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현자 ' 라 불리우는 " 바르자이 " 는 크툴루 세계 관련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인데 ,
우리가 사는 세계 출신이 아니라 " 드림랜드 " 에 위치한 도시인 " 울타르 " 의 귀족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 , 천민들이 온갖 미신을 주워섬기며 떠드는 것을 보고
' 저까짓 천민놈들 , 삼류 사기꾼들 같으니 ' 하면서 무시했고 ,
장성해서는 온갖 강력한 힘과 지식이 담긴 책을 통달하여
강력한 힘과 권능을 다루는 이로 인정받아 대제사장의 직에 오른다
당장 ' 바르자이의 시미터 ' 만 봐도 무려 ' 요그 소토스 ' 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이고
이외에도 온갖 공허와 심연의 마법과 주문 , 의식 , 주술에 통달한데다가
( 심연의 영들을 부리는 솜씨가 가히 일품이었다는 말도 있는데 ,
실제로 시미터 만들 때 심연 깊은 곳에 거하는 영들을 불러낸다는 식의 말이 있긴 있다 )
인간 사제 , 마법사 , 주술사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강력한 경지까지 이룩하다보니
점점 오만과 자만에 빠져서 ' 누가 나를 당할 것인가 ? 누가 나에 견줄 수 있겠는가 ? ' 하는 식의
해서는 안 될 생각까지 해대며 희희낙낙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제 그러다 눈에 띈 게 이 " 드림랜드 " 에 있는 " 지구의 신들 " 이었는데...
얘네가 말이 신이지 실상은 인간 마법사 , 사제 , 주술사들한테 겁이나 먹고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니들 신이 맞긴 하냐 ? 하는 수준의 약골들이다보니
( 그래도 신이라서 권능도 있고 화신도 있지만
흔히 " 그레이트 올드 원 " 이니 " 아우터 갓 " 이니 하는 애들의 말석에 해당하는 ,
심지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한 부류에게도 무시를 당하는 신세이며
실제로 얘네는 그런 어린이 수준의 부류도 못 이기고 기세에서 깨갱하고 겁먹는다 )
' 얘네 정도면 내가 어찌해볼 수 있겠는데 ? ' 하는 생각을 품었다
그래서 책을 죽어라 뒤지고 열심히 수소문하여 결국 이 " 지구의 신들 " 있다는 곳을 알아냈고
얘네가 있다는 산을 제자인 " 아탈 " 과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주변에 흐르는 기운이 갑자기 뒤바뀐다던가
정체모를 웃음소리 ,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 , 그리고 누군가 자신들을 지켜보는 느낌을 받은 " 아탈 " 이
이제 그만 내려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권했으나 ,
" 바르자이 " 는 이런 현상들이야말로 자신이 제대로 짚은 증거라 여기며 더욱 자신만만했고
제자의 간곡한 부탁마저 단호하게 외면한 채로 어서 산을 오르자고 재촉하기만 했다
그리고 산을 다 올랐을 때 ,
그 봉우리에서 여러 존재들이 " 바르자이 " 를 기다리고 있었다
" 외부의 신들 ! 외부의 신들 !
저 연약한 지구의 신들을 지키는 저 머나먼 지옥의 신들 !
눈을 돌려야 한다 ! 봐서는 안돼 !
봐서는 안된다 ! 저들을 바라보면 안 된다 !
무한한 심연의 복수자들이여 ,
저주받은 심연의 구덩이를 지배하는 자들이여 !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 내가 추락하는구나 ! "
- 바르자이 -
모든 건 " 니알라토텝 " 과 " 아우터 갓 " 이라 불리우는 존재들의 손아귀 안에 있었고 ,
그들은 " 바르자이 " 가 오만과 자만에 쩔어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면서 즐기고 있었으며 ,
그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고 그 오만과 자만이 정점에 달했을 때 ,
그를 직접 잡으러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결국 모든 것이 을 깨달은 " 바르자이 " 가 순순히 심연으로 끌려가지 않겠다며 발악했지만
그가 부리는 강대한 힘도 , 그가 불러낸 심연 깊은 곳의 영들도
그리고 최후의 발악으로 펼친 모든 권능까지도
그가 다루는 힘보다 더 강하고 , 더 압도적이고 , 더 무한한 심연의 어두운 힘 앞에 간단히 흩어졌고
결국 비명을 지르며 통곡하다가 " 니알라토텝 " 에게 끌려가게 된다
제자인 " 아탈 " 은 겁먹고 벌벌 떨며 누구한테 말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넋나간 상태로 자비를 구했는데
" 바르자이 " 를 잡아간 " 나알라토텝 " 과 다른 일행들은 딱히 " 아탈 " 에게 어떤 해를 끼치진 않았으나
이 일은 " 아탈 " 에게 극심한 PTSD가 되어 그의 일생동안 정신에 지워지지 않는 상흔을 남겼다고 한다
이후에 그는 산을 내려가 스승이 남긴 주문과 지식을 책으로 남겼고
이후에 스승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의 직을 이어받게 된다
( 단 , 스승의 일이 교훈으로 남은건지 스승처럼 오만과 자만에 쩔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