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앞으로 직장 생활에 대해 어떻게 가야하는지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작성 합니다.
저는 현재 만 30살이고, 직업은 군인, 상사 입니다. 연봉은 작년기준 세전 4,800 입니다
20살에 입대했고 운이 좋아 진급을 빨리 했습니다. 10년간 많은 일 들이 있었지만,최근 1년 보직이 바뀌면서 군 생활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출근 (사무실 도착)6:00-6:30, 퇴근 (사무실 나가는 시간)22:30-23:00. 주말 대부분 출근. 이게 처음에는 열정으로 버틸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으로는 지치는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갈등도 너무 많고, 업무도 많습니다(제가 부족해서 빠르게 처리 못하는것도 있습니다. ) 제일 중요한건 삶의 밸런스가 전혀 유지되지 않습니다. (초과근무가 매 월 100시간 정도 됩니다)
저녁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운동을 가끔 하는데 이것도 지금 팀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질 않습니다
스트레스 해소할 방법이 없어서 너무 힘듭니다
현 보직전에는 주6일 주말 풀근무 평일 휴식하는 보직에 있을땐 (30개월 근무) 헬스장이라도 다닐 시간이 있어서 버텼는데 (제가 유일하게 스트레스 컨트롤 할 수 있는게 운동 입니다, 실은 이때도 진짜 스트레스였는데 어찌 버티긴 했네요) 지역 이동하면서 헬스도 제한되고 주변에 뭐 할 껀덕지가 없습니다 덕분에 건강도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국가에 대한 충성과 이 한몸 이런 마음을 늘 품고 있었는데 상급부대 와서 일 해보니 그냥 직장인 그이상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선배들과 이야기 해보면 그냥 먹고 살려고 하는거지 초임때같은 마음을 (애국심, 조국에 대한 충성과 희생 등) 어떻게 아직도 갖고 있나고 합니다. 저 또한 점점 여기에 있으면서 그렇게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이런 내가 군인으로써 자질이 있나 차라리 그만 둬야 하나 생각이 많이 듭니다(경제적 안정을 위해 일을 하는거라면) 병과가 부족 직군이라 바꿀수도 없으며, 보직 바꾸는것도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최근에는 그냥 대책없이 전역하고 쉬고 싶다 생각 뿐인데 이런 나약한 정신을 어떻게 해야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요 ? 10년동안 일 했으니 1년만 여행가고 싶다가도 갔다온뒤 현실 취업 생각하면 내세울것도 없으니 지금같은 조건에 일 하기 힘들거 같고, 주변에서는 그냥 버티라고 하는데 마음 잡기가 힘듭니다. 따뜸한 충고식 조언도 좋고 위로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년이 보장되는 직군은 부럽긴 합니다... 뭐 다른조건은 케바케이긴 하겠지만 요새같이 고용불안이 최고조인 시대엔 정년은 중요합니다...
눈치가 빠르시네요. 사령부 인사참모부 입니다. 죽기직전 아니면 버티는게 신조인데 요즘은 많이 무너지는것 같습니다
와... 무슨 보직이길래 군인이 6시 출군해서 밤 10시까지 일하고, 주말도 출근하나요 ㄷㄷ
대체 어디서 일하시기에 주말도 없이 풀 출근이신가요 ㄷㄷ 힘드셔도 전 참고 버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오시면 세전 4800도 보장받기 어렵거니와 장년은 더욱 더 노답이에요.
상사에 10년간 다녔으니 10년만 더 다니면 연금 타먹고 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출퇴근 시간이 미쳤군요. 거기다 주말도 없고, 우울증 걸리겠네요.
저는 다니기 싫을때 딸래미를 돌아봅니다..딸래미가 없다면 통장잔고를..
정년이 보장되는 직군은 부럽긴 합니다... 뭐 다른조건은 케바케이긴 하겠지만 요새같이 고용불안이 최고조인 시대엔 정년은 중요합니다...
그렇죠? 첫직장이라 고용불안이 실감나지 않아서 배부른 소리인가 봅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8682331333
눈치가 빠르시네요. 사령부 인사참모부 입니다. 죽기직전 아니면 버티는게 신조인데 요즘은 많이 무너지는것 같습니다
와... 무슨 보직이길래 군인이 6시 출군해서 밤 10시까지 일하고, 주말도 출근하나요 ㄷㄷ
미혼이신거 같은대, 연애를 하시면서 여유를 가져보시는게 어떨지, 지켜야할 대상을 나라가 아니라 여친이나 와이프로 바꿔보세요
루리웹-0052057188
저 뿐만 아니라 저희 팀, 옆 팀도 다 그런 문화 분위기 입니다. 다들 주어진 업무는 어떻게든 끝내려 하는 분위기 거든요
상사에 10년간 다녔으니 10년만 더 다니면 연금 타먹고 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출퇴근 시간이 미쳤군요. 거기다 주말도 없고, 우울증 걸리겠네요.
대체 어디서 일하시기에 주말도 없이 풀 출근이신가요 ㄷㄷ 힘드셔도 전 참고 버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오시면 세전 4800도 보장받기 어렵거니와 장년은 더욱 더 노답이에요.
흠 이건 머 근무시간이 살인적이네요 요새 민간이 주52시간 따지는마당에 우리회사는 주40시간인데... 군인이라 노동법과도 관련이 없을테니... 컨디션 관리는 잘하셔야할텐데 장교들도 그렇게 근무같이하고 있나요?
세전 4800이면 걍 버티던가 인사이동 시켜달라는게 더 나을듯요.. 지금나오시면 밖은 더 헬입니다
힘들어도 버티시는게 상사님이시면 오래하신것같은데 연급타셔야죠
와.... 보직... 저같으면 버팁니다. 아시다시피 순환보직이고... 저희 예전 부대 선임하사분도 사령부 인사과계셨었는데 좀 지나니까 대우도 해주고 편한보직으로 옮겨줬다더군요. 진짜 군생활 개고생한번쯤은 하면 커리어에 좋다고 하더군요. 다른일있으시면 모르겠지만 딱히 나가셔서 할거없으시면 군대에서 더 잘 되실거같습니다.