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제네시스가 뛰게 될 르망 24시의 서킷에 대해.araboja
르망 24시가 열리는 라 사르트 서킷
총 길이 13.6km 서킷으로
뉘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서킷이다
위 그림을 보다보면 아래쪽에 회색으로 샛길 구간이 하나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쪽 레이아웃은 부가티 서킷으로
르망 24시 오토바이 부문 레이스 등은 풀 코스로 돌리기에는 너무 가혹해
저 작은 레이아웃에서 치뤄진다
그냥 처음 실루엣을 보면
되게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건 13.6km라는 압도적인 길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너들이 뭉개져서 그렇게 보이는거고
실제로 보면 있을만한 저속, 중속, 고속 코너들은 다 갖춰진 나름 정통 서킷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서킷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시그니처 구간은
뭐니뭐니해도 6km 직빨 구간이라는
가슴이 웅장해지게 만드는 스케일의 뮬산 스트레이트를 꼽을 수 있겠다
이 직빨 구간만큼은
전 세계 서킷 중 최장거리를 자랑하는데
레이아웃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이 뮬산 스트레이트도 만만찮게 차와 드라이버를 고통에 빠뜨려버리는 지옥문에 가깝다
그 이유는 별거 없고
저게 저래보여도 실상은 그냥 공도이기 때문
르망 24시 열리는 날이 아니면 진짜 그냥 흔해빠진 프랑스 공도 직선 구간인지라
노면 정비야 당연히 레이스에 맞춰서 나름 정비를 한다지만
사진에서도 보이듯 기본적으로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구간이라
흔히들 완간 미드나이트 등의 만화를 통해 상상만 하는
공도 직선 구간에서 시속 300km 때려밟기를 24시간 동안 합법적으로 벌이는
여러모로 정신나간 경기가 르망 24시인 셈
당연히 저렇게 위아래로 굽이친 공도 구간을 냅다 300을 넘게 쏘면서 배틀을 벌이니
공기역학적으로 상당히 불리한 조건의 구간이라
공기역학적으로 잘못 설계하는 순간
저렇게 끔찍한 사고까지 당할 수 있는 흉참한 구간이기도 하다
사실 옛날에는 중간에 구불거리는 시케인 구간조차 없이
진짜 6km 내내 쭉 스트레이트로 달리는 곳이여서
시속 400km라는 제로의 영역조차 초월한 수준의 어딘가에서 달리는 곳이었으나
당연하게도 사고가 하도 많이 나가지고
속도 좀 줄이라고 2km 간격으로 시케인을 2개 박아버린게 지금의 뮬산 스트레이트인데
그렇게 줄였어도 최고속도가 340km/h를 넘나드는
여러모로 악랄한 구간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렇게 서킷 자체가 크고 넓직한 곳이다보니
여기 온 관중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서킷 근처 마을에서 며칠 전부터 민박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관객석이나 주변 캠핑장에 눌러앉아 먹고 자면서 24시간 경기를 즐긴다
사실상 르망 24시라는 이름의 모터스포츠 패키지 여행이라고 봐도 좋으니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버킷리스트에 올릴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여담으로
벤틀리의 기함이었던 벤틀리 뮬산은
바로 이 뮬산 스트레이트에서 따 온 이름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