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제가 좋아하는 다크소울3의 호크우드입니다.
다크소울3에서 마음꺽인 기사를 담당하고 있지요.
과거에 한 번, 고민상담 게시판에 취업하기도 전에 마음이 꺾인것 같다는 긴 푸념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제가 푸념이 아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작년, 고작 3개월간 다니며 하루평균 16시간, 주말도 없고 1시간씩 조기출근하며 다녔던 회사에서 자차가 없고 운전이 능숙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다니던 곳에서 짤렸습니다.
운전할때 사고친적도 없었고, 연구직이라 운전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았지만 별별 이유로 정규직 전환을 실패했었죠.
그런데 오늘, 염원하던 대기업에 최종합격 하게 되었습니다.
절 자른 저 기업처럼 야근비를 과자 한봉지 주는 기업이 아닌 제대로 소비한 시간에 비례해서 야근비를 챙겨주는 회사입니다.
한편으로는 믿기지가 않네요.
올 한 해 동안 채용취소 한 번, 회사의 요청에 따라 재면접을 보고 떨어진 경우가 두 번이고
임원면접에서 탈락했으면 서류전형에서 거르니까 내지말라고 비아냥거리는 인사담당자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었던 만큼 다사다난했습니다.
뭐, "재지원에 불이익이 없으니 안심하고 지원하세요" 같은 말을 순수하게 믿었던 제 잘못이기도 했지요.
대부분의 기업에 최종까지 올라가지만, 최종에서 미끄러졌기에 점점 서류를 낼 회사조차도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 사이, 사람이 돈이 없고, 백수인 상태면 사람들이 떠나간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경험도 했습니다. 인간관계가 쪼그라 드는 느낌?
여자친구는 더 돈많고 삶이 여유로운 남자랑 바람이 나서 일방적으로 차단당하고 떠났기도 했어요. 헤어지자는 말이라도 해줬다면 놓았을텐데...
그만큼 절망감, 허무감, 무기력증에 빠져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꾸준히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국비지원 교육을 듣고, 다크소울에서 암령들과 싸워가며 살았습니다.
다크소울의 왕들조차 절망한 세계에서, 그저 재에서 돌아온 자 하나가 의지 하나만으로, 불이 꺼져가는 세상에서 답을 찾으러 돌아다닌 다는것에서
포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말이 없는 세계에서, 손짓 발짓으로 통하거나 놀거나 불의 주인을 죽이거나...
그때부터 취준에 마음가짐이 조금 더 여유로워졌던것 같아요.
나무꾼이 나무가 쓰러질때까지 도끼질을 하는 것처럼, 그저 묵묵히, 탈락을 해도 동요없이, 어찌보면 기계적이라고 비유될 수도 있을정도로 계속 시도했습니다.
...하도 최종에서 비참하게 굴러떨어지다 보니, 좀 덤덤해진것도 있던것 같습니다.
쨋든, 취업했습니다. 올 겨울에는 어머니께 패딩과 전기장판을 사드려야겠네요.
날이 춥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분들 모두 잘되길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의외로 대기업에서 고스팩이 아닌 열심히 하는 사람 많이 뽑는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 몇명도 그저 그런 스팩이지만 대기업에 취업해서 지금은 제법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운이 좋아야 하겠지만요. 2년간의 고생은 지금을 위한 거름이였다고 생각하시고 힘드실때 지금까지 힘들었던거 생각하시고 열심히 사세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아직 졸업예정이지만 이 글보고 저도 힘내서 자소서쓰고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ㅜㅜ
더더 더 잘되시길 바래요.
그 동안 고생하신 만큼 노력하셔서 결실 맺으셨다고 봐요. 앞으로도 더욱 건승하시길... 그대의 찬란한 미래에 건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의외로 대기업에서 고스팩이 아닌 열심히 하는 사람 많이 뽑는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 몇명도 그저 그런 스팩이지만 대기업에 취업해서 지금은 제법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운이 좋아야 하겠지만요. 2년간의 고생은 지금을 위한 거름이였다고 생각하시고 힘드실때 지금까지 힘들었던거 생각하시고 열심히 사세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아직 졸업예정이지만 이 글보고 저도 힘내서 자소서쓰고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ㅜㅜ
더더 더 잘되시길 바래요.
그 동안 고생하신 만큼 노력하셔서 결실 맺으셨다고 봐요. 앞으로도 더욱 건승하시길... 그대의 찬란한 미래에 건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금 그 기분 잊지 마시고 일하면서 힘들때마다 꺼내보세요. 그리고 더 좋은 여자 만날겁니다.
저같은 경우에 이번 하반기때 다 떨어졌지만 다음 상반기때 님처럼 취업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글이 너무 멋있네요. 잘 되실 수밖에 없었네요.
덤덤하게 쓰셔셔 그렇지...어잌후~ 저라면 못 버텼을거 같습니다. 지옥불을 견디고 살아서 걸어 나오신 모습이 보일정도로 후덜덜 하네요. 앞으로 다가올 위기도 이분 앞에서는 그리 크지 않을것 같네요. 님 좀 짱이네요~ 본받고 갑니다. 승승장구 하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