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에서의 루초는 신이라는 걸 배웠다.
바르사에서 트레블 괜히 한게 아니다 이 사람은.
안첼로티, 루초 이런 감독들 전술적 포인트가 있네 없네 해도 이렇게 감독 오래 잘 해먹는데는 이유가 있는듯.
딱 뭐지, 토너먼트에서 상대 전력 깎아먹는 핀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내고 조지는데 능함.
이를테면 파리 - 바르사 2차전에서 아라우호 핀포인트로 조져서 퇴장까지 만든 거라던가, 이번 시티 - 레알 2차전에서 템포 늦추고 라인 내려서 확실히 승률이 높아지는 승차까지 끌어낸거라던가.
?? : 빅이어는 고스톱 쳐서 따낸게 아니다 토너먼트는 리그와는 달리, 단판전이라.. 세부전술보다는 큰 판 잘 짜는 사람이 이기는듯
애초에 루초 이번 시즌 파리 운영 자체가 큰 틀에서 챔스 운영을 목적으로 짠게 아니었나 생각까지 들던. 리그에서 진짜 미친 사람처럼 로테 돌리면서 체력 관리하고 폼 관리시켜준 이유를 알겠더라. 내내 버로우 타던 바르콜라 같은 애들도 제 몫 하는거 보니..
ㅇㅇ 다음 시즌부터 경기 수 더 많아져서, 기계적 로테는 필수임 그리고 PSG가 루쵸를 의도하고 선임한것 맞음. 장기적으로 보고, 유망주 잘 키울 수 있는 감독을 데려온것.
PSG 선수단 연령대가 낮은 편이라, 로테는 필수임.
최고지ㅇㅇ. 선수 키우는 것도 잘 하고, 토너먼트에서 잘 찝고 성적도 내 본 감독이니만큼. 걍 캄포스 따라서 무지성 갈티에 선임 박던 시절 보다는 많이 발전한 것 같다.
PSG도 레알처럼 시행착오 겪고, 드디어 맞는 방향을 택한듯. 슈퍼스타 떡칠해봤자 스쿼드 밸런스 안맞으면 소용없음
현대축구에선 너무 세부전술을 강조하다보니, 그에 비례해서 토너먼트에 강한 사람들이 '무전술, 선수빨'로 내려치기 되는 경향이 심한듯.
뭐 세부전술의 방향성이 다른거라고 본다. 이전 세대 감독들이 강조하던 정신력, 믿음, 조직력 이런게 심리학적으로 분석되어지고 체계화되면서 만들어진 흐름이 최근 언급되는 관계주의이니만큼, 이런 류의 매니지먼트 중심의 감독들의 선수 위주의 전술 운영이 좀 재평가되는 시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나 싶어.
ㅇㅇ 점차 매니지먼트에 강한 감독들이 재평가 받을것 같은게, 다음 시즌부터 경기 수가 더 많아지니.... 이제부터는 전술적인 면도 갖추는 동시에, 전략적인 면도 강해야 명장 칭호를 받을듯
이런 부분에서 펩이 진짜 괴물딱지 그 자체인 것 같음. 전술적인 흐름도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스쿼드로 한 시즌 60경기 운영까지 할 줄 아는거라. 공부 진짜 미친 사람처럼 하겠지 분명.
워커홀릭이라고 하잖아 ㄷㄷ 대응책 만들때까지 잠도 안잔다던데
https://www.youtube.com/watch?v=Zda_qTeSKJM&t=178s pl에서 각 팀 감독들 인터뷰 딴거 있었는데, 펩이 '난 감독이 되지 않았으면, 역사 교수가 되었을 겁니다. 난 역사를 좋아해요, 그래서 여행을 많이 다니는거죠.'라고 답한적이 있었거든? 펩의 전략/전술적 통찰력과, 역사덕후 기질은 절대로 우연이 아닐거라고 생각함.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고, 그걸 축구에 적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