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6학년 때, 스네이프와 합의살해를 계획한 덤블도어는 스네이프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고, 스네이프를 설득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후에도 자꾸 언급해서 스네이프가 숨기는 비밀(볼드모트의 영혼)은 안 알려주면서 그건 해달라고 자꾸 말한다는 식으로 짜증나합니다. 반항기 보이는 스네이프에게 덤블도어는 진실들을 결국 알려줬지만, 그 직전에 스네이프가 이 때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덤블도어에게 안락사 안 해주겠다 하면서 사실상 자기가 죽겠다(깨뜨릴 수 없는 맹세 깨면 죽으니까)라는 식으로 대드는 지경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스네이프가 합의살인을 해줘야한다고 강하게 생각해야지 망설임이 생기면 덤블도어에게 곤란했습니다.
그 이유는
덤블도어:부탁하네(날 안 아프게 빨리 죽여줘)
스네이프:아바다 케다브라!(아 죽이기 싫어 ㅠㅠ)
이러면 문제가 생깁니다.
아바다 케다브라는 사용자가 상대방이 죽기를 진심으로 원해야합니다.
미워서 죽이고 싶던, 고통받지 않게 편하게 해주려고 안락사용으로 쓰던 어떤 식이던 죽는 것을 진심으로 원해야합니다. 근데 스네이프가 죽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망설임이 생기면 문제가 생깁니다.
덤블도어:응? 나 떨어지는 중인데 왜 안 죽었지?
쿠웅!
덤블도어:크어어어억!(너무 고통스러워!)
이렇게 안락사가 아니라 고통스러운 추락사가 될 수도 있거든요.
이 때문에 관련 개그가 돈 적도 있었죠.
사실 스네이프가 죽이기 싫어했다보니 그 탓에 덤블도어는 아바다 케다브라 맞고 안 죽어서 고통스럽게 추락사했다고. 그리고 스네이프는 죽을 때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가 저승 가서 추락사의 고통에 복수를 할 기회를 노리던 덤블도어의 분노를 직면한다는 개그...
아바다 케다브라는 망설임 없이 쓰는 놈들이 자주 나와서 그렇지, 크루시아투스 저주가 그렇듯이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합니다. 스네이프가 "원하시는대로 고통 없이 편하게 가게 해드릴게요, 교수님."이라는 생각이 강해져야 했습니다.
이건 대상들을 사람이 아니라 쓰레기 청소라 생각해서 가능한 영역입니다. 우선 죽일 대상으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가능합니다.
물론 대의를 중심으로 생각하던 덤블도어에게 저건 사실 겸사겸사인 부차적인 이유일뿐이었겠지만.
덤블도어:내가 저 선배 때문에 죽음의 성물에 혹했던 걸지도?
절대로 역사에 남아서는 안될자... 존재해서는 안되며 모든 기록을 말소시켜야만 하는자
덤블도어:내가 저 선배 때문에 죽음의 성물에 혹했던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