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가 인간보다 5배 강하다는 속설이 있어.
이 속설은 1923년 John Bauman 이라는 어느 한 동물학자에 의해 시작됐는데,
이 동물학자에 따르면 Suzette 라는 침팬지가 양손으로 570kg을 당겼다는 거야.
또한 Boma 라는 침팬지는 무려 한손으로 385kg을 당겼다고 해.
하지만 정설처럼 받아들여진 이 속설은 1943년에 바로 반박됐어.
The Bodily Strength of Chimpanzees
Author(s): Glen Finch
Source: Journal of Mammalogy, Vol. 24, No. 2 (May, 1943), pp. 224-228
예일 영장류 연구소의 Glen Finch가 8마리의 침팬지들로 직접 실험한 결과.
Bokar 라는 48kg의 수컷 침팬지는 220kg을 당겼고,
Jack 이라는 55kg의 수컷 침팬지는 204kg을 당겼고,
Frank 라는 49kg의 수컷 침팬지는 204kg을 당겼고,
Pan 이라는 48kg의 수컷 침팬지는 170kg을 당겼어.
반면
86kg의 성인 남성은 238kg을 당겼고,
66kg의 성인 남성은 220kg을 당겼고,
66kg의 성인 남성은 204kg을 당겼고,
61kg의 성인 남성은 153kg을 당겼지.
(암컷의 결과는 그냥 뺐어...)
사실 저런 줄다리기 방식의 경우 실제 근력보다 체중의 역할이 굉장히 크기에 무거운 인간이 보다 유리할 수는 있어.
그래도 침팬지가 인간보다 5배 강하다는 분명 뭔가의 착오가 있었음이 분명하지.
그럼 과연 몇배가 강한걸까?
이에 대해 연구한 좋은 사례가 있어.
원문: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514706/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의 근육은 인간보다 근섬유 비율도 더 크고,
근섬유 중에서도 속근이 차지하는 비율이 67%로 인간의 40%보다 훨씬 크다고 해.
67%의 속근비를 가진 침팬지는 40%의 속근비를 가진 인간보다 같은 근육량으로 약 1.35배 정도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해.
참고로 이론상의 최대 근력은 일반적으로 근육의 횡단면적에 비례하는데,
근육의 횡단면적은 질량에 비례하고, 밀도와 길이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그냥 겉보기에 크면 클수록 횡단면적도 커.
다만 근육량이 세제곱배로 늘어나도 횡단면적은 제곱배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완전히 정비례하는 것은 아냐.
물론 횡단면적에 비례하는 건 속도가 0일때의 등척성 수축만이고,
신장성수축이나 단축성수축은 팔꿈치가 접히거나 벌어지는 속도가 클수록 적은 근력을 발휘한다고 해.
출처: https://www.ksep-es.org/journal/view.php?number=731
횡단면적에 표준화된 수축력(SF)은 속근섬유 아형인 type IIa (120.7±19.1 kN/m2)가
지근섬유 아형인 type I (111.4±13.6 kN/m2)에 비해 7.7% 높게 나타났고,
type IIx (162.4 ±72.7 kN/m2)는 type I에 비해 31.4%, type IIa에 비해 25.7%가 높았다고 해.
즉, 같은 횡단면적 기준으로 속근의 비율이 높을수록 근력이 훨씬 강하다는 거지.
아무튼 같은 근육량 기준으로 1.35배가 더 강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이제 근육량을 알아보자.
2015-PNAS-paniscus-sapiens.pdf (apeanatomyevolution.com)
수컷 침팬지 7마리의 평균 체중은 42.7kg에 51.6%(22kg)가 근육으로 이루어지고,
반면 인간 남성 29명의 평균 체중은 62.4kg 에 39.4%(25kg)가 근육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해.
계산해보면, 평균적인 수컷 침팬지(42.7kg)는 평균적인 인간 남성(62.4kg)보다 약 25% 강한 힘을 발휘하는 거야.
물론 인간의 근육은 60%가 하체에 몰려있고, 팔은 고작 20%에 불과하지만,
침팬지는 36%가 팔에 몰려있으니까 체감상 차이는 훨씬 클거라고 생각해.
실제로 교차 검증 연구에 의하면 실질적으로 1.20~2.05배 정도 퍼포먼스 차이가 난다고 해.
번외로 고릴라의 근육량도 한번 찾아봤는데,
172kg의 수컷 고릴라의 근육량은 80kg이고,
209kg의 수컷 고릴라의 근육량은 76kg더라.
뭔가 침팬지가 고릴라보다 체중대비 근육 비율이 훨씬 높았어. 신기해.
근육의 횡단면적은 질량이랑 비교했을때 2/3제곱비를 보이니까,
고릴라도 침팬지랑 똑같이 인간보다 1.35배 효율적인 근육을 지니고 있다면,
172kg의 수컷 고릴라는 평균적인 수컷 침팬지(42.7kg)에 비해 2.4배나 강한 근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어.
(근력은 면적에서 나오니까, 근육량이 8배 많아도 횡단면적은 4배 밖에 안되거든...)
생각보다 별로 차이 안나서 오히려 놀랐다 진짜...
근육 차이난다길래 질근육 차이도 날까 같은 생각이나 한 나새끼가 정말 싫다...
아니 유게에 이렇게 학술적이고 유익한 글이 올라오다니. 생각해보면 똑같은 포유류에 영장류면 근육세포가 뭐 특별히 다르지도 않을텐데 근력차이가 많이나는것도 이상할듯. 사실 사람도 하루종일 나무에 매달려서 살면 일반인이랑 팔힘차이 그정도는 나겠다.
사실상 근질은 똑같은데 속근 비율이 차이나서 1.35배 차이나는 거더라고... 속근 중에서도 초속근이라고 불리는 아형의 비율이 인간보다 10배쯤 높아... (다만, 순발력이 뛰어난 대신 지구력이 엄청 약해진다는 단점이 있대) 근데 인간도 어떤 방식으로 근력훈련을 하냐에 따라 속근과 지근의 비율이 달라지기도 하니까 진짜 하루종일 나무에 매달려 살면 침팬지만큼 강해질 수도 있을듯 ㅋㅋ
물리면 간다고....
사실 침팬치는 다 운동하면서 사는거랑 마찬가지임 그래서 인간평균이랑 비교하는게 맞는건가싶음 파워리프터들 평균내면 침팬치는 따위가 될거고 평범한 직장인들 평균내면 침팬치보다 못할지도
챔팬지가 저래서, 크기에 비해서 악력이 깡패라고 유명한 동물이군....
근육 차이난다길래 질근육 차이도 날까 같은 생각이나 한 나새끼가 정말 싫다...
암말이 그렇게 쩐다던데
염소도...
줄다리기 보니 체급이 중요하긴하군..
침팬지 관련 사상사고를 보면 침팬지가 물어뜯기도 잘 하는 야수란 거 생각 안 하고, 사람 얼굴 박살낸 사진과 기사만 보고 머릿속에서 침팬지의 근력을 과장해서 계산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더라.
물리면 간다고....
아니 유게에 이렇게 학술적이고 유익한 글이 올라오다니. 생각해보면 똑같은 포유류에 영장류면 근육세포가 뭐 특별히 다르지도 않을텐데 근력차이가 많이나는것도 이상할듯. 사실 사람도 하루종일 나무에 매달려서 살면 일반인이랑 팔힘차이 그정도는 나겠다.
사실상 근질은 똑같은데 속근 비율이 차이나서 1.35배 차이나는 거더라고... 속근 중에서도 초속근이라고 불리는 아형의 비율이 인간보다 10배쯤 높아... (다만, 순발력이 뛰어난 대신 지구력이 엄청 약해진다는 단점이 있대) 근데 인간도 어떤 방식으로 근력훈련을 하냐에 따라 속근과 지근의 비율이 달라지기도 하니까 진짜 하루종일 나무에 매달려 살면 침팬지만큼 강해질 수도 있을듯 ㅋㅋ
아 이해했어!(모름)
영화 놉 보게되면... 공포의 대상이더라
사실 침팬치는 다 운동하면서 사는거랑 마찬가지임 그래서 인간평균이랑 비교하는게 맞는건가싶음 파워리프터들 평균내면 침팬치는 따위가 될거고 평범한 직장인들 평균내면 침팬치보다 못할지도
그동안 과장된 이야기에 다들 속았구만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