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이야기냐면
마치 진짜 당시 현장 찍어서 날것 그대로 올린거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 의도
이걸 느끼게 한게
1. 일단 카메라가 철저히 관찰자 시점임.
미리 설치해놓은 카메라에 찍힌 장면만 쓴다는 듯한 연출
영화가 아니라 관찰 다큐멘터리 보는 느낌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함.
2. 화질 음질이 미묘하게 안 좋음.
아주 안 좋은건 아님.
근데 미묘하게 울리는 음질이라던가 세부 묘사가 다 죽어버리는 빛이라던가
이런게 많음.
그래서 마치 "아마추어가 찍어다가 그대로 올린 영상"을 연상시킴
"옛날 영상"을 연상시키는 요소일 수도 있고.
이건 자막도 그러더라. 뭔가 좀 글자도 옛날틱하달까
아무튼 그런데 감독이 진짜 공들여서 줄타기를 한건지
그런 요소를 넣되 보기에는 불편하지 않도록 잘 설정해놓음.
특히 음질 문제의 경우,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활용하는 "주변 잡음"을 위한거기도 하고
음질이 깨끗하면 잘 안 들리잖아 잡음.
3. 야간투시경 같은 영상.
완전 쌩 밤일 때.
야밤에 불빛도 없는 곳을 촬영하니까 마치 야간투시영상처럼 보여줌
심지어 해당 장면일 때 밖에서 찍는 화면에서는 그런 느낌으로 나오고,
건물 안, 약간이나마 인공적인 불빛이 있는 곳에서는 다시 일반적인 카메라 느낌으로 돌아옴.
이것도 "진짜 그곳을 찍었다"라는 느낌을 주기 위한거라고 생각이 들었음.
1은 일부러 고정된 카메라 몇개만 집안에 설치해두는 식으로 찍었다 함
3은 야간 장면을 찍으면서 확실하게 인물이 보이려고 선택한게 열화상 카메라였는데 메세지적으로도 전달하는 바와 일치한 영상이 나와서 만족했다 하고
하긴 영상보면 그렇게 하는걸로 충분하겠더라.
관람보다 목격하길 바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