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땐 인간 묘사가 개떡같아서 이게 사람새낀가? 싶게 캐릭터 묘사가 별로인데 어떨땐 심리 묘사가 훅 들어와서 와 이게 인간이지 싶음.
오늘 선아와 담임 묘사가 후자적으로 참 좋았음. 사실 영상괴담 마지막 회귀장면부터 감탄하던 부분이었지만 아무튼 좋았음.
전자도 기괴함이란 분야에선 생각만큼 단점은 아니지만.
작품보면 스티븐킹 빠돌이 같던데 인간 심리를 파고드는 스티븐킹에서 영향 받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호러물이라는게 인간이 어디서 공포를 느끼고 놀라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고 심리적 완급조절을 잘 해야 제대로 쓸 수 있는 분야다보니까 애매하게 이분야 들어온 작품들 보면 여기서 이런 묘사나 설명은 왜 하냐 싶어서 오히려 흥이 식은 경우도 많은데, 이 분야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쓰면 이런 인간적인 묘사에도 강점이 생긴다 싶음
진짜 괴담동 작가 뇌만 뽑아서 건강한 몸에 이식해서 매일 5편씩 쓰게하고 싶다
한때 월화수목금 연재하던 행복한 시절도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