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은 폴아웃 뉴 베가스에 등장하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금속노조) 모하비 지부의 전 엘더인 엘라이자로
다른 금속노조 동지들이 군사기술에만 집착하며 황무지인들 레이저 피스톨이나 삥뜯고 다니며 벙커에 처박히는 폐쇄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던 현실을 개혁하려 노력하였으며
벙커에서 벗어나서 농업 관련 기술과 같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들을 찾고 그 기술들을 황무지인들과 공유하고 거래하고자 했던 분이었다.
이런 개방적인 성향에 영향을 받은 캐릭터로 작중 모하비 지부의 엘더인 맥나마라, 그리고 할아버지와 손녀같은 관계였던 베로니카가 있는데
문제는 엘라이자 본인은 낮을 약간 가리는 성격탓에 타인을 대하는게 '약간' 서툴렀던 나머지 다른 사람을 로봇마냥 취급하고 다녔으며. 부하들이나 심지어 베로니카를 대할때조차 터미널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다녔으며
거기다 기술에 대한 집착은 휘하 노조원들보다 훨씬 심해서 방어할 공간이 없는 개활지나 다름없는 발전소를 점거했다 NCR과의 전투에서 브라더후드의 절반이 전사하는 사소한 찐빠가 생겼으며
본인은 노조원들에게 믿고 기다리라며 말하다 어느순간 행방불명이 되어버리면서 이 시점에서 노조원들은 엘라이자를 기술에만 집착이 심하고 브라더후드에 애착따윈 없고 지 혼자 도망간 영감탱이라고 껌씹듯이 까이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그분은 주변에서 뭐라하든 누가 추적을 하든 이런 사소한 난관에 굴하지 않고 노조원들을 구하고 금속노조를 괴롭히는 NCR과 황무지를 깨끗이 청소하기 위한 위대한 계획에 돌입하였는데
빅 엠티란 구시대 연구시설에선 뇌만 둥둥 떠다니는 구시대의 괴물들에게 뇌를 뜯기고 조종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브라이라이 차차차!!를 외치며 싱크 탱크의 괴물들에게 브라더후드를 우습게 보면 기술이 긴빠이당하고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으며(뇌들이 말하길 중무장한 로봇을 상대로 치즈 포장지 벗기는거마냥 무쌍을 벌였다나)
비록 말 안듣고 뒤통수칠 궁리만 하는 황무지인들이 넘쳐났지만 목에 폭탄목걸이를 채운 끝에 자발적인 협조를 받아내고, 멍청한 FEV 실패작 한마리 협력을 통해 수십명의 협력을 받아내는 오병이어를 넘는 기적을 이루어 냈으며
심지어 엘라이자를 지나치게 위험하다 오해한 금속노조 본부(브라더후드의 목표는 위험한 기술 보존이지 엘라이자처럼 황무지의 인간을 청소하는게 '절대' 아니라며 엘라이자를 잡아죽이려 했다)까지 엘라이자를 사사건건 방해하고 다녔지만 그 모든걸 돌파하고 살아남고 말았다.
그러나 이 분의 유일한 패착은 주인공 배달부를 납치해다 폭탄목걸이를 채워서 일방적이고 열정페이로 부려먹었다는 것으로
대부분의 경우 목에 걸린 폭탄목걸이가 시에라 마드레 내부 스피커나 라디오에 반응해서 터지는 사소한 찐빠에 고통받으며 무임금 노동착취를 당한데다 퇴직 신청서를 냈음에도 무시당해서 빡친 배달부에게 죽거나 볼트의 함정에 갇혀 통조림이 되는 배드엔딩으로 끝나지만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배달부는 엘라이자의 이상에 공감하며 엘라이자가 배달부를 동지로 받아들이는 엔딩을 보게 되고
엘라이자의 뜻에 따라 황무지에 영원한 평화를 가져오는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분쟁을 일으킬 사람이 없으면 그거야말로 진정한 평화가 아니겠는가)
여담. 이 엔딩은 묘사를 대충 보면 모하비 황무지 전체를 시에라 마드레로 만들어버리는 엔딩으로 당연히 플레이는 거기서 끝나는데
엔딩 조건을 보면 NCR혐오도가 조건으로 비록 뜻은 다르지만 혐오로 하나되는 엘라이자의 인류애를 증명하는 증거라고 할수있다.
결론:정리하자면 엘라이자야말로 폴아웃 1편의 마스터(슈퍼뮤턴트를 신인류라 진심으로 믿었다)와 폴아웃4의 파더(황무지인을 바꿔치기하고 FEV를 가지고 놀았다)에 맞먹는 시리즈의 양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율리시스? 엘라이자의 황무지 청소계획에 비하면 그저 폭죽놀이에 목맨 범부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