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친구인데 나보다 한살 어리고 엄마들끼리 친해서 자주 봤었음...
우리끼리도 엄청 많이 놀았고...
근데 애가 조금만 삔또상해도 약간 자기 화를 주체 못 하는게 있었음
가장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건 나랑 동생이 걔네 집에 놀러가서 티비보는데(젠타포스 보던 것까지 기억난다)
옆에 걔 유희왕 덱이 있는거임...
그래서 한번 보여달라고 하면서 손을 갖다 댔는데 ㅂㅈ 말래...그래서 바로 손 떼고 안 봤음;
근데 갑자기 점점 씨익씨익 대더니 갑자기 빡쳐서 덱을 바닥에 집어 던짐...
바닥에 카드 다 흩어졌는데 나가라고 막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서 나갔음
뭐 허락 없이 손을 댄 건 잘못 맞는데 카드를 섞은 것도 아니고 카드를 훔친 것도 아니었거든
정말 문장 그대로 손을 갖다 '대기만'했음...오래 전이라 기억이 왜곡된 게 아니라면...
물론 잘못은 맞긴 한데 거기서 그걸 집어던지면서 소리지르고 내쫓기까지 할 줄은 생각도 못 했던 듯;
나랑 동생 둘 다 좀 충격이었어서 뒤로 한동안 걔랑 서먹해졌는데 얼마 후에 길에서 걔네 엄마를 뵈었음
요즘 같이 안 노냐고 하셔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뭐 어떻게 하신다고 했던가...암튼 다시 같이 놀고 했던게 기억나는구만
젠타포스 검색해보니까 벌써 20년 전 일이었나보네...
요즘 뭐 하고 살려나
리얼리스트가 됐을 듯
저런...결국 듀얼리스트의 길을 포기한건가...
듀얼리스트의 영혼에 허락없이 닿다니 무례하군요. 농담이고ㅋㅋ 어렸을 때 그정도는 괜찮은데 요즘은 어쩌려나 걱정되는 성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