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기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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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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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이? 갑자기?
응.
내가 요즘 선생님 자주 만나잖아?
그런데,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흐응~? 유키노 쨩이 나설 때 같은데?
내가?
소대원의 고민 상담을 들어주는게 소대장의 역할이잖아?
나보다는 '소대의 어머니' 소리 듣는 니코 쪽이 더 적합해 보인다만?
안돼, 유키노 쨩. 나한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하는 법도 배워야 돼.
나왔다, 니코 엄마의 잔소리 모드.
유키노가 고민상담 들어주는거야? 이거 유니크한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민 내용이 '선생님이 오토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맞지?
그래.
근데 왜 실실 웃고 있지?
니코가 하는 일을 유키노가 대신 해주니까 뭔가 웃겨서.
그러면 안해준다?
농담이야 농담.
일단은 정보가 부족하니 각자가 생각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사실대로 알려주길 바란다.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선생님 이미지의 교집합이 나올 터.
그러면 상담 요청한 나부터 얘기 하는 쪽이 맞겠지?
내가 생각하는 선생님은... 예쁘고 귀여운 여고생의 어리광을 잘 받아주고, 미심쩍긴 하지만 그래도 믿을만한 사람?
예쁘고... 귀여운...? 그 와중에도 자뻑 너무한 거 아냐?
우리 소대장님이 '사실'대로 알려달래잖아~
아... 싫다... 벌써부터 짜증나...
다음은 내가 먼저 얘기해도 될까?
내가 생각하는 선생님은...
어디...
우리들에게 '내일'의 의미를 알려주신 은사님?
그리고 내가 만든 유부초밥을 맛있게 드신 고마우신 분?
엑?
아냐 아냐... 우리도 니코가 만들어준 유부초밥,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있었다니깐?
아직 아무 말도 안 했어, 쿠루미...
(아직...?)
마지막으로...
믿음직스럽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옆에서 쭉 챙겨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느낌?
아아... 나도 선생님과 단 둘이서 만나보고 싶다.
다음은 쿠루미 차례군.
나...?
선생님 상대로 딱히 느낀 점은 없었나? 없어도 상관은 없다. 그럴 수도 있지.
아... 아니거든? 나도 할 말 있거든?
그러니까...
머리를 잘 쓰다듬어 주시더라고?
틀림없이 SRT의 엘리트인 내가 자랑스러워서 그러는게 분명해.
아냐 아냐, 그건 아닐거라 생각해. 그냥 애 취급했던거 아닐까?
그럴리가 없잖아?
그럴 리 없을거야... 아마도...
아? 아무래도 상관 없긴 한데 나보고 자꾸 '초사이어인 캬루'라고 얘기하더라?
캬루? 캐르? 대체 그 녀석은 누구야?
그만. 이제 정보는 모일 만큼 모인 것 같군.
아직 하나 모자란걸, 유키노 쨩?
소대장 얘기가 빠졌잖아?
내 이야기는 내가 알고 있으니 생략하겠다.
흐응~? 님, 쫄?
그래, 쫄릴수도 있지. 말 못할 내용일수도 있고.
아니거든?!?!
칫...
내가 아는 선생님은, 수없이 많은 어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을 넘으려하지 않고, 학생과 선생님 사이의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상하긴 하지만 믿음직하고, 자상하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
......
......
......
지금 저 표정 봤어?
대~박
유키노 쨩, 선생님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구나?
다들 그 표정 뭐야?
왜 다들 대견한듯한 모습으로 날 쳐다보는거지?
나, 유키노한텐 그런 감정 하나도 없을거 같다고 생각했어.
유키노도 소녀구나?
앞으로 몇 주? 아니면 몇 달은 놀려먹을 이슈인걸?
응원할게, 유키노 쨩.
고민 상담이라며? 왜 이야기가 그 쪽으로 세는건데????
걸즈 토크가 다 그렇지 뭐~
그래도 선생님에 대해 대충 알 거 같기도 하니까.
고민 해결 했다 칠게. 고마워 유키노. 역시 우리 소대장님이야.
어딜 스리슬쩍 빠져나가? 내가 트러블에 빠지게 생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