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선생:당분간 살게될 집을 구한건 좋았는데..
요전에 일어난 화재로 인해 선생은 원래 살던 곳이 복구 될 동안
새로운 거처를 구하여 당분간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가 있었다면
"자, 잠깐 멈춰! 얍삽이는 반칙이야!!"
"언니 이기고 지는 것에 반칙 따위는 없어"
"선생님 이거 필요하지? 가져왔어."
"자, 잠깐만요?! 선생님 히나 부장까지 초대한 거에요?!
뭔가요 저만 초대한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학생들이 출근길에 지하철 마냥 유동적으로 그의 집을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것을 보고 선생은 그만 눈을 찔끔 감게 되었는데
그 빈도수가 하루 절반이 학생들이 자신의 집에 있는 상황이었다.
보통 남의 집을 이렇게도 들어오는 것도 신기한 상황이긴하다.
'여기가 집이야 샬레야?'
그런 상황에 선생은 자신의 프라이버시는 빛공해로 안보이는
하늘 위 저편에 별마냥 사라지게 되었고,
결국 그런 학생들의 만행을 참지 못한 선생은 결단을 내리고야 마는데
"...그래. 그 방법 밖에 없겠어."
그의 결단은 학생들이 자신의 집에서 나간 새벽에 시간대
본인의 사생활까지 방해받고 싶지 않았던 선생은 현관 문 앞에
'약속잡지 않은 인원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라고 적어놓은 종이를 붙여놓았고,
도어락 비밀번호까지 싸그리 바꿔 놓아버렸다.
"후후후...이제 내 시간이야."
그러면서 그는 생각했다. 이정도까지 했으면
학생들이 자신의 집에 함부로 오지는 않을거라 판단하고 기분나쁜 미소를 지었다.
(삑삑삑삑!)
하지만 그 순간 누군가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는 공포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
심지어 새벽시간에 일이 벌어졌던 터라
그 상황에 선생은 그만 눈동자가 흔들리고는 힘없이 현관문을 빤히 쳐다보았다.
"선생님 비밀번호 바꿔놓았네?"
문이 열린 그 곳에는 아까 전 집들이로 생필품을 사왔던
게헨나의 선도부장인 히나가 서 있었고, 낮시간 대에는 밝아 느끼지 못한
어두운 공포감이 선생을 덮쳐왔다.
"어, 어떻게 들어온거-"
"그야 선생님은 비밀번호 흔한 거 쓰잖아.
8275 아니면 7979 둘중 하나라고 생각했거든"
"뭐라고..?"
그렇다. 사실 선생은 무심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는데
학생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번호가 아닌 자신이 흔히 쓰는
그 것도 샬레의 모니터에 붙여놓은 포스트잇에 적어놓은 비밀번호를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써버리는 실수를 저질러버렸다.
"...적어도 비밀번호로 쓸 거면 집무실에 붙여놓은 그거 떼고 하지 그랬어"
"그걸 쳐서 들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지 난!!! 아!!!"
히나는 과연 보안이 허술한 이 선생이 괜찮은지 한숨을 쉬었고,
그는 그런 히나가 그런걸로 도어락 비밀번호 유추했다는걸 못믿고 있었다.
'..뭐 사실 그 포스트잇은 이제 떼어버려서 번호는 나만 알고있지만 말이야.'
하지만 바꾼 비밀번호에 대해선 히나만 알고 있었다.
이전에 비밀번호가 적힌 포스트잇을 보게된 그녀는
선생이 퇴근해서 새로운 방을 알아보려고 분주하게 움직인 때를 틈타
바로 떼어버렸고, 자신의 안주머니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문을 부수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 이 거처에 출입 할 수 있는건
선생과 히나뿐이었고, 그녀는 그런 상황에 슬며시 미소를 지었는데
그건 선생을 사적인 시간에 독점할 수 있다는 행복감이었다.
'조금만 욕심을 부려도 괜찮겠지'
히나의 그 생각을 모르고 있던 선생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머리를 긁적거렸고,
다른 보안대책이 있지 않은지 생각하고만 있었다.
"좋아! 그럼 이 비밀번호-"
"4989는 금방 들키는 거 알지 선생님?"
"...아니 그걸 왜 알고 있는건데!?"
하지만 조만간 그 흔해빠진 보안대책으로 인해
금방 학생들의 아지트가 되어버릴건 뻔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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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자취했다고 했는데 몇일에 한번꼴로 와서는 밥먹고 가는걸
토대로 써봤음 돌겠네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