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녔던 회사 팀장이 SNS랑 커뮤하는 것을 좋게 안 봤음.
정확하게 말하면 익명이 아니라 특정 되는 상태에서 SNS랑 커뮤니티를 하는 것을 좋게 안 봤음.
SNS금지 시키는 것은 권리를 침해하는 거라서 금지 안 시키지만 SNS가 이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것은 자각했으면 좋겠다고 했음.
그 이유가
1. SNS나 커뮤는 개인 일기장이 아니라 광장에 가깝다. 무슨 글을 쓰든 그 글을 읽는 사람은 무조건 있다.
2. 사람은 누구나 말 실수 할 확률이 있다. 그리고 말을 많이 할수록 실수를 저지를 확률은 100%에 가까워진다.
3. 긍정적인 소문보다 부정적인 소문이 빨리 퍼진다. 그리고 부정적인 소문은 높은 확률로 박제되고 조리돌림당한다.
4. 인터넷에 적을 만들면 그 사람들은 언제나 원수가 실수하는 것을 기다린다. 그리고 실수하는 그 순간에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서 물어 뜯는다. 이 적이라는 것도 직접적으로 싸워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질투 혹은 인터넷에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만들어진다.
5. 연좌제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정 인물이 실수를 했을 때 그 인물과 친분이 있으면 무조건 엮여 들어간다. 그리고 해당 인물이 오프라인에서도 엮인 인맥이면 손절하는 것도 힘들다. 그리고 특정 인물과 친분이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미묘해진다.
6. 소위 네임드가 되어버리면 무조건 온라인의 행동이 오프라인에도 영향을 준다. 이게 좋은 영향도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이면 회사에도 손실이 생긴다. 이럴 때 외주를 받는 사람이라면 외주가 끊기고 정직원이면 어떻게든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7. 네가 실수를 안 해도 너의 발언을 확대해석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이 무조건 있다. 아무리 조심해도 이런 사람들이랑 엮이면 엄청 피곤해진다.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는 데에는 한 마디면 충분하지만 이 소문을 해명하는 데에는 아무리 많은 말을 해도 부족하다.
이것 외에도 몇 마디 더 했었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 남.
그래도 중요한 요지는 다 있는 거 같긴함.
팀장도 주위에서 SNS 때문에 커리어에 불이익 생긴 사람들 보고 자기는 SNS는 눈팅만하고 글은 하나도 안 쓴다고 하더라.
할거면 익명으로 하는 게 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