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게임은 절대로 리뷰를 풀로 공개할 수 없는 게임임.
2. 왜냐면 몇가지 핵심 반전이 대단히 중요한데, 리뷰에서 그 반전에 대한 내용을 밝히면 게임의 플레이 가치가 급락하기 때문임.
3. 이 반전은 용내림, 폰 시스템, 세계관, 주된 스토리라인과 모두 연관이 있음.
4. 이 반전은 정상적으로 게임했을 경우 빨라도 30시간, 늦으면 40시간대에 겪게 됨.
5. 이 반전 이전까지, 이 게임은 많은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것처럼 1의 복각판임.
6. 반전 이후부터가 드래곤즈 도그마 2라고 할 수 있음.
7. 반전 이후에서 엔딩까지의 플탐은 모르겠지만 지금 경험으로 추측한 바로는 10~20시간은 될 것 같음.
8. 이 반전의 충격은 대충 월하의 야상곡 때 성이 뒤집어지는 걸 사전지식 없이 경험했을 때의 느낌 정도임. 월하를 해본 사람들은 이해할 것임.
9. 사전 정보 없이 반전을 경험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의 평가는 아주 높아질 수 있음. 구린 퀘스트 시스템, 너무 촘촘한 조우, 빡빡한 인벤, 결정타로 용내림까지 맞아서 짜증섞인 상태로 했던 내가, 반전 시점을 겪고 나자 왜 높은 점수를 주는 사람들이 있었는지 이해가 될 정도임.
10. 즉 이 게임은 그냥 10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음. 마찬가지로 게임을 안해본 상태에서 평가하는 경우, 스포를 보고 평가하는 경우 등도 점수는 높지 않을것임.
11. 또한 게임의 여러 시스템적 불편함은 이 개쩌는 반전 가지고도 다 보상되지 않을만큼 심각함.
12. 그리고 이 개쩌는 반전이 말 그대로 거의 힌트없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임. 일반적인 게이머들이 흔히 그러하든 좀 해보다가 귀찮으면 공략을 찾는 경우, 반전의 충격이나 재미가 별로 크지 않을것임.
13. 즉, 반전 요소는 정말 훌륭하고 그걸 사전지식 없이 볼 수 있다면 이 게임을 할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그걸 감안하고 봐도 게임적으로 잘만들었다고 보기엔 어려운 지점들이 많음.
14. 나는 이 게임이 "유튜브 시대"에 대한 또하나의 해답 시도라고 생각함. 유튜브로 찾아보는 사람은 이 게임을 풀로 즐길 수 없음. 게임 리뷰와 평가를 보고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임. 해답이 내 맘에 드는가? 아님. 하지만 이 해답을 하게 된 논리 자체는 이해가 됨. 게임을 사고 직접 즐기는 것보다, 그냥 리뷰나 보고 남이 플레이하는걸 유튜브로 보는게 더 싸고 편안해진 시대이기 때문에, 게임을 직접 구매해서 사전지식 없이 즐기는 사람만이 풀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임.
15. 하지만 이 해답 자체가 별로 성공적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함. 현대를 살아가는 플레이어들은 귀찮고 불편하고 짜증나는 게임을 40시간씩 참아주다가 반전에 놀라는걸 별로 바라지 않음. 그 반전이 훌륭하더라도, 40시간을 참고 견디는 사람은 극소수임. 대부분은 그 이전 시점에서 돈이 아깝다고 생각할 것임.
여기서부터는 추측. 그리고 더더더더욱 스포.
A. 나는 "용내림"이, 진엔딩 루트 "가호없는 세계"에 돌입한 플레이어의 메인 폰이 발병하여 옮기는 것이라고 생각함.
B. 왜냐면 진엔딩 루트에서 말하는 "가호 없는 세계"에서 "가호"란 폰의 정신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고, 가호가 없을 경우 폰은 세상의 파멸을 원하는 용의 수족이 될 수 있기 때문임.
C. 즉 용내림은 노말 플레이 세계를 진엔딩 루트로 바꾸려는 용의 의지가 폰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라는게 내 생각임.
D. 드래곤즈 도그마의 세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은 "용의 이치". 즉 "영웅이 용을 죽이고 세상을 구하고 왕이 된다"는 이야기임. 이 이야기가 반복되기 때문에 세상이 존재할 수 있는 것. 그래서 게임 오버 화면에서는 the tale has ended(이야기는 끝났다)라고 나오는 것임. 반복되는 이야기 속의 세계이기 때문에. 1과 2의 노말루트가 그렇게나 비슷한 것도 당연함. 반복되는 이야기의 세계이기 때문임
E. 용은 파괴의 현신이고, 선악과는 무관하게 세상을 불태우고 멸망시키고자 함.
F. 이 용의 파괴 의지조차 이야기의 요소임. 극복될 재난. 영웅이 왕이 되기 위한 시련.
G. 영웅이 "이야기를 더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용을 잡지 않기로 한 영웅의 이야기는 무가치한 것이 되어 가호를 잃게 됨.
H. 그리고 가호가 없는 세계에서 폰은 용의 졸개(pawn)일 뿐.
I. 현 시점에서, 용내림에 걸려있을 가능성이 높은건 레벨이 높은 폰임. 20~30레벨대 폰은 걸려 있을 확률이 별로 없음. 50레벨대쯤 가면 30~40%는 걸려 있다고 봐도 됨. 60+레벨대는... 모르겠다.... 왜냐면 레벨이 높은 폰일수록 진엔딩 루트의 세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임.
J. 그리고 폰의 레벨과 함께, 이야기 진행 상 몇가지 트리거가 있어야 용내림이 발병하는 것이 아닐까 함.
여기까지 하고 나는 자러 간다.
진엔딩 뽕오졌다 니어 진엔딩급 뽕이었음
그냥 상품의로써의 완성도가 너무 처참해 억지로 참고 20~30시간 하기엔 가격이나 그 시간에 할 다른 게임이 아까움
애초에 1에서 그대로 가져온 시스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뭐에 대한 해답이고 이런거까지 갈것도 없고 나쁘게 봐도 구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임이고 좋게 봐도 구시대에서 즐겼던 게임이기 때문에 그냥 이 게임은 호불호 게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그리고 그렇게 유튜브에 대한 해답이라는 참고 버티면 복이 온다는 식의 게임 철학이라는게 있었다면 최소한 유료재화는 그런 식으로 팔면 내면 안되는거 아니냐ㅋㅋ
진엔딩 뽕오졌다 니어 진엔딩급 뽕이었음
솔직히 1 하면서 느낀 점 그대로 말하자면 스토리 ㅈ도 흥미 안 느껴지고 노잼인 주제에 이상한 예술병 걸려서 '재밌는 게임성'의 몰입도를 방해한다고 느껴짐. 1도 다크 어리센이었나.. 확장팩이. 그거 300시간 했는데 스토리 1도 기억 안 나.
드래곤즈 도그마 했던 사람들이 주로 기대 했던 건 전투 게임성일탠데 거기에 스토리 때문이랍시고 불편함이 끼어들면 그냥 불쾌하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