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리, 경질자기: 얘들이 왜 스테디셀러인지 알 수 있다. 차 맛과 향에 거의 영향을 안줌. 나쁜 쪽이건 좋은 쪽이건 차의 잠재력을 거의 100% 다 뽑아낼 수 있음.
2. 자사재질(자사호 등): 미묘하게, 하지만 은근히 향과 맛을 잡아먹음. 혹자는 나쁜 맛과 향만 잡아먹는다 하지만, 내 경험 상 나쁜 거 날아가는만큼 좋은 쪽 맛과 향도 다소 상실됨.
3. 철(주물무쇠, 스텐 등): 생각보다 우린 차에서 쇠냄새는 안남(특히 주물무쇠는 찻물에서 쇠냄새 거의 안 남. 스뎅은 내가 길을 잘못 들였는지 약간 영향 있음). 근데 동일한 내부 부피면 철제가 자기나 유리보다 (당연히) 무거움.
3번까지는 실제로 소장하고 써본 것들이고 4번부터는 경험만 있음.
4. 구리: 반응성 낮은 금속답게 다기로 꽤 좋음. 문제는 잘못 관리해서 구리 특유의 청녹이 내부에.생기면 조짐(약간 생기는 걸로는 건강에 별 영향 없다지만 꺼림직한 건 사실)
5. 은: 은근 별로. 자사재질처럼 향과 맛을 잡아먹는데 좀 뒤죽박죽. 은제 다구 홍보하는 사람들은 차 맛과 향을 순하게 만들어 준다지만, 그게 좀 나쁘게 영향을 미치는 느낌(근데 이건 취향 차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 은 가공하는 분들 까기 위한 목적 아님. 그냥 은제 다구가 내 취향이랑은 좀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
그 외에도 있나? 아 연질자기. 이건 내가 써봤는지 기억이 안나서 모르겠음(소장은 안하고 있음). 뭐 근데 연질자기가 담은 물을 좀 먹는다는 특성상 자사재질이랑 아마 약간 비슷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