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보다 보니까 라면이 산패하면 발암물질이고 뭐 그러던데
라면이 산패하면 위험한거는 그런것보다 더 큰 게 있음.
사람 몸에 산패한 기름이 들어가면 어떻게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몸 안에 들어간 독소를 배출하기 위해서 괄약근이 풀개방됨.
산패유가 조금이라도 입 안에 들어가고 5분 정도 지나면 뱃속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해서
30분 이전에 터져나온다.
그리고 그 설사는 몸 안의 모든 독소를 배출하기 전에는 끝나지 않음.
아니... 내가 쌌다는 게 아니라...
후우... 분명 아니었는데...
아무튼.
라면이 보관용 비상식량으로 좋은거는 최소 지방자치단체 정도 되는 기관이
유통기한 내에 보관했던 라면을 폐기하고 새로 보관할 수 있으면 좋음.
근데 실제로는 라면 누가 보관해. 공장에서 나오는 거 그대로 박스째 싣고 가져다가 뿌리는거지.
국가기관쯤 되면 이런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는거고
어차피 요즘 겪게 되는 재난 상황은 대부분 국지적이고 한국은 땅이 좁아서 구호물자도 후딱후딱 옴.
그런 상황에서는 라면도 좋지. 칼로리 높지, 조리 간편하지, 맛도 있지.
하지만 개인 레벨에서는 라면 보관한다고 재롱부리다가 보관하던 음식을 폐기, 소비해야 하는 상황을
딱 두 번만 겪으면 현자타임 와서 다 때려치우게 되는 거 같더라.
실질적으로 개인이 라면을 언제 쓸 지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보관해 둔다는게 말도 안되는거임.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보존식품은 누룽지임.
누룽지 얼마나 좋냐. 물에 넣고 끓여먹을 수도 있어, 물 없으면 그냥 먹어도 맛있어.
두세 번 정도 바싹 구워서 말린 다음에 흡습제 산소흡수제 넣고 진공포장하거나
이산화탄소 충전 보관하면 아마 무한정 갈 걸. 거의 조선 쉽비스킷임. 만드는 방법도 거기서 거기야.
그래서 너는 무슨 보존식품을 가지고 있는데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페미칸 2킬로그람.
집에만 있으면 장청소용으로 사용가능?
??? 뭐야
페미칸이라니 끔찍하군요. 박제하겠습니다.
왜죠.
맛없기 때문입니다.
맛이 있는지 없는지는 어떻게 아시는거죠.
수제임?
페미칸 만들어서 파는 업체를 믿을 수가 없음. 재료의 수분 함유량, 지방 조직을 얼마나 정리하는가 뭐 이런게 생각보다 중요해서.
초보자가 만들기 어려움? 난 지진이나 코로나 같은 경우 대비해서 집에 통조림 위주로 부모님이랑 나랑 한달정도 먹을거 구비해놓기는 하는데 페미컨에도 관심 생겨서
네 집 아니면 안 하는게 낫다.
있음
안 하는게 낫다니까. 그냥 누룽지 좀 준비하고 참치캔을 원터치캔 아닌걸로 준비하는게 더 속 편해.
내가 뭘 어떻게 하라고 알려줬다가 잘못되면 정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는거라서 어떻게 하라고 할 수가 없어.
ㅇㅇ
저거 준비했으면 극 생존주의자잖아
그 정도까지는 아님. 그냥 단순하게 쉽비스킷하고 누룽지, 페미칸 조금 가지고 있는 것 뿐이야.
무정부상태에서 식중독 크리만 터져도 생존하는데 지장이 감 약국은 없을 확률이 높고 의사는 더더욱 있을 확률이 낮고
생존주의가 외국발이니깐 k-누룽지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네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