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둬야 할 점.
만들고(제작) : 기획, 촬영
뿌리고(배급) : 마케팅, 2차 판권 관리
상영하는(극장) : 관람 장소 제공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
저 세 주체 중 관람료 인상을 이끌었던 곳은 극장이었음.
제작 입장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더 영화를 봐주는 게 좋기 때문에
관람료 인상에 나름대로 반대를 했지만
CJ엔터, 롯데엔터 같은 대형 회사들이
제작-배급-상영을 일관관리하고 있어서
피해는 고스란히 중소 제작사들이 받고 있는 상황.
뭐 혹자는 "잘 만들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자기네 제작사가 만든 영화를 우선 배급, 상영하는 대기업들 틈바구니에서는
중소 제작사가 아무리 잘 만들어도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음.
문제는, 관람료가 높아지면 극장 문턱과 관객의 기대도 높아지고
평가에 더 냉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새롭게 도전하려는 신인들은 아예 극장에 영화를 걸 엄두도 못 내기 마련임.
모든 콘텐츠 신인 작가들이 시도와 도전을 통해 결국 명작과 걸작을 만들어내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유망주 발굴이 요원해질 수밖에 없음.
거기에 OTT라는 새로운 컨텐츠 유통망이 생기다 보니
굳이 극장에 가서 봐야 할 영화는 따로 정해지는 경향이 생기고
극장은 그런 영화 통해서 그동안의 손실분을 회복하려 물량공세를 벌이니
악순환이 지속되는 셈.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현재 국내 영화판은
"잘 만들면 되잖아"가 통용되지 않는 상황임.
잘 만들어도 이게 '웬만큼' 잘 만드는 걸로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