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엔 한량 백수의 무료함이 녹아있는 것 같아. 그래서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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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나는 좋아
맑은 하늘을 찢어버리고
그때엔 비를 맞으며 담배 한 대 펴야지
나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꿈꿔 왔었지
그것은 한낮의 꿈이었을 뿐
오 비가 오면 나는 좋아
맑은 하늘을 찢어버리고
그 때엔 웃으며 담배 한 대 펴야지
오 나는 한 마리의 검은새
그대의 어깨 위에 내려앉아서
그댄 이미 한 마리의 백조가 되어 있더군
오 나는 한 마리의 검은새
오직 백조와 친구가 되려 하지
왜 그댄 돌아오지 않는가
오 그날 비 오는 날엔
난 그냥 울어버리겠지
이 비가 멈춘다면
난 떠날 거야
내 친구들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