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희한한 꿈을 꿨습니다.
제가 난데없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되어서 청와대 혹은 시청같은 건물 로비에 있더군요.
보통 건물이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가 바닥이 온통 레드카펫으로 깔려있고 주변에 양복입은 사람들이 꽤 있어서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상황도 충분히 이상한데 옆을 보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하 박 대통령으로 칭하겠습니다)이 서있었습니다.
이 때 느꼈던 바로는 지금은 박 대통령이 현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꿈 속에서도 그렇듯이 두 사람 모두 현재 평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혹여 청문회 같은 곳에 끌려온 건 아닐까했는데
주면 분위기는 썩 나쁘지 않은 듯 보였고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웃으며 사람들에게 뭐라 말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단 둘이서 건물을 빠져나와 10계단 정도되는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계단을 오르던 사람도 있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를 하고 저는 하려다 말았습니다.
건물을 나오면서부터는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고 당연하게도 사람들 인식이 안 좋을 거라 생각하니 괜히 위축되더군요.
계단을 전부 내려오니 건물 앞 넓은 마당은 마치 시청앞 광장처럼 녹색 잔디가 깔려있었습니다.
흐린 날씨였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군요.
옷이 젖을 것을 염려해 소매를 바라보니 그제서야 제가 파란 소매의 한복을 입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박 대통령이 갑자기 우산을 펼쳐 저를 씌워주네요.
큰 우산이라 둘이 써도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제가 무슨 말을 했는데 능청스럽게 웃더니 뭐가 대수냐는 식으로 받아 넘기는 장면까지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는 깼는데 꿈에 대통령이 나와도 기분이 썩 좋지가 않은 이 기분은 뭔가요.
분명 건물 안에서는 분위기가 따뜻하고 좋았어서 밖이랑 대비되네요.
대통령 꿈은 로또 꿈. 근데 꿈발서기 전에 남에게 말하면 나가리 라는게 괴담.
대통령 꿈은 로또 꿈. 근데 꿈발서기 전에 남에게 말하면 나가리 라는게 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