인 개인취향을 사실처럼 막 쓰기도 했는데
ZZ건담 = 토미노 감독이 하다가 때려친 우주세기 망작,
톱을 노려라 = 걍 여자애들이 체육복 입고 무의미하게 몸흔드는 저질작품
G건담 발표소식 = 건담이 애들 만화로 전락했다고 기자들이 슬퍼했다!
V건담 엔딩 시점에서의 카테지나 윤락녀 전락설(...)
이런 소리가 아무 여과없이 대놓고 실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어쨌든 당시엔 요런 짤막기사도 참 재밌게 봤었음.
저시절 애니보는 방법중 하나가 또 이거였음 요듬은 간간히 보이는 접시형 위성안테나로 일본 방송 다이렉트로 땡겨서는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해서 자막 달고 팔거나 나중에는 파일로 뿌리기도 했음
뉴타입은 그나마 정식루트인데 저때는 일본문화 개방도 하기 전 얘기
정발도 안되던 시절이라 누가봐도 똥겜이면 대차게 까버리는 리뷰도 자주 실리기도 했어서 꽤 유쾌했던거 같음.
2006년에도 뉴타입으로 하루히 정보 보고 그랬던거 같은데 훨씬 전에도 그랬구나
???: 앉아봐라... 18년 전에 이런 친구가 있었단다...
80~90년대에도 가장 인기 있던 루트는 뉴타입이었음. 일본에 왔다갔다 하던 사람들도 많고 밀반입하던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관심 좀 있다 싶은 사람들은 열심히 찾아보고 그랬음. 국내 1세대 오타쿠들이 그때 생김.
그 시절 게임잡지 중엔 대놓고 "으악 양키게임이다!" 라고 혐오하던 잡지도 있었으니 자기 주관 들어가는 것도 흔한 일이겠네.
몇번이나 읽어서 외워버림
2006년에도 뉴타입으로 하루히 정보 보고 그랬던거 같은데 훨씬 전에도 그랬구나
루리웹-999999999
뉴타입은 그나마 정식루트인데 저때는 일본문화 개방도 하기 전 얘기
루리웹-999999999
80~90년대에도 가장 인기 있던 루트는 뉴타입이었음. 일본에 왔다갔다 하던 사람들도 많고 밀반입하던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관심 좀 있다 싶은 사람들은 열심히 찾아보고 그랬음. 국내 1세대 오타쿠들이 그때 생김.
루리웹-999999999
???: 앉아봐라... 18년 전에 이런 친구가 있었단다...
그때는 일판 뉴타입을 봤겠구나 한국판 뉴타입이 90년대 후반인가 2000년대 초반에 창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그때 고딩이라서 엄청 열심히 모았었음
한국판은 98년인가 99년인가 나온걸로 기억함. 그때 받았던 포스터가 아직도 집에 있거든.
좋겠네 난 그때 모았던거 이리저리 이사다니다가 어느 순간 없어졌음 ㅎㅎ
???: 너나 앉아바라 지금 28년 전 얘기 중이잖니
3대 악녀 카타리나 니나 크리스?
아 카테지나 이름 오타났음
춤추는 작은 카테지나
그 시절 게임잡지 중엔 대놓고 "으악 양키게임이다!" 라고 혐오하던 잡지도 있었으니 자기 주관 들어가는 것도 흔한 일이겠네.
그시절엔 일본게임 위세가 워낙 세계적으로 엄청날적이라 그런점도 있고. 그시절 서브컬쳐속 양키센스가 좀 악랄할적이 맞기도 하고...
저시절 애니보는 방법중 하나가 또 이거였음 요듬은 간간히 보이는 접시형 위성안테나로 일본 방송 다이렉트로 땡겨서는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해서 자막 달고 팔거나 나중에는 파일로 뿌리기도 했음
추억의 BS1, 2
일본은 공중파로 찌찌 보여주는거 많이 놀랐었음
아 내가 역습의 샤아를 이걸로 봤었지...
난 그냥 집에서 이거 나왔는데.. 히카루의 바둑 봤다
정발도 안되던 시절이라 누가봐도 똥겜이면 대차게 까버리는 리뷰도 자주 실리기도 했어서 꽤 유쾌했던거 같음.
하지만 똥겜 아닌 걸 일본어 모른다고 대차게 까놓운 모 기자님이 있긴 했지 스토리겜을…
지식백과 김성회가 사나이울프였던 시절에 투신전 3 빵점 준 적 있음
뉴타입 이었나 하는 잡지가 있던거같았눈데
가끔 반친구가 들고오면 다 같이 돌려보고 이런것도 있구나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는데 ㅋㅋ
저게 어떤 편이엇더라... 저 캐릭이 기억이 안나네
뉴타입 초창기에는 애니cd주기도 했었지 그때 트라이건 받았던 기억이 있네
다 있는 것들이구만
저 때의 게임 잡지들이 메인은 게임이었지만 사실상 서브컬쳐 종합 정보지였죠
전 게임챔프로 공각기동대 극장판을 처음봤죠 ㅋ
56K... 전화비...
일본게임잡지를 그냥 번역해서 만들기도 했고 최신 게임소개하면서 삼천포로 빠지기도 하고. (쌍계의라는 게임을 소개하면서 자꾸 클램프의 X이야기를 한다던가).
다이나믹콩콩코믹스가 아니었다고?????
한글대사집이나 공략이 쏠쏠했던
꼬꼬맹이 시절에 유선방송에서 BS2보여줘서 거기서 카드캡터 사쿠라 봤는데... 일본어도 모르던 시절이라 그냥 영상만 보면서 대충 내용 유추하면서 봤었는데 ㅋㅋㅋ ps. 저도 뉴타입 창간호부터 모았었는데 군대가따오니 이사하면서 다버려버린... ㅠ.ㅠ
마크로스2는 저 잡지 소개전에 비디오테이프로 국내에 수입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게임잡지로 찍먹해 본 다음에 재밌을 것 같으면 회현지하상가 가서 테입 당 만원에 복사 떠 오던 시절. 참고로 게임 잡지에서 저런 류의 애니 얘기가 '본격적으로' 처음 나왔던 게 게임정보라는 잡지. 최초의 게임잡지였던 게임월드 냈던 출판사에서 세컨 브랜드로 냈던 잡지인데, 공략 위주였던 당시 게임잡지들이랑은 다르게 출시예정 작품들 위주로 소개했던 나름 선구자. 사실 그 당시 게임잡지들의 바이블이었던 패미통이 이런 정보지 성격이었고, 게임들의 자세한 공략은 공략집을 사서 보던 시절. 그리고 패미통에도 게임 외에 작게나마 음반/영화/애니/그라비아 정보 같은 게 있었음. 심지어 한국에 정발됐던 꼬마마녀 토르테도 패미통에서 연재하던 만화.
용산,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일본애니들을 비디오테이프로 팔던 무렵이라는건 자막도 없이 그냥 원어 녹화본을 팔았던거임?? 아니면 해적판만화처럼 합법적이지않은 더빙이나 자막이 들어간거임?
그 시절에 자막이 어딨냐 자막 프린트해서 보거나 게임잡지 보고 대충 내용만 짐작함
사실 이걸 자막이라고 그러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뭔가 스토리를 알 수 있는 게시물 같은 게 하이텔이나 나우누리에 있어서 그거 프린트해서 만화랑 같이 보면 좀 더 이해가 잘 됐음. 그런 류의 게시물이 없으면 그냥 원어로 보는 거임.
참고로 불법으로 애니 파는 데들도 나름 근본이 있었어서, 복사한 테입을 파는 게 아니라 LD를 그 자리에서 1:1로 복사해 주는 형태였음. 그래서 테입도 내가 들고가고 (물론 거기서 팔기도 했지만 비쌈), 그 테입에 LD를 틀어서 1:1로 복사해 주는 방식. 즉 애니메이션 러닝타임만큼 기다려야 됨. 그래서 운이 좋으면 근처에서 몇시간 때우고 받아올 수도 있었지만, 신작 나와서 사람들 몰리고 그럴 때는 며칠 뒤에 받으러 가야 됐음.
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주관에 찬 의견도 당시 시대상이라 지금보면 재밌네
출연작도 알 수 없는 염가판 성우라고 왜 썼는지 모르겠다며 모 게임 잡지에서 욕먹은 성우: 스기타 토모카즈 로봇대전 알파당시 스기타는 막 데뷔한 신인이었음. 난 목소리도 좋고 필살기 샤우팅도 괜찮은데 왜 그런 걸로 욕하나 생각했었지. 그 당시 스기타 욕했던 그 양반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함 ㅋ
90년대 말에도 반다이 건프라 같은걸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곳이 동네 게임매장 이었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