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 전엔 '한국 영화계는 범도보다 재미없으니 망할 만 하다', '흥행 실패한 영화는 전부 범도 미만 잡이다', '영화표값 오른건 모르겠고 암튼 범도처럼 재밌으면 흥한다' ...
어쩌고 저쩌고 양반들 때문에 그닥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거든?
근데 그래도 한번 봐도 좋지 않겠나, 어그로들에 휘둘리면 못쓴다 하고 4편 본 다음 든 생각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예상대로여서 정말 아무런 생각이 안 들었음.
예 다들 칭찬하는 부분은 칭찬하고 이건 아니지 않느냐 싶은 부분은 아니고,
스토리 개연성 단점 있지만 타격음 좋고 액션 좋고 흥행하는 이유도 감 잡히고 그러네요... 딱 이 감상.
심지어 이거 보면 취향까진 아닌데 돈 버린 정도도 아닌 그런 무난적당한 감상일거다 하는 예상까지 들어맞아버림ㅋㅋㅋㅋ
국밥이 맛있뜸
그리고 시즌 N번째 언제까지 국밥만 먹냐 vs 그럼 맛있다고 다들 좋아해주는데? 논란이 있겠습니다. 4편은 천만각 확정됐으니 5편때 나오겠네ㅋㅋㅋ
솔직히 너무 무난해서 만약에 내가 범죄도시 인기있기 전에 봤으면 걍 시간은 잘 떼웠는데 크게 성공은 못하겠네 이랬을 거 같음 그런데 그 무난함을 가지고 인기 시리즈가 되더라고
요즘 영화관 관객들은 실패할 여유가 없으니까... 안전빵 안전빵.
근데 4편이 단점부각이 유독 심한듯 진짜 재미만 있어
소위 말하는 "영화적 야심"이 없음. 그런데 관객들을 2시간 내내 빵빵 터뜨리는걸 보니 그냥 각본가들 유머 역량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지. 그리고 액션기법 측면에선 도전도 많고 혹은 그 도전을 정립시키기도 곧잘 해온 시리즈라 마냥 "무난하다"인지는 모르겠다. MCU보고 까다가 진짜 심연 소니 히어로물 보듯이.....
아 무난하다는 의미는 기획적, 흥행유도적 측면을 제외하고 '순수 영화 감상' 얘기입니다 뭐 마음에 들었으면 대충 기획과 시리즈 연계와 후속 변화와 등등 알아보고 123편 재주행하고 글도 쓰고 하겠지만 그냥 ㅇㅇ 볼만하네 하고 딱 관심이 끊기는 정도라..
사실 남들 웃은 것과 별개로 걘적으론 장이수 등판 전엔 딱히 엄청 웃은건 아니라. 마석도 바보 개그는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대신 응 차문 열어놨어 잘 앉았네 이건 좀 웃겼음.
뭐 대단한 시리즈 전개라기보단 그냥 빌런장사가 중요하긴 함.... 이번엔 어느 범죄, 어느 배우, 어떤 캐릭터성...... 그게 잘되면 정말 한도끝도없이 신드롬 되는데 그게 안되면 작품평까지 꼬라박히는.....
그런 의미에서 백창기는 꼴박과 갓작 사이의 어느 지점을 맴도는 존재였던듯. 까려고 하면 솔직히 신나게 깔 수 있는데 굳이 그럴 생각은 안 들고 그럭저럭 괜찮네 정도로 극장 나설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