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블아에는 어른의 카드라는 아티팩트가 있음.
2.이 '어른의 카드'는 타 게임의 현질과 달리 인게임에 직접 녹아들어간 요소라서 호평이 많았음, 물론 떡밥도 밈도 개많음
3.검은양복이 설득된 이유는 선생이 설득해서도, 정신지배를 써서도 아닌 선생이 '니가 개짓거리 계속 할거라고 하면 난 이 카드로 니가 하는 짓을 죄다 망쳐버리고 호시노를 구할거다' 라고 못을 아예 박아버렸기 때문임.
4.검은양복이 이 카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선생과 쇼부친 이유는 실제로 선생이 바라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어서 더럽게 위험한게 첫번째, 그리고 자신 입장에선 죽지 않고 자기 깐부가 되어줬으면 하는 선생이 자기와 공멸을 해버리려고 작정한게 두번째임. 자기도 뒤지고 호감캐도 뒤지고 계획은 계획대로 망쳐버리겠다는데 누가 좋아함?
5.동시에 그 선언은 애니 1화부터 10화까지 구구절절 보여준 것보다도, 원작에서 그 직전까지의 분량보다도 훨씬 더 잘 보여주는 행위였음, '학생을 위해선 진짜로 그 어떠한 대가든 치를 수 있는 자' 포지션이 선생이니까
6.그리고 그 카드는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선생의 막강한 힘임, 근데 그걸 풀스킵을 때림
7.작품 외적으론 현질을 인게임 안에 절묘하게 녹여낸 아이템이고, 밈이 되어 상징성도 갖춘 아이템임, 작품 내적으론 선생이 얼마나 자기희생적이고 적에게는 얼마나 독종인지 확실히 보여준 아이템임.
8.근데 정작 서사 외에 나머지는 이전화들에 비하면 굉장히 잘 뽑힘, 그래서 서사 위주로 보는 선생들은 이게 무슨 블아 애니냐 이러고 그렇지 않은 선생들은 이 정도면 잘 뽑혔는데? 하는거임
3줄요약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를
풀스킵해버림
음 블루아카인점만 빼면 좋은 애니였다는거야?
블루아카인 것만 빼면 좋다까진 아니고 평범한 애니입니다.반지의 제왕에서 반지가 빠져도 사실 망작까진 안 치닫겠죠, 씬도 그렇고 그 영상미도 그렇고, 하지만 서사가 상당히 죽어버리겠죠. 그거랑 비슷합니다.
블아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거 하나만큼은 빼먹지 말아야 했을거 같은데. 이제 앞으로 2기 3기는 어떡하려고 그러지 있었지만 존재하지 않는 기억으로 끼워넣은 꼴이 되겠네. 아니면 2 3기도 뺄셈인가
2기 3기는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용하씨 인터뷰를 보면, 보통은 이미 나오기로 확정 상태면 "나올거다" 라고 박는 경우가 많은데 계획 이야기는 하지 않으면서 "아마 준비가 많이 필요할거다" 라고만 말하는게 딱 옛날 게임 미디어믹스 망했을 때의 대응을 보는 것 같거든요. 아마 레파토리 상으론 나오기까지 한참은 걸리거나 영영 안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