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가 대놓고 말은 안해도 부장 쀼장한테 능력적으로 밀린다는 인식이 있는 코타마가
공식 천재인 하레한테까지 점점 밀려서 신경쓰지 않는 척 하지만 열등감에 빠진다거나
능력지상주의인 밀레니엄에서 자신의 입지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거나 하는거 보고싶다
그러니까 더더욱 '아니? 나는 그런거 신경 안쓰는데?' 라면서 도청이나 하면서 놀고
나는 진심이 아니라서 그렇다는 정신방벽을 세운다거나
하레랑 마키도 그 불안한 분위기를 눈치채서 코타마를 좀더 챙겨주려고 하지만
오히려 후배가 신경써주고 있다는거에
능력은 없으면서 선배라는걸로 거들먹대던 자기가 싫어하던 선배들 같은 모습이 겹쳐져 보이면서 자괴감이 max를 찍어버리는거 보고싶다
그래서 해킹 미션같은게 생겨도 어차피 나 없이도 잘하잖아 이러면서 불성실하게 참여 안한다거나 겉돈다거나 하는데
정작 평소에 눈치도 빠르고 애들 케어도 잘 해주던 쀼장은 코타마가 요즘 왜 그러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거지
"열등감? 코타마가?? 걔가 왜???" 라는 느낌으로
자기도 이놈이 1학년때 어땠는지를 직접 봤고
불세출의 천재인 히마리가 리오에게 대항하겠다고 베리타스를 만들었을 때
전교생에서 딱 두명 자기랑 코타마를 찝어서 포섭했는데
그런 난놈이 열등감을 느낄거라곤 상상도 못한거지
그렇게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나날이 이어지던 중
어느 날 사건이 발생해서 악당 본거지를 추적해야하는 일이 생겼고
언제나처럼 베리타스는 선생의 추적을 협조한다거나 하는데
코타마는 도청기 붙이던 손기술로 대충 악당놈 하나한테 도청기랑 발신기 하나 붙여놓고 자긴 할일 다했다는냥 놀고있고
왜 저렇게 심술났는지 모르는 쀼장은 오늘이야말로 화를 낼까 하다가 그 발신기로 본거지를 찾아서
일단은 악당을 저지하는게 우선이다 싶어서 넘어가는거지
선생이랑 전투원들이 급습해서 악당놈들은 제압했지만
Pc로 먼가 입력하는건 못 막았는데
아뿔싸! 3분뒤에 밀레니엄 핵발전소에 폭탄이 터진다고 하는거임!
해제하려면 암호를 넣어야 하는데 악당놈들은 기절했고
통신으로 선생의 백업을 하고 있던 베리타스가 직접 현장에 가기에는 시간이 없고
폐쇄회로라 베리타스 부실에선 해킹이 안되고
하레가 드론을 날려서 연결하네 어쩌네 하지만 다들 계산 개빨라서 딱봐도 시간이 부족한걸 알고 개빨리 절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타마가 통신으로 그냥 패스워드를 말해주는거지
뭐야? 진짜야?! 싶긴 하지만 시간이 없으니 일단 넣어봤는데 진짜 해제돼서 다들 안도하고
긴장 풀리니까 마키가 "그래서 패스워드는 어떻게 안 거야?"
하고 물어보니까
코타마 왈 "아까 붙혀놨던 도청기에... 시한폭탄을 작동시킬때의 키보드 타음이 들렸습니다." 라는거임
미친 인간! 키보드 타음을 듣고 패스워드를 맞췄대!
이 인간은 걍 디지털 해킹을 할 필요가 없었던거임!
다들 입이 떡 벌어져서 경악하는 와중에
오직 쀼장만이
저놈 원래 저런놈이라는듯 커피나 마시고 있는
그런 이야기가 보고싶다
도청능력은 원탑이잖아
그런 코타마도 미처 캐치하지 못한 패스워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독수리 타법을 치는 리쿠하치마 아루
근데 또 코타마면 뚫을 수 있을것 같음 독수리 타법은 개별 키를 누르는 힘이 일정하다고 할 수 있으니, 소리의 크기(=도청기로부터 키의 거리)로 역산이 되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의 능력이 특출난 걸 자각하지 못하는 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