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검이 너무 정의롭습니다."
"일단 댁은 뉘쇼?"
"처음뵙겠습니다. 선배님들. 마검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이 주점을 찾으라더군요."
"아. 댁 허리춤에 찬 것도 마검인가? 신기하게 생겼네."
"그러게. 가드 장식이 금색인걸 보아하니 황금향쪽 마검인가?"
"그래서... 궁금한게 마검이 너무 정의롭다고?"
"네. 자신을 들고 하는 행위들이 정의구현을 위한 것이라 계속 기만하며 속삭이는데..."
"거 씹쌔끼네. 형씨도 제대로 좇같은 새끼를 뽑으셨구만. 한잔 해."
"일반적이면 자기어필을 상단주들이 출판하는 불쏘시개들만큼 지껄일텐데."
"그 기만들이 실제 무고한 시민들과 왕국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니, 제 검이 가진 생각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응? 결과가 좋아?"
"그럴리가 없는데?"
"존나게 꼬인 새낀가? 빌드업 착실하게 쌓는 마검들이 그러기도 하지?"
"주인이 파멸하기 직전까지 그렇게 속이는 새끼들이 있긴 하지."
"이건 졸라게 배배꼬인거니까 속삭임을 전부 씹으면 될텐데. 뭐 그게 쉬우면 마검이겠냐만은..."
"거 뽑아서 좀 보여주쇼. 우리 씹쌔끼한테 같은 마검으로서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게."
'저새끼 성검인데?'
마검의 속삭임을 들은 주인은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성틱이다! 이새끼 성틱이다!"
"뭐? 성틱? 어디!?"
"나 의 마 검 이 놈 의 피 를 이 대 지 에 흩 뿌 리 라 속 삭 인 다...'
"이 가증스러운 씹쌔끼! 성검을 뽑았으면 절하고 영광이나 찾을것이지 어딜 기만질하러 들어와!"
"성검 들었다고 겁대가리를 상실한거냐 아니면 미친거냐!"
모든 테이블에서 벌떡 일어난 마검 소유자들에게 정신을 잃을때까지 구타당한 그는 점주가 꺼낸 맥주통에 포장되어 성전이 한창인 영광의 전장터 최전선으로 배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