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에서 조커가 한 농담이 조커의 싸구려 농담을 잘 번역한 것이고 Beam (기둥,불빛) 말장난으로 해석되지만
배트맨 시리즈의 핵심인 희망으로 해석해도 됩니다
조커의 농담속에서 배트맨은 함께 탈출하려 하고 어둠속에서도 먼저 행동하며 도구도 준비해왔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친구가 두려움에 떨때 그걸로 빛을 비춰주려는 사람이죠
반대로 조커는 먼저 건너가 희망을 주려는 사람에게 내가 갈 때는 중간에서 꺼버릴 거라고 말합니다
배트맨이 두려움에서 다른 사람의 구원을 믿는 다는 걸 잘 알면서도 농담속에서는 질색하는 연기를 합니다
이 부분에서 부터 조커의 농담은 자학개그로 변하고 그 얼굴이 내내 어두웠던 모습과 다르게
물에빠진 고양이 처럼 처량하게 두려움과 광기가 절반 섞인 얼굴로 배트맨을 바라봅니다.
조커가 배트맨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조커의 관점에서 볼때 세상에 배트맨과 자신 뿐이라서 입니다
온세상 사람을 두려움과 광기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해도 구제불능인 조커와 그걸위해 희생한 배트맨 만은
어둠속에서 늘 남아있게 되는 겁니다.
배트맨이 빛속에서도 어둠을 놓지 못하는 사람인 것 처럼
조커는 어둠속에서 늘 배트맨이 가져오는 빛을 기대하는 사람입니다
배트맨에게 손전등 , 빛 , 희망은 어둠을 비추는 중요한 물건이지만
조커에게는 그저 장난감에 불과하고 배트맨을 부추기는 도구입니다
따분한 현실에서 배트맨이 가져오는 장난감은 조커의 세상에서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모든 것 입니다
그래서 그 희망을 비웃고 파괴하고 다시 돌려주기도 하며 마음대로 가지고 놀고 있는 거죠
그리고 그 희망이 무엇이든 조커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놀아주는 사람은 배트맨이고
배트맨만 있으면 어떤 놀이든 다시 할 수 있으니 다른 장난감을 준비하는데 바쁩니다
그래서 이 자학개그는 조커가 평소에 하던 센스구린 말장난이 아니라
배트맨이 언제까지 이럴 순 없다고 말하니까 자학개그로 그래도 날 사랑하지 ? 묻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새드엔딩처럼 배트맨과 조커의 웃음이 빗속에서 서로 파문을 일으키고 공명하면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