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자리를 한달에서 몇주에 한번씩 제비뽑기로 뽑아서 앉았는데요. 한자리에만 앉으면 어깨가 아프다고 항상 친구들에게 주물러달라고 하더군요. 그걸 그냥 지나치고지나치는데 제친구가 그자리 옆에 앉게 되었어요. 전, 눈이 나빠서 선생님께 말했기때문에 저외의 네명이 항상 앞에 앉았었지요. 그래서 짝궁도 같았기때문에 그다지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아직 기억하기엔 신관 2층, 왼쪽에서 두번째 교실의 창가에서부터 2분단 맨 뒷자리였는데요. 그때 쉬는 시간이라 친구랑 화장실이나 갈까하고 뒤를 돌아선순간 엎드려서 자고있는 친구옆의 아이 어깨위에 희뿌연 무언가가 떠있더라구요. 그런데 금세 사라져서 그냥 헛것을 봤나보다 하고 친구가 피곤할것 같아서 혼자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다가 수업종이 쳐버리고 책준비를 안했기때문에 선생님이 오기전에 꺼내야겠다하면서 뒤에 있는 사물함으로 뛰어가 준비하고 있는동안 선생님이 들어오셨어요. 그때 빨리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친구옆을 스치다가 그 어깨에 놓인 발을 보았어요.
"어라?"
"뭣들하니. 모두 제자리에 앉아라."
선생님의 시선에 바로 자리로 돌아와야했지만, 괜한 걱정에 수업시간에 조금씩 틈을내어 친구쪽을 바라보았지요. 칠판에 필기를 하시는 동안 뒤돌아보는데 친구의 짝이 어깨가 아프다는듯이 자기가 주무르고있었구요. 그 어깨에 흰색의 실내화를 신은 발이 탁탁거리듯이 어깨를 밟고있더군요. 그뿐이었어요. 다리만 보였기때문에 더 걱정만 산더미였죠.
-디리리리리리....
쉬는시간 종이 울리고 제가 친구에게 가서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먼저 친구가 왔어요.
"야, 영아. 화장실 같이가자."
"응? 아아..응.."
"근데 너 계속 수업시간에 나를 쳐다보던데...무슨 할말있었어? 그렇게 내가 좋냐? ㅋㅋ"
"좋아하긴 하지만..."
계속 제가 쳐다보고 있었던 것을 알고있었나봐요. 그냥 저에게 어깨동무를하며 장난치는 친구에게 말할까 말까 고민만 하고있었지요. 그러다 수업시간종소리에 타이밍을 놓치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지요.
급식실에서 돌아오는 길에 반으로 오니 친구의 짝궁이 앉아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있더군요. 여러자리를 친구들이 차지하고 말이예요. 그러는 동안 그냥 멍하게 쳐다보는데 요번에는 정확하게 보였습니다. 분명히 다리가 있었구요. 우리 학교것은 아니지만 교복을 입고 있었어요.
"야야, 영아 듣고 있어?"
"응? 아...응..."
"뭐야? 넋이 나간 표정으로...뭐 못볼거 봤냐?"
"응..."
나의 성의없는 말대꾸에 실망한듯한 친구들이었지만, 계속 되는 나의 나간 표정에 천천히 굳어지기 시작했지요. 심각했다고 해야하지요? 아마도..-ㅅ-;;
"왜그래? 계속..."
"있어. 귀신이..."
"뭐어?"
제 친구들은 제가 워낙 귀신을 잘보고 다닌다는 것을 잘알기 때문에 놀라더군요. 같이 경험했던 친구나 오싹했던 친구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러다가 전 못볼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옥상에 그 귀신의 얼굴이 있을부분에 고개가....무언가에 매어져있는듯이 꺾여 있었구요. 가슴께까지 올듯한 풀어헤친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검은 동공이 없는 눈동자.
순간 오싹하더군요. 하지만 그냥 멍하니 그 귀신이랑 눈싸움도 아닌 시선을 마주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제 주위의 친구들이 제 시선에 같이 보고있었고 그외의 다른애들도...보고있더군요. 그때 정신이 퍼뜩들고 그냥 멋쩍게 웃을수밖에 없었어요.
"무슨 귀신인데?"
친구하나가 제 귀에대거 소근거렸고 그냥 말하기 뭐했죠. 주위에서 저만 보고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바로 친구들에게 잡혀 복도에 끌려갔지요. 그리고 그냥 본대로 설명을 했어요. 창문너머로 보이는 귀신을 힐끔힐끔 바라보면서 말이예요.
"목매단 귀신???"
"으응...니 옆짝궁자리.."
"거기 앉았던 애들마다 어깨결리다고 했었는데?! 그게 그이유야? "
"그래서그래서?? 영아, 어떡할건데??"
"니가 잡거나 해결할거야? 응??"
-ㅅ-;;;;
전 호들갑떠는 친구들에게 보였던 표정이 아마도 위의 이모티콘과 유사하리라 생각합니다. 전 여태까지 귀신을 쫓아내거나 뭐 싸운적은 극소수였구요. 보통은 원한을 풀어달라고 부탁하길래 조금 도움을 주거나 가끔 보이는 잡귀들뿐이었거든요. 계속 저를 잡고 늘어지는 친구들 덕에 한마디했습니다.
"내가....퇴마사냐?"
"너, 전에 누구집에 귀신도 퇴치했다며~ "
"누가 그리 부풀렸냐...-ㅁ-"
그렇게 옥신각신, 시끄럽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수업시간동안 꽤나 짜증이 치밀정도로 신경이 쓰였지요. 여기저기에 앉아있는 친구들의 쪽지때문이었지요. 아직도 보이냐느니..-ㅅ-;; 다신 친구들에게 말안하기로 생각하고있었지요.
시간이 지나서 청소시간, 제가 가장 늦게끝나는 청소라기보단 친구가 느리게 끝나서 기다리는 동안 장난삼아서 그 자리에 제가 직접 앉아봤습니다. 바로 무언가가 짓누르는 듯한 아픔이 오더군요.
"주...ㄱ...기....싫.....어..."
"에??"
괴로운 듯한 여자애의 목소리에 조금 당황했지만, 목을 맨 귀신이 낸 소리라는 것을 금방 알수가 있었지만 어떻게 할수가 없었어요. 제가 풀어줄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말이지요.
"괴로운 건 알지만...그냥 돌아가지? 이 세상에 미련은 없애버리고 말야....아파하지 말고..."
아마도 이 자리에 앉은 학생들의 어깨를 발받침으로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려고 했던것 같아요. 또 도움을 청하느라 세게 밟고 그랬던 것이겠지요. 들은 바로는 자살을 한사람이나 아니면 죽은 사람들중에 미련이라도 조금남아있으면 자신이 죽은것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영아, 기다렸....너어..왜 그자리에 앉아있는거냐.."
"하핫, 다 끝났어? 이만 가자 ㅎㅎ"
일어나서 챙기고 교실 문단속을 하면서 그자리를 다시한번 보았는데요. 그 여학생이 사라졌더군요. 그래서 돌아갔구나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뒤로는 그 귀신을 교실에서 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3학년이 되던해에 구관으로 반이 옮겨졌는데요. 어느날 신관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화장실에 갔었는데...세칸밖에 없는 화장실의 중간에 매달려있더군요..;;;
더헉 마지막반전...ㄱ-;;;
아키님, 안보시는게 가장 나은거예요. 모르는게 약이라고 귀신들중에 좋은귀신이면 몰라도 나쁜 잡귀면 워~워~죠..-ㅅ- 전 어렸을때부터 할아버지가 보인다고 혼자 놀았다고 하니;; 뭐, 그래서 익숙하다지만 갑작스레 보인다면 무섭겠지요.
마지막이 정말 반전이군요. 아..끔찍해
전상욱님 왜 그렇게 단정을 지으시는지?? 저도 귀신을 본적은 없지만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당
더헉 마지막반전...ㄱ-;;;
네에..그때 얼마나 놀랬는지..-ㅅ-;; 그다음부터는 그 화장실 가지도 않았다는...;; 일보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한번 느껴봐요..-0-;; 다시는 못가요
와~녹차잎님 대단하세요 ;;
멋집니다
마지막 에 화장실 거기부분을 이해못하겠습니다=_= 그러니깐 뭐 어떻게 된거죠? 좀 설명좀 해주세요~
어쩌다 다시 그 건물 화장실 가셨는데 거기에 그 귀신이 또 목매달려있었다는것일듯-_-a 흠- 이번 이야기는 좀 섬뜩하군요~+_+ 난 귀신 한번도 못봤는데- 흠흠..
LeSportsac님, 그 귀신이 원래는 교실에있었거든요?? 전 고3때 구관으로 교실을 바꾸었어요. 1학년들이 신관에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잘 가지도 않았었는데...어느날 그 신관 건물 화장실에 볼일때문에 들어갔다가 가운데칸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제가 있던 교실의 바로 옆이 화장실입니다.
아키님, 안보시는게 가장 나은거예요. 모르는게 약이라고 귀신들중에 좋은귀신이면 몰라도 나쁜 잡귀면 워~워~죠..-ㅅ- 전 어렸을때부터 할아버지가 보인다고 혼자 놀았다고 하니;; 뭐, 그래서 익숙하다지만 갑작스레 보인다면 무섭겠지요.
헉 무서워..밖에 비도오고..
LeSportsac님, 그렇지요..-ㅅ-;; 오늘따라 비가온다는;;
마지막이 정말 반전이군요. 아..끔찍해
반전드라마
바..반전 드라마라....하하;;ㅁ;;
제 친구 중에서도 그런 쪽에 관심 있는 애가 있어서;; 제 친구의 친구는 퇴마 능력이 있다는 군요. 퇴마하는 능력과 귀신 보는 능력이 있다나?? 승천시키는 능력이랑 퇴마하는 능력이 있는데 삭~ 없애는 능력이 있데요. 저는 그닥 믿진 않지만;; 왠지 이런 글 보면 자꾸 생각이 나서;;
솔직히 안무섭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귀신 보이는거야~ 그런거야
호오... 영적 능력을 가지고 계신분을 처음 뵙네요; 능력의 대단함에 추천누르고 갑니다~;
음...왜 하필 화장실로 옴겼을까요... 교실에 있던 사람이랑 같은분이신겁니까?; 궁금증이 발생하네...왜 화잘실로 옴겼을까...
귀신도 화장실엔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 난 이런글 못 믿겠어, 믿지 말라고?ㅇㅇ 안 믿을께
호오~ 무섭긴 하겠지만 저도 보고 싶군요..
아하하하하 재밌네요
우와
나는 귀신을 안 믿으므로 패스~~ 감사합니다 땡큐
감성이 대단히 풍부하군.
나도 귀신은 안믿음.
아하하; 중간까지 재미있게(으스스하게) 보다가 주인공분이 퇴마사 역할을 맡는 부분에서 피식. 왠만큼 담이 대단하거나 뇌가 1080도(no 180) 돌아버리지 않은 이상 귀신 제대로 보면 미쳐버리지 않을까 싶네요. 아는 어르신중에도 귀신 보고 미친 분이 한 분 계시고요.
모든것은 자신의 믿음의 차이
그대는 믿습니까..?
믿슙니까!!
반전님 영적인 삶을 살고 계시네요. 교회에 가셔서 목사님 한번 만나뵈서 이런예기 한번 해주세요 놀라실겁니다..;;
글쎄요 교회잘못갔다가는 무슨 악마의 힘이라느니 하면서 오히려 떠들어 댈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정말로 귀신을 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세상은 참 오묘하군요 ㅡㅡ; 귀신을 직접 본적은 없어도 으슥한곳이나 특정장소등에서 뭔가 제몸안으로 밀고들어오는걸 느껴본적은 있는데 정말로 공포영화에서 처럼 귀신을 보게 된다면 심장마비 걸릴듯 ㅡ.ㅡ;;
화장실에 왜 갔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시는 듯 난 딱 필이 오던데 매달려서..화장실에서 일 보는 애들 어 깨 를 밟는 것 같은데 안죽을려고
레벨로 보아하니..관심 받고 싶어서 사기치고 있군..
파시피카카슬/ 기독교 및 카톨릭에서는 귀신의 존재와 엑소시즘을 인정합니다.
전상욱님 왜 그렇게 단정을 지으시는지?? 저도 귀신을 본적은 없지만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당
제 친구집 가는 골목에 가면 하얀게 멀리서 좌우로 파바밧!!! 거린다길래 ㅋ 첨엔 구란줄 알고 따라갓더니 옛날에 불탄집 근처에 가니 어지럽더군요.. 쫄아서 튀었음 ㅋ
일단 어쩌고 저쩌고 사기고 자시고 간에... 그런 사람들이 진짜 있습니다. 이게 뇌에서 가져오는 망각일수 있으나... 귀신보인다는 거 무시못함. 저희 할머니가 그랬었고.
.... 어린 나이에 심각하군요. 가까운 병원을 한번 가보시고 아니면 인근 교회나 절은 한번씩 다녀오세요. 나이 차서도 이상한게 보이면 심각해집니다.
아;;무섭네요
블리치다 ㅋ
푸하하 관심 받을라고 공갈치는구나....
다행히도 이번엔 언덕위하얀집 가보라는사람이 없군요
귀신 시러여.나빠여.진짜 무서워 죽겠어.검은 손의 악몽이....저도 공감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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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봄버맨님, 하핫..그친구분 신기한 능력을...와아...대단합니다.
시퐁님, 사람 나름이니까요.
moonawhisper님, 전..능력이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쫓거나 그런것 보다는 그저...보일뿐이예요 보이고 들릴뿐.
안녕하세요. 녹차잎, 닉네임 바꾸고 오랜만에 들러보는데요..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 관심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낮은 렙때문에 '거짓말'이라는 단어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다분하신듯 싶은데요. 전 믿어달라는 소린 단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관심을 가져달라는 소리도 말입니다. 그저 겪었고 또,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올렸을 뿐인데...렙만보고 판단하시고 자신의 생각으로 판단하시면 겉만보고 마시는 것 아닙니까? 그냥 믿지 못하시겠으면 그저 '못믿겠다.' '거짓말이다'라고 편히 생각하고 넘겨주셨음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댓글 제한을 걸어두어야 겠네요.. 모두 좋은 하루되세요.
잘 봤습니다... 다크아일님의 글이었군요...
아직까지 덧글이 올라오는 덜덜덜
하트브레이크님, 네에; 전의 닉네임이 녹차잎이였거든요.
龍虎王님, 하핫;; 저도 오랜만에 와서 놀랬습니다;ㅁ;
그냥 삼류소설이구만
2007년 1월 30일에 과거여행하고 갑니다. 저 귀신분은 자기가 죽은 사실도 모른채 계속 그 죽음의 시간에 끝없이 갇혀있는거네요. 지금쯤은 편하게 승천해야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