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괴문서) 선생님, 그거 아시나요?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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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심문을 하다 보면 그런게 있죠. 비밀을 있는대로 전부 털어놓으라고 하지만, 결코 말하지 않는 그런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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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이라도 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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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심문이요. 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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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심문이 아닌 상황에서도, 듣고자 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답을 전달하지 않거나,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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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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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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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용의자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체포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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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증거가 그 사람을 범인으로 지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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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야 그는 결코 범인이 아니라는게 밝혀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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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그렇게나 증거가 확실한데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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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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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포텐스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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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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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있어, 그건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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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런 현실이 있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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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덜 비참한 예시를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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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나라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 좌절한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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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여기서 살다가는 말 그대로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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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한 그는 큰 꿈을 품고 모든 것을 정리한 다음 타국에 가서 장사를 하고 큰 성공을 거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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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에게 전쟁이라는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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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살던 나라의 대사관에선 그를 포함한 자국민을 탈출시키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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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평범한 자국민 보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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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는 탈출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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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살려준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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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기억하는 자기 나라는 쉼터가 아니라 무덤이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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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지 않고 남으면 높은 확률로 죽겠지만, 살아남는다면 이 또한 지나가는 일이 되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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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면 전쟁은 피하겠지만, 그곳에서 예전같은 삶을 살다 죽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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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비참한 예시가 맞긴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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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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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보다 중요한 비밀은 존재하기 마련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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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겪은듯한 말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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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가기 전에 순순히 털어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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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