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일요일이라 댕댕이 목욕시키고 미용까지 시키고 나서
옷장에서 아래쪽에 있는 수건 꺼내느라 허리 굽혔는데 뿌득 소리남
순간 너무 아파서 비명소리도 안 나고 식은땀 나오고 눈앞이 하얘지더라...
ㅈ됐다 군대에서 휴가 나오자마자 디스크 처음 터졌을 때 그 고통인데 그게 벌써 10년전이네
휴가 나오기 며칠 전 행정병 후임이 없어서 내가 보급부사관 따라가서 하루종일 창고정리했는데
그게 아마 트리거였지 싶음. 그래서 그 날 하루종일 집 방바닥 기어다니다 다음날 응급실행
진통제 센 거 맞으니까 일단 걸을수는 있었는데 복귀했을 때 허리디스크 터졌다고 보고하니까
진단서랑 mri 시디 사본까지 들고 갔는데도 저 ㅅㄲ 상병 달자마자 뺑끼 친다고 욕 참 많이 먹었지...
근데 지금껏 잠잠하다 왜 하필 지금 터지냐고 씨양ㅠㅠ
내일 예약손님 있어서 어떻게든 몸 끌고 나가야 하는데 진통제 주사도 효과 없으면 어쩌지 싶다
저녁도 못 먹고 누워만 있으려니 서글프다
아직 허리 멀쩡한 유게이들은 관리 잘 하십쇼
터지는거 조짐 없이 순식간에 터지더라구요
ㄷㄷㄷㄷ
마취말고 무통주사를 맞어
그 ㅈ같은 뽁하는 느낌...무슨원리로 괜찮아지는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아졌다가 다시 도졌을때 오는 절망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