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초등학교부터 중3초까지 공부 존나 시켰는데
초등학교 사립다니고
12년 13년 전에 한달 학원비만 160깨지고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가서 밤 11시까지 있다오고 학교 가고
방학땐 오전 8시에 학원갔다가 밤 11시에 나옴
중학교 2학년이 토플 커리어하이 100점 나왔으니까..
학교에서 어지간하면 전교 5등안에 들음
내방 책상 앞에 용인외고 마크랑 서울대 마크 붙어있었음 아빠가 인쇄해서
공부 조금이라도 안하면 바로 엄마한테 정신교육 한 4-5시간 듣고 효자손으로 맞았음
아빠한테도 노는거 걸리면 걍 공부 때려치라하면서 책 쓰레기통에 던지고 그랬음
근데 중3때 쳐맞고 있다가 터져서 책 찢고 병 깨트리고 엄마랑 아빠한테 깨진 병으로 목 긋고 베란다에서 죽을까 죽을래 이러면서 개 지랄 염병함
근데 그 이후로 공부 안시킴
신기할정도로
학원도 그날부로 다 끊고 고3때도 공부 안시켰음
나도 라노베 작가되고싶다고 공부 접었는데 엄마 아빠가 진짜 공부에 관해서 아무런 푸시를 안함
재수해서 대학교 가고싶다고 한것도 내뜻이었고
그때는 부모님이 니 하고싶은 대로 해라 이러면서 학원비 끊어줬음....밖에서 맞아서 합의금으로 학원비 했는데
결국 재수해서 한양대 가긴 함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 앞에서 병으로 목긋고 자해까지 한건 너무했나 싶음...
어...살아있어줘서 고마워요. 그냥 행복 찾아서 사세요
부모님이 걍 이젠 조언정도만 하시고 (누가 들어도) 사이도 나쁘지 않은데 가끔 기억이 불쑥불쑥 들어와서 너무 고통스러움
정신과 함 가 봐. 그런 거 케어하라고 있는게 정신과니까
그 고생을 하고 왜 유게같은걸 해 ㅜㅜ
자해할만 했네..
아니 이제 엄마 아빠랑 사이 정말 좋거든? 근데 저때 왜그랬냐고 넌지시 물어보면 부모님도 그때 자신들이 너무 부끄럽다고 하더라고......며칠 전에서야 들었음 동생은 오히려 방목형으로 살았고 ㅋㅋㅋ 나때문에 ㅇㅇ..
ㅇㅇ...
중학교 졸업 한달남기고 진짜 학원 새벽까지댕기는디 시험땐 성적 생각한만큼 안나왔다고 시험끝나고 또 학원가서 새벽까지하고 한번 놀지도못하고 집가면 욕먹고 맞고 용돈모아서 뭐 가지고싶은거사면 누나가 바로 꼰질러서 용돈몇달끊기고 압수당하고 그런애있었는데 어느날 전화와서 진짜 느그집 한번만 가보면 안돼겠냐고 함 만나자고 하길래 아무생각없이 안혼나냐니까 ㄱㅊ대 그래서 울집와서 게임 진짜 해보고싶었다고 게임도하고 맛난것도 먹고 저녁시간되니까 집에 간다길래 배웅해줌 ㅇㅇ 하고 신발신는데 그 몇초사이에 애 주마등을 내가봄 ㅈㄴ불안해서 진짜 어떤수를 써서라도 안 혼나게 해줄테니까 우리집에서 하루만 자고가라고 그래 애원했는데 애가 지금 안들가면 혼날꺼같다고 나오지말라고 꾸역꾸역 집에 가더니 몇시간 뒤에 새벽에 자기 부모님이랑 싸우다가 보는 앞에서 뛰어내렸다더라 아침일찍 급하게 장례식장갔는데 애 사진찍어놓은게 애기때 사진밖에없어서 학교 졸업사진 쓰고그러더라 근대 나 군대갔을때 신교대에서 수류탄던지는날 새벽에 내 꿈에나오더니 자기랑 같이 놀러가자더라 ㅅㅂ
이거 읽으면서 왜 눈물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