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 여사친들이랑 단톡에서 옛날 이야기 하다가
(여초 학과라 여사친 밖에 없음. 남자는 4명이고
지금도 연락되는 남자 동기는 1명)
그때 조교 언니가 너 좋아했잖어
라고 떡밥을 던짐
그래서 내가
??? 난 그런거 모르겠던데? 했더니
자기들끼리 조교실에 오면
유게이는 어디갔니?
하면서 꼭 물어봤다고 함
그건 우리가 늘 붙어다녀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니까
(항상 4-5명 붙어다니는 멤버가 있었음)
항상 니 안부 물어봤다 다른 사람 안부는 묻지도 않더라
라길래
난 수업도 잘 안나오고 학고도 몇번이나 먹고 해서
일종의 특별 관리 대상 같아서 그런거 아니냐 하니까
결정적으로
기말고사 끝나고 술마시는데 언니도 오실래요? 하니끄
첫마디가
유게이도 오니? 걔는 과모임 같은거 안오지?
하고 나를 찾았다고 함
난 그냥 과 모임, mt 거의 참여도 안하고 밖에서
겉도는 아싸니까 걱정해준거겠지
하고 넘기다가
그런데 우리 조교실 누나 3명중 누구 이야기야??
라고 물어보니까
왜 그 부산 사투리 쓰고 쌍둥이 중에 언니라는 사람
기억나??
라고 하니 그제서야 떠올렸는데
그 조교 누나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왕기 장군이랑 똑같이 생겼음
나는 천하의 대장군을 몰라뵈고 ㅠㅠ
부산에서 부자집 딸이라고 했었는데 친해져 볼껄 ㅠㅠ
왕기는 너무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눈치가 없는게 아니라 철벽치고 도망간게 아닌지
왕기장군의 간택을 받았구려
아무리 그래도 왕기는 너무했다 라고 생각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도 대학시절 기골이 장대하고 이목구비도 이 사람 닮은 후배가 있었다
근데 진짜 저런 얼굴이야 체격도 듬직하시고 .. 어릴때 배구 했었데
와 이름이 이신이나 등임?
왕기장군 ㅋㅋㅋㅋ
왕기장군의 간택을 받았구려
와 이름이 이신이나 등임?
그렇지요 등?
왕기는 너무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저런 얼굴이야 체격도 듬직하시고 .. 어릴때 배구 했었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기 장군이면 형 아님?
이건 눈치가 없는게 아니라 철벽치고 도망간게 아닌지
장군의 시야를 놓쳤군 유게이
이것이 조교가 보는 풍경이랍니다
크읏 왕기의 애첩이 될 기회를 놓친 유게이…!
그래도 좋아해준게 어디야 유게이유게이야
엄청난.. 미인...!!(준비물: 지역유지의 혈통)
부산 건물주 유망주였는데 그걸 발로 찼네 ㅉㅉ
우와 전투젝스할번하셨구만 ㅋㅋㅋㅋ
진제국의 대장군이 될 기회였는데 차버리다니.
도망치다니... 그래서는 천하대장군이 될 수 없다!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왕기는 너무했다 라고 생각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도 대학시절 기골이 장대하고 이목구비도 이 사람 닮은 후배가 있었다
이거 보니까 뭔지 알 것 같다
듬직한 누님 상이구나
장군을 차다니
ㅋㅋㅋㅋㅋㅋㅋ 난 비슷하긴 한데 썸을 탔었음 ㅋㅋㅋㅋㅋㅋ 어찌저찌 사귀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ㄹㅇ 고백하기 직전에 갑자기 본인은 3n때 결혼을 할거라고 내 두눈을 똑바로 보면서 선포하는거임 여기서 문제는 나이차이가 조교누나랑 8살 차이 ㅇㅇ 말 한마디만 하면 바로 떡각이라서 가즈아아아아!!!!! 하면서 난리났었는데 저 한마디 듣고 바로 꼬무룩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썸으로 끝남 ㅇㅇ
젊은이한테 현실을 바로 들이대는 건 힘겹지 ㅇㅅㅇ
정말 몰랐던 걸까? 너 스스로도 직감하지 않았을까? 네 본능이 피하라 한 것이 아니고?
쿄쿄쿄 그렇지요 등?
친하게 지내기는무슨 친하게 지낼생각도엄섯는거같은읍읍
내가 조교실에 가는건 딱 두가지였음 학점 좀 어떻게 c-에서 c0로 안될까요? 랑 과제물 기한 늦었는데 제출 어떻게 안될까요? 나한테 조교는 불편한 사람이었다고 ㅋㅋㅋ
개무서울거ㅜ같은데 상상도 안되네
이건 도망간거 고백이죠?
우후후 그 아싸 유게이는 지금 어디있나요 등 부관?
주변에 모르는 학생들 밖에 없는 이 경치…이것이 복학생의 시ㅣ선입니다
데릴사위 할 수도 있지!
약간 장군감 같은 여자분들이 종종 있으시지.
나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아는데 진짜 내가 둔한건지 상대가 티를 안낸건진 몰라도 ㅈㄴ 아쉬움ㅋㅋㅋ
고도의 생존본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