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만 만들면 영화관 가준다니까?"
CGV골든에그는 실관객지수
즉 영화관 관객들 본인들이 평가하는 호불호 지수임.
500만 최대 흥행한 좀비딸이 92퍼.
200만 본 보스가 84퍼.
쟤네 좀비딸 넘는 것도 몇개 있고 보스는 씹어먹는데요...
물론 골든에그는 완전무결하고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고, 대중성은 곧 관객수치와 직결되지 않음.
나도 마냥 신뢰하진 않기도 하고...
예를 들어 상영관 확보 실패.
혹은 일부 취향층에겐 극찬받지만 그 취향층 자체가 협소한 경우.
다수대중이 호평이지만 60~70점대의 나쁘진 않다 식의, 불호는 적지만 딱히 거창하게 잘나지도 않은 경우.
아니면 홍보의 문제로 인지도가 딸리거나 등등...
하지만 알다시피, 그렇게 이유를 대면서
'저 영화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흥행이 안되는거다. 재미와 별개로'
...라고 말하는 시점에서, 이미 '재미있으면 봐준다' 라는 명제 자체가 틀어지게 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재미있어도 안 봐줬으니까.
...
그렇다면 골든에그 자체의 신뢰성을 완전히 거부한다면,
그렇게 실관객지수가 부정당한다면 실제 관객의 호응을 평가할 잣대는 딱 하나. 흥행밖에 안 남는다.
물론 그 경우 우리는 해운대 신과함께는 천만 찍었으니 500만 F1을 압살하는 갓작이며, 보스는 위에서 나열한 평론가/관객 극찬 영화를 씹어먹는다는 평를 내려야 하고...
결국, 재미있으면 봐준다는 이야기의 실상은
'잘 팔린 것은 재미있는 것이고, 잘 팔리지 못한 것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라는 본질이 호도된 이야기로 변질되기 아주 쉽다는 것임.
재미와 완성도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를
흥행의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요인으로 삼으려 하니 벌어지는 문제점이란 것.
물론 관객 개개인은 더 잘 만든 영화에 발길이 끌리는 경향이 있겠지만, 그 '잘 만든'의 개념 자체가 너무나도 모호하며
애초에 영화를 성공시키는 확정적인 조건조차 아니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